셩완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가니 바로 웨스턴 마켓이 보였다.
과거에는 멋진 번화가였다는 웨스턴 마켓이지만 지금은 그냥 귀여운 건물.
조금 올라가면 만모우 사원과 캣 스트리트.

만모우사원은 도시 가운데의 작은 사원이었다.
별다른건 없었지만 역시 화려한 색채이고..
며칠이나 탄다는 빙글빙글한 향이 가득하게 타고 있어서 향냄새가 가득했다.
사람들이 음식같은걸 가져다가 공양하고 있고..
생활속의 사원이랄까.. 그런 이미지.

캣 스트리트는 뭔가 인사동 필의 거리.
중국풍의 공예품이나 각종 희안한 물건들을 팔고 있다.
모택동 사기상이라든가.. 옥으로 만든 부처상이라든가..

맘에 드는 사진. 이국적이야~


홍콩섬의 골목

오른쪽으로는 높은 지대의 높은 건물들이 좌라락 있어서 참 신기하다.
홍콩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언덕이 심한 듯 하다. 완전 산이야.
특히 홍콩섬.. 너무 경사가 심하다. 그래도 꼭대기까지 높은 건물을 지어서..
아랫쪽엔 낮은 건물들에 약간 재래시장같은게 많은데
위쪽을 돌아보면 하늘을 찌를듯한 건물이 널려있다.
마치 병풍같아.

시장골목 뒤쪽으로 높은 빌딩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높은 빌딩들.


중간에 배고파져서 런치세트도 먹었다.
뭔가 완탕면과 완탕 튀김. 3천원정도의 가격인데도 음료수도 주고!
주변에 좀 유명한 비슷한 음식점이 있어서 좀 더 둘러보고 먹을걸 그랬지만..
소룡포가 써있는걸 발견하지 못해서 못 먹었지만..
차가운 자스민과 애플티는 너무 맛있었고
향채가 들어간 것 같았지만 많이 거슬리지 않는 완탕면도 좋았다.


완탕면. 맛있다.


위쪽 높은 건물들은 고급 맨션가라고.
그래서 그 사람들이 출근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그게 바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힐사이드라고도 한다.
정말 '힐' 이다. 아아.. 정말 높다.
꽤 긴 에스컬레이터가 이어지고 중간에 끊어지고 있다가 또 보면 또 있고..
15분은 확실히 넘게 올라갔는데 끝이 안보인다. 정말 징하다.
뭐, 에스컬레이터가 상향 하향 두개가 있는건 아니고, 하나만 있다.
고지대의 주민들이 내려오기 쉽도록 아침에는 내려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외의 시간에는 올라간다는 것.
정말 올라가려는 생각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날것 같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다가. 참 높기도 하다.. 차곡차곡 에스컬레이터도 보이고.


올라가는 길에 있는 모스크. 신비로운 분위기다. 건물이 민트색..


왠만하면 끝까지 올라가보려 했는데, 아무리 올라가도 끝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 꽤 큰 길이 있어서 거기서 그냥 택시를 타고 내려왔다.
택시가 내려가는 구비구비길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내려와서 무슨 롤러코스터도 아니고..
첩첩 언덕에 운동할 공간도 없어서 옥상에 닭장같은걸 만들어놓고
애들이 농구를 하고 있었다.. 어헉. 이게 홍콩이구나.

건물 옥상의 닭장(;;)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애들. 평지가 없으니 이러기도 한다.


그 다음엔 택시를 타고 IFC몰에 갔다. 정말 높은 건물. 명품부터 캐주얼까지
매우 많은 쇼핑몰이 있다. 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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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1] 마카오

Posted 2006. 9. 18. 11:48
너무 피곤해서였는지 결국 잠을 많이 못잔 채로 다음 날 기상.
무려 계획대로 여섯시가 되기 전에 일어나서 재빨리 준비하고
여섯시 조금 넘어 호텔에서 아침을 먹었다.

약간 양식에 치우친 아침부페랄까.. 딤섬도 두가지는 있었지만,
프렌치 토스트에 달걀, 빵과 소세지같은걸로 아침을 먹었다.

