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4 17:09 수정 삭제

출처 카페 > [네일동]일본여행카페 | 사이안
원문 http://cafe.naver.com/jpnstory/324638
3일째 여행기 스타트.
 
1. 3일째는 별로 할게 없어요. 비행기시간이 1시 10분입니다. 12시엔 검색대 통과해야 하고, 그럼 11시엔 센토레아 구경해야하고 그러면 9시 좀 넘으면 호텔에서 출발해야한다는 계산이. 그러므로 아침은 모스버거입니다. (읭?) 역시나 호텔 조식은 먹는둥 마는둥 모스버거로 출동합니다. 힐튼호텔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보입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알럽 치즈버거♡ 빵이 바삭하게 구워졌고 패티에 육즙 좔좔, 토마토 양파소스도 맛나고 치즈 색이 하얘요. 음료는 메론소다.... 종류가 넘 많아서 그냥 보이는대로 골라보고요, 사실 아침으론 감자튀김까진 안먹어도 되는데 괜히 시켰습니다 ㅠㅠ 뭐 그래도 맛나네요.
 
2. 마트에 가는 것도 목적이었는데 마트는 마지막날까지 발견하지 못했네요. 그런데 마지막날 후시미역에서 나고야역에 가는 길에 꽤 큰 고가도로(?)를 건너다가 오른편에 건물 하나짜리 '어쩌구 MART'를 발견했어요. 비행기 시간이 있어 들르지 못했지만 가보고 싶은 곳이었네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마트를 마트라고 쓰긴 쓰는지 모르겠어요 ㅎㅎ사진을 안찍어온게 아쉽네요.)
 
3. 나고야역에서 나나쨩한테 인사해주고 메이테츠선을 탑니다. 중부국제공항이라고 써 있으면 그냥 타세요. 우리처럼 우왕좌왕하다 특급 놓치고 준특급타면 온갖 시골역에 죄다 섭니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건 작은 역에 내릴려고 그러는거니 특급을 그냥 타면 됨. 준특급타서 사람들 구경하고 시골구경하고 그런 건 재밌었습니다.
 
4. 공항 4층 센토레아에도 키티샵, 캐릭터샵(리락쿠마도), 무지, 야바톤 등 음식점, 센토레아 캐릭터샵(;) 에비센 전문점 등이 있어 구경할만 합니다. 한... 한시간정도.. 점심먹으려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네요. 에비센은 좀 살까 하다가 기념품 과자를 살 예정이라 포기. 센토레아 캐릭터는 무슨 머핀같은놈이 무쟈게 귀엽고 온갖 포즈로 기념품이 있습니다. 지름신을 겨우 참았습니다..
 
5. 면세구역에도 적당히 샵들이 있고요. 구경할만도 합니다. 아쉬웠던 것들을 지를만한 작은 드럭도 있군요 (대신 비싼듯 완전정가인 것도) 여기서 동전털이 및 선물용 과자들을 챙깁니다. 도쿄 바나나(여기서 왜 도쿄를), 로이스 초콜렛, 맨날 사는 히요코, 나고야명물 카에루만쥬, 아무리 찾아도 못찾았던 와사비킷캣이 요기잉네 10개들이 박스 등등을 지릅니다. 혹시 모르는 비상금 1000엔만 남기고 돈을 몽땅 내고 동전도 몽땅 낸 다음 모자라는 건 카드긁기 신공. 동전을 잔뜩 내는 사람들이 많은지 계산대에 동전 계산용 플라스틱 틀(?)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카드긁기는 500엔만 냈습니다 럭키! 테바사키맛 과자도 사고 싶었는데 못사서 아쉽네요. 카에루만쥬는 귀여운 얼굴에 6개들이 500엔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선물용으로 좋은듯 합니다. 캬라멜맛으로 달달한 앙꼬가 들어 맛있습니다. 히요코가 좀 더 깔끔하긴 하지만요 이쪽도 괜찮습니다. 와사비 킷캣은 묘~한 맛이 납니다. 먹기 전엔 와사비 향이 안나는데, 입에 넣으면 와사비 향이 확.. 대신 맵진 않고요, 초코와도 묘한 조화가 됩니다. 한마디로 미묘~ 예요. 빵 터지는 선물이 필요하거나 평소 미묘한 관계의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와사비가 부담스럽다면 녹차 킷캣도 있었으니 그쪽도 맛있을 것 같군요.
 