그러고나서는 MTR 침사츄이 역에 가서 셩완으로.
센트럴 역에서 갈아타야 해서 귀찮지만.. 표시만 따라가면 되니까 오케이.
셩완에 내려서 C출구로 나가면 반대편이 페리 터미널.
페리터미널에 도착한 게, 7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30분 전에만 표를 판다는 정보와는 달리 7시 반 표를 주었다.
우리 뒤에도 잔뜩 더 온 데다 10분도 채 안남기고 탑승한걸 보니
표만 있으면 늦게도 탈 수 있는 듯.
어쨌든 조금 기다려서 일곱시 반 페리를 탔다.

2등석이지만 흔들리고 이런건 전혀 모르겠고.. 자리도 편하고. 괜찮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으니까, 페리에서 잘 잤다. 시원하고 자리도 편하고..
조용하고. 시끄러운 여행객도 별로 없었다. 아침이라 그런가..


홍콩 셩완의 페리터미널에서 마카오 까지는 페리로 한시간.
무려 다른 나라에 가는것이기 때문에 여권을 가지고 입국심사도 받아야 한다.
조금 귀찮지만 줄만 잘서면 빨리 끝날수도 있다는.
심사를 받고 8시 반 조금 넘어 마카오 도착.
아침이라 많이 덥지 않아서 다니기는 괜찮았다. 이때까진..


택시를 타고 펜야 성당부터 가겠다던 각오였지만 어쩌다가 버스를 타고
아마사원까지 가게 되었다.
아마사원도 왠지 볼게 있을 것 같았지만 전혀 뭐 그런거 없고..
아주 작은 동네 사원틱 했다. 색상이 화려하고 그런건 있었지만.
펜야까지 가는 길은 조금 험난했다. 동산 하나를 오른데다 날씨가 쨍쨍..
펜야성당에 갈거라면 택시로 올라가서 성당들을 보면서 내려오는 걸 추천이다..
아마사원부터 가려면 힘든데다 펜야로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지대가 높아서..

아마사원. 알록달록한게 귀엽다.


어쨌든 겨우 길을 찾아서 성당도 구경하고.. 마카오 타워도 내려다보고..
마카오 시내도 내려다보고.
길을 찾아 내려오면서 성당들을 구경하고, 세나도 광장까지 왔다.
마카오의 골목길도 구경하고.
여기까지가 한 10시 반 정도.
의외로 돌아다니는데 시간은 많이 안걸렸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긴 했지만. 9월이라 그런지 견딜만 한 정도.


마카오타워.

펜하성당 안. 문제는 밖을 안찍었다.. 멋졌는데.


세나도광장으로 가는 마카오의 골목. 오밀조밀 구불구불.

골목에 있는 성당들. 민트색 레몬색.. 내부에 못들어가본게 좀 아쉽다. 공사중이고.


세나도 광장에 도착해서 맥도날드에서 쉬기도 하고..
세나도 광장은 참 멋졌다.
쨍쨍한 날씨에 민트색과 레몬색으로 칠해진 우아한 포르투갈 풍의 건물들.
흑백으로 구불구불하게 무늬를 넣은 바닥까지.
이국적이고 멋진 분위기. 외국인 관광객도 가득했다.  
유명하다는 푸딩집에서 밀크/달걀 푸딩을 먹기도 했다. 얌얌..

세나도광장으로 가는 길

세나도 광장. 고풍스런 건물과 구불구불 바닥.

우유푸딩과 달걀푸딩. 둘다 시원하고 맛있었다. 또 먹고싶어.


광장 한편의 골목도 뭔가 귀엽다.


주변의 식당을 찾아헤맸지만 책에 나온 식당도 없고.. 12시부터 영업이라 못먹겠고.
너무 지치고 더워서 먹히지도 않을 것 같아, 성 바울 교회부터 갔다.
조금 걸어올라가자 언덕 위에 돌벽이 두둥~
뒤쪽의 목조건물은 다 타 버렸다지만 앞쪽 벽만으로도 참 인상적이었다.
자세히 보면 조각같은게 하나하나 다 멋지겠지만..
일단 좀 많이 지쳐서.. 사진좀 찍고 구경하다가 세나도로 돌아갔다.

성바울 성당으로 가는 중. 마카오의 골목길.


성바울 교회. 날씨 너무 좋아서 사진이 이뻐서 좋네.


원래는 택시를 타고싶었지만, 어쩌다가 버스를 타서, 게다가 잘못타서..
학교갔다가 돌아가는 아가들이 가득한 동네에 내려버렸다.
'택시!! 웨어~??' 라고 간단히 물어서, 택시 타는 곳을 알아내고,
택시 기사에게 지도까지 내밀어가면서 겨우 페리 터미널로 갔다. 참 영어 안통하네..
하기야 버스 등등 표지판에도 중국어 밑에 전부 포르투갈어 같은 전혀 알 수 없는 말이
씌여있으니까 무리도 아닌가.
밑에 영어가 써있지 않은 나라는 처음이네..


어쨌든 이러저러하게 시간을 쓰긴 했지만 무려 1시 반 페리를 타게 되었다.
이건 딱 계획과 맞잖아~~
한시간 지나서 도로 홍콩섬으로 돌아갔다.
가는 동안 아이스크림도 먹고.. 더웠던 차에 시원한 페리에서 쉬니 살것 같았다.

이제 다음은 셩완에서 도시구경.

첫째날-5] 야경 구경

Posted 2006. 9. 14. 18:49
일곱시 반쯤 시계탑쪽으로 나갔다.
어둑어둑한게.. 바다냄새도 나고 야경도 멋지고. 좋구나~

시계탑과 야자수. 멋져용~


8시가 되자 레이져쇼가 시작했다.
뭐.. 어떻게 보면 좀 썰렁하긴 한데, 음악이 나오고
건물에서 빛들이 난다.. 멋지네.
레이져도 막 쏜다. 음악이 좀 방방 뜨지만 볼만 하다.
유명한 건물 이름이 나올 때 마다 그 건물이 반짝거리기도 하고..
13분동안 한다고. 그 동안 야경 구경하긴 좋은 것 같다.

홍콩의 야경- 반짝반짝 멋지다.

야경과 페리.


야경 구경한 다음에는 영화의 거리 산책.
동상이나 장식물 같은것도 있고, 스타들이 손바닥 찍어 놓은 것도 있고.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고, 재키 찬을 찾아냈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는지
다른 것에 비해 때가 타 있다. 오~

성룡이군요..

영화의 거리에서 본 페리. 크루즈인가...?


인터콘티넨탈까지 걸어가서 청킹맨션 앞을 거쳐 침사츄이 역까지 걸었다.
완전 지쳤지만 어쩌다보니 레이디스 마켓까지..

MTR타고 몇 정류장을 가서 여인가에 갔다.
뭔가 동대문 밤시장 분위기의 이것저것 있는 시장.
좀 더 간이 컸으면 으슥한데까지 가서 AAA급 짝퉁이라도 보는건데
그렇게는 못하겠고.. 그냥 대충 구경했다.
힘들고 더워서 허류산 쥬스도 하나 마시고..
망고는 별로니까 수박에 젤리든걸 마셨는데, 왜 다들 맛보는지 알겠다..
생각보다 값도 싸고. 좋구나.

돌아오는 길엔 너무 힘들어서, 그냥 택시를 탔다.
킴벌리 호텔은 '킴벌리~!!' 라고 하면 알아들어서 참 편하다.
택시 기사들은 영어 잘 못해서, 호텔 이름을 한자로 써가지고 다녀야 하기도 하는데.
여기는 안그래도 되어서 좋네.

숙소 앞의 편의점에서 물이랑 이것저것 사가지고,
맡겨놓은 가방을 찾아서 숙소에 올라갔다.
1621호 였는데.. 냉방을 너무 심하게 해 놓은 것만 빼면 그럭저럭이랄까..
왜 에어콘을 전부 꺼도 계속 추운지 모르겠다. 너무 추워~~ 아침까지 춥다.

금고도 없고 냉장고의 음식은 전부 매우 비싼데다 춥고
가운도 하나밖에 없고 샤워도 이상하고 등등 이것저것 불만이 있었지만 뭐..
많이 비싼데가 아니니까 그럭저럭.

그렇게 쇼핑과 야경으로 첫날이 지나갔다.
둘째날 역시 미친 코스.. 으갸

첫째날-4] 하버시티

Posted 2006. 9. 14. 18:48
한참 릴렉스 하고 나서 드디어 쇼핑 시작.
첫째날은 저녁이 될 때까지 몇시간은 전부 쇼핑이다.
DFS 갤러리아를 시작으로 하버시티까지 완전히 뒤집었다.

DFS 갤러리아는 면세점 식이고, 생각보다 물건이 싸다. 기념품도 꽤 저렴하고..
면세점이니까, 다른 제품들도 저렴하다. 여기서 세일하는 것을 사도 괜찮을 듯.

하버시티는 명품관 두개쯤에 코엑스를 붙인 것 같은데.. 매우매우 크다. 3층이나 되고..
뭐 그래도 신기한 브랜드들과 멋진 건물, 명품샵들에 눈이 휘둥글~
다만.. 다만 8월 말에 여름 세일이 끝나서 세일을 별로 안했다..
그래도 샵별로 여름 물건이라든가 열심히 세일하고 있어서 많이 봤지만.. 7-80%도 많다.

명품 가방이나 그런것들은 할인을 하지 않는 이상 국내 면세점이 더 쌀 것 같긴 했다.
별로 비싼걸 잔뜩 사지도 못하겠지만.
저렴하면서 맘에 드는 캐주얼 브랜드 같은걸 몇개 찾아서, 싼옷을 몇개 샀다.
저렴한 티셔츠랑 70%하는 스커트 같은 것..
평소에 해외 바잉 샵에서 보던 것 같은 옷이 가득하다.
다만 난 그 중에서도 제일 무난한 것들만 골라서 들고오던 터라 참.. 고르기 힘들었다.
홍콩은 더워서 그런지 가을 신상이 다 반팔이다. 난 긴팔 사고싶은데.

보던 브랜드도 있고 아닌 브랜드도 있고..
명품도 구경하고 시티슈퍼도 구경하고. 화장품들을 구경하러 갔다.
화장품 샵이 모여있는 FACES에 가서 베네핏 조지아를 급지름.
아니 뭐.. 한국보다 쪼금 싼 것 같긴 한데, 원래 갖고싶던 거라서.
(이번엔 화장품 굵직한거 급지름이 많다.. 전부 색조로.. 헛.)
래인 크로포드에 가서 엄마의 SK2도 사고.
어찌된 게 두개나 샀는데도 한국 한개의 반값이냐. (결국 거의 1/3 이라는..)
다른거보다 SK2를 지르는 게 좋을 것 같다. 한국이 너무 거품인 듯.

그리고 바비 브라운의 초콜렛 팔레트가 사고싶긴 했는데..
바비 브라운을 찾긴 했지만 초콜렛은 아주 찾아볼 수가 없어서 실망.
나중에 물어보니 이미 다 팔렸다고. 어째서!!!
한국에서 나에게 뽐뿌 편지가 온 게 고작 며칠 전이고
롯데 면세점에선 더 있어야 들어온다지 않았어...
9월 한정인데 아직 4일인데도 매진.
다시 깨달음 하나. 홍콩은 한정이 무진장 빨리 나간다는 것. 쇼핑의 천국 답구나.
(다만 한정이라던 골드 쉬머브릭은 남아 있었다.
원래 쉬머브릭은 한정이라면서 계속들 나온다고 하긴 하더라만..)



시티슈퍼 푸드코드에서 간단히 요기도 하고, 다리가 끊어지도록 돌아다녔다.
평소 운동이 부족해서 아주 힘들다..
7시 반이 넘어가서 야경을 보기 위해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도 거의 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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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닌슐라 호텔의 정문으로 걸어들어갔다.
생각보단 마당(?)이 작지만 분수가 이쁘구나.
페닌슐라 기념품 베어와 같은 옷을 입은 벨보이가 문을 열어준다. 왠지 귀엽다.

로비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매니져가 '에프터눈 티?' 물어온다.
그렇다고 대답하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관광객들이 오기 전이라, 주로 외국인들이 가볍게 이야기하고 있다.


티셋을 하나 주문하고, 티를 하나 더.
나는 페닌슐라 애프터눈 티. 향 좋고 무난하고.. 좋구나.
은빛의 예쁜 티폿이라 멋지다. 홍콩은 티폿이 주로 금속이다.
한잔 따라 준 다음 손잡이가 뜨거우니까 커버도 씌워준다.
식기는 티파니를 쓴다는데 뭐 잘 모르겠고 이쁘긴 하다.

페닌슐라 에프터눈 티. 맛있다.

홀의 모습. 뭔가 다들 여유있게 이야기하고 있네.


일단 차를 마시면서 기다리니 삼단 트레이가 나온다.
로망의 삼단 트레이로구나.. 한국과 별 차이는 없다.
일단 잼과 크림으로 스콘부터.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운 스콘이라 좋다. 무난한 스콘도 쉽지는 않지.
크지 않고 퍼석하지 않은게 그냥 녹는다.
기내식 이후로 점심을 걸러서 아주 맛있다.

그 다음은 샌드위치들.
연어 샌드위치도 맛있고, 깔끔하고 호텔다운 맛. 좋다.
그 위는 케이크와 초콜렛.
의외로 평범해 보이는 카스테라? 가 아주 끝내준다.
평범한 바닐라 향이 날 것 같은데, 한입 먹으면 감귤향이 온통.. 햐..
화이트 초콜렛도 맛보았는데 좋았다^^

로망의 삼단 트레이.

멋진 상차림. 다들 맛있어보여.


먹는게 많고 달고 하니 티를 많이 마시는데, 잔이 비면 자꾸 따라주는 건 좋다.
다만 같은 잎에 자꾸 물을 부어서 나중엔 아주 써진다.
난 원래 쓴차 싫어해서 두번도 잘 안우려마시는데.. 밀크를 넣었어도 낯설었다.
(그리고 밀크를 주려면 시럽도 같이 줘!! ..)
왜 이리 많이 우려주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얌차때 중국 차도 마찬가지인걸로 봐서
차의 맛보다는 양인가 싶다.

어쨌든 럭셔리하고 우아하게 티타임을 즐겼다.
굉장히 빨리 도착한 편이라 기다리지도 않았고.. 나올때쯤 되니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빨리 가길 잘했구나.
티셋을 한개만 시켰는데도 둘 다 배불러서 만족스럽게 나왔다.

이제는 드디어 쇼핑이다.

2층에서 본 로비. 티셋 타임이 되니 사람이 무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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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2] 공항에서 침사추이

Posted 2006. 9. 14. 00:22
11시 반쯤 홍콩 챕락콕 공항에 도착했다.
내리는 문 가까이에 있어서 금방 내리고..
사람들을 따라가서 작은 지하철을 타고 입국심사대로 갔다.
우리 비행기는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이미 많이들 기다리고 있네..
대충 아무 말 없이 도장을 찍어준다. 머리 스타일이 너무 바뀌어서 민망할 뿐이야.

재빨리 돌고있는 가방을 찾아서 B입구로 나간다.
AEL 카운터에 가서 바우쳐를 내밀고 AEL표를 받고..
홍콩의 버스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샀다. 50불의 보증금에 100불 충전.
홍콩달러는 125원이니까, 대략 17000원 정도로구나.
홍콩 버스는 잔돈을 주지 않는데다 나중에 환불도 받을 수 있어서 여행자에겐 필수.

밖으로 나가자 정면에 AEL타는 곳이 있다. 공항에서 나가는 열차..
띠리릭 거리면서 출발하려 해서, 캐리어를 끌고 죽어라 뛰어서 타고 나니 열차가 출발한다.
아무것도 체크 안하고 그냥 타서 좀 낯설긴 한데, 도착하고 나서 넣는 곳이 있군.
편하고 빨라서 좋다.

AEL을 타고. 별로 오래가진 않는데 도시도 있고 산도 있고..


일단 호텔에 캐리어를 맡기고 나야 제대로 된 관광의 시작이다.
20분쯤 걸려서 구룡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호텔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데..
표시를 찾아서 15분쯤 기다리니 셔틀이 온다. 미니버스네.

시내를 두리두리 둘러서 호텔에 간다.
열대 식물에 높다란 빌딩, 후덥지근한 공기.. 구름이 끼었는데 이정도다.
길을 걷는 중국계의 사람들과 가득한 서양인들, 외국인들.
낯선 말이 들려오고, 빽빽한 건물도 신기하다.
정말 사진에서 보던 대로 2층버스에 높게 달려있는 원색적인 간판들.
아, 내가 홍콩에 왔긴 왔구나.. 생각이 든다.


미리 알아온대로 네번째 역에 내리니 호텔이 보인다.
기사들은 주로  영어  잘 못한다. 역 알려주는것도 전혀 못알아듣겠다... 미라마라든지
호텔 이름쯤은 제대로 말해 달라고...ㅠ_ㅠ

어쨌든 우리의 호텔은 킴벌리 호텔.
침사추이 한가운데 있어서 위치는 그럭저럭. 가격은 리즈너블. 다만 급추천은 아님.
(그래도 킴벌리 로드에 킴벌리 호텔이라, 택시 기사에게 '킴벌리!!' 하면 다 알아들어 좋다)
로비에 가서 체크인을 했으나 1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아직 방이 마련이 안되어있다.
벨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주변 탐색에 나선다.

(아마도) 구룡호텔. 건물 모양이 되게 특이하다.


침사추이 역.. 청킹맨션.. 약간 구름끼어서 아주 덥지 않은 거리를 헤맸다.
목표는 패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셋.
영국 문화가 남아있는 홍콩에선 티셋이 유명하다지.. 그 중 최고급 호텔인 페닌슐라.
2시부터라서 아직 시간이 안된 고로, 다시 거리를 헤맸다.
패닌슐라 아케이드엔 명품이 가득하고 아울렛엔 저렴한 옷이 가득하구나.
두 곳 다 살건 별로 없지만.

그러다 시간이 2시가 다 되어서 페닌슐라 호텔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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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1] 인천 출발

Posted 2006. 9. 13. 20:41
무려 다섯 시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한다.
비행기 시간이 빠른데다 서울을 끝에서 끝까지 가로질러야 하니까.
30분쯤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짐을 마저 싸고.. 역시 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잠실까지 차를 타고 가서 공항 버스에 오른다. 압구정동 지나고 나서부터 50분.
너무 일찍 일어난데다 전날 밤에 잠을 설쳐서 (설레서 그런것만은 아니고..ㅠ_ㅠ)
어쨌든 쿨쿨쿨. 한잠 자 놓는다.

홍콩 돈들. 색색가지로 귀엽다. 장남감같아.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7시가 좀 안된 시간.
일단 케세이퍼시픽 부스에 가서 짐을 부친다.
전날 아침에 컴퓨터로 좌석 지정과 체크인을 해 놓은 터라 매우 빠르게 했다.
(안하면 많이 기다린다더니 뭐.. 시간도 빠르고 날짜도 늦어서 아무도 없었다)
화장실을 가고 여행자 보험들 들고 상점을 구경하고 등등 한 후 보안검색대를 통과.
신발도 벗어야 하고 아유 귀찮아..
출국 심사 받으면서 여권에 도장 하나 늘었다.

게이트를 찾아가기 전에 면세점 구경+면세품 찾기.
롯데 면세점에서 롤리타렘피카 향수도 살짝 질러주고..
아니 뭐 첨부터 살 생각은 아니었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지름신이... 음.


우리가 탈 비행기. 케세이 퍼시픽. 비행기 무늬는 잘 안보이네.


8시를 살짝 넘어서 게이트에 가서 비행기 구경하고.. 탑승.
50분에 드디어 비행기가 출발했다.
몇번이나 타도 뜨는 순간은 좀 무섭구나...
세시간도 넘게 가기 때문에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자기도 하고.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뭐 별로 볼게 없네. 일단은 다빈치 코드로 할까..

기내식은 시푸드 누들.
간장에 졸인 면같은 분위기인데, 약간 홍콩풍으로 향료가 강하다.
나쁘지 않은 정도? 다 먹진 못했다. 배도 부르고..
빵이랑 요거트는 맛있었네..
사과주스도 얻어먹고 중간에 잠도 자고 그럭저럭 도착했다.


시푸드 파스타. 독특한 간장맛이 난다. 나름대로 맛있다.

이건 불고기밥. 잡채가 들어있어서 나름 괜찮다. 밥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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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획

Posted 2006. 9. 8. 18:05
8월 말, 갑자기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동생이 어딘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하고, 어쩌다보니 행선지는 홍콩.
사촌오빠가 장기출장 가 있어서 그쪽에 묵을 수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바쁜 사람이니까 일단은 생각만.

가이드 있는 여행은 별로 안좋아하니까 패스.
여자애 둘이 갈만한 적당히 선진국이고 적당히 안전한 곳을 생각하다보니
역시 일본 아니면 홍콩. 중국이나 동남아는 아직 좀 무섭고..(말도 안통해..)
유럽이나 미국은 너무 멀고. 비행기 값도 너무 비싸다.
일단 일본은 가봤으니까 홍콩을 가보자고 결정. 그래, 쇼핑이다 쇼핑!!



거의 일주일 전에 서둘러서 호텔팩을 예약했다.
홍콩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의 에어텔 패키지로, 홍콩 슈퍼시티. 3박 4일.
여성 2인 이상이면 3만원씩 레이디스 할인도 해준다. 럭키~
적당한 가격인 킴벌리 호텔로 정하고 호텔까지의 왕복 열차도 포함. 좋네~
인터넷을 뒤져서 정보를 얻고, 일정을 짜고, 짐을 싸고, 살것들을 정하고,
환전하고, 면세점을 둘러보고.. 아아 정신없어.
어쨌든 이런저런 일들이 있고 나서 결국 출발하게 되었다.

여행의 목표는 1. 관광 - 오션파크와 마카오, 홍콩 시내관광
2. 쇼핑 - 쇼핑몰과 세일하는 샵들, 홍콩의 특이한 옷들 쇼핑, 면세품들 지르기.
여름맞이 세일이 지나서 많이 할인은 안될 것 같지만.. 끝물 할인도 있잖은가.
3. 맛기행 - 얌차, 딤섬, 에그타르트랑 푸딩, 허유산 등등 먹어보기
이렇게 세가지.
한가지만 해도 모자랄 3박 4일에 모든걸 쑤셔넣으려다보니 참 힘들어라..


일단 일정은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4일은 아침 5시 기상->8시 50분 비행기->홍콩 도착->침사추이 관광->하버시티 쇼핑
->야경보기->야시장.
5일엔 무려 아침엔 마카오->오후엔 센트럴,->저녁엔 피크트램.
(->원래는 밤에 랑콰이퐁 가려 했으나..무리인 것을 깨닫고 여행 전에 빼버렸다.)
6일은 아침에 오션파크->오후에 리펄스베이, 스탠리 마켓,->저녁엔 코즈웨이 베이.
->밤엔 호텔 라운지.
7일 아침엔 체크아웃하고 쇼핑한 후 4시 30분 비행기로 한국으로->9시 도착->11시 집..
이런 일정.

정말 빡빡하고 불가능해 보이며 4일을 제대로 풀로 쓰는 미친 일정.
홍콩이 작긴 하지만 3박4일 동안에 마카오까지 다녀올 수 있는 정도는 아닌데..
결국 목표 달성은 대충 다 할 정도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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