6. 비행기 시간이 빨라서 좋은 점은 집에 한밤중에 안 와도 된다는 점입니다. 공항에서 꾸물거리고 지하철타고 택시잡고 난리쳤는데도 집에 돌아온 시간 6시. 이른 시간에 여행을 끝냈더니 상콤하군요 (바로 전 여행은 집에 돌아온 시간 새벽2시 ㅠㅠ) 짐들을 이고지고 집에 와 보니 뿌듯합니다. 특히 포뇨 머그랑 맥주 10캔이 뿌듯합니다. (맥주는 집에 돌아오기 위한 뇌물이었습니다. 안갖고 오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더라고요 ㅠㅠ) 갖고오느라 힘들었어요 ㅎㅎ
 
7. 너무 꽉 찬 계획을 세웠는데 그럭저럭 해내서 만족합니다~ 알찬 여행이었네요. 나고야 좋아요~
 
1일) 김포-나고야-호텔-나고야성-나고야역-오아시스21-호텔
2일) 나고야역-노리다케의숲-사카에-오스칸논-호텔
3일) 나고야역-센토레아-김포-집
 

2011/03/14 17:09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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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후기+팁. 역시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1. 컴포트호텔 나고야 치요다는 간단한 조식을 무료(숙박포함)로 제공해 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별로 조식을 먹을 생각이 없었어요. 배는 한정되어 있고, 나고야 맛집은 많았으므로! 대충 달걀과 요거트 녹차정도를 먹고 바로 코메다코히텐에 갑니다. 정말 고전적인 커피숍 분위기예요. 테이크아웃 아닙니다. 자리를 안내받고 이쁜 언니가 주문을 받아요. 코메다 아저씨가 그려진 따끈한 물수건을 줘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일요일 오전인데 아줌마고 아저씨고 아가씨고 책 한개씩 들고 담배피우고 모닝세트 하나씩 먹고 있어요. 우리가 주문한 건 아메리카노와 모닝세트(빵+삶은달걀)에 미니 시로노와르. 아침부터 시로노와르를 먹는 건 우리밖에 없었지만 (ㅠㅠ) 다시 코메다에 오기 힘드니까 그냥 먹어요. 커피는 징짜 최근에 맛본 것 중 가장 좋았어요. 체인점중에 젤 맛난다고 생각하는 스타벅스보다 맛났어요. 빵은 두깨가 3센치는 되어 보이고 시럽이 얇게 발려 바삭하니 구워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대망의 시로노와르 >_<)!! 패스츄리는 징짜 바삭바삭하고,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거기다 시럽 뿌리면 정말 천국의 맛!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2. 아침엔 상점들이 많이 안 열었을 것 같아서 노리다케의 숲으로 일정을 정했어요. 나고야역에서 메구루 버스를 탑니다. 사람이 많이 기다리는데 버스가 꽤 커서 다 타요. 주말엔 20분정도 간격, 주중엔 40분 간격인데 주말이 다니기가 좋습니다. 에코킷푸도 쓸 수 있고요. 노리다케의 숲에서 제일 볼만한 것은 상점이예요.  뮤지움은 입장료가 있어서 안들어갔고, 웰컴센터도 볼만합니다. (블링블링블링~) 그 외에는 구공장과 정원을 배경으로 분위기 잡아보기.. 잔디밭 거닐면서 청승떨기 등이 가능하지요. 노리다케 제품을 파는 상점에서 제일 끌리는 것은 역시 토토로 세트일까요.. 저는 별명이 포뇨 (ㅠㅠ) 이므로 포뇨 머그세트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각 2천엔대) 기념도 되고 예쁘기도 하고 실용적이고.. 다만 지고 다니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무거워서.. 중간에 도저히 못견디고 코인락커에 넣었더니 그 비용이 또 참... 귀국때도 트렁크에 넣지 못하고 로손 리락쿠마 젤리머그와 함께 짊어지고 탔으니까 배로 고생요...ㅠㅠ 그래도 가져오고 보니 아름답네요.
 
3. 그 다음은 도로 메구루 버스 타고 도시관광. 시내를 빙글빙글 돕니다. 마쯔리 기간이라 국내 관광객이 더 많네요. 문학의 길이나 유명인사의 저택 등등 일본인들은 많이 보러 가나봅니다만 자매는 관심없습니다 ㅎㅎ 마쯔리 관계로 정차하지 않는 정류장도 있고 차는 엄청 막히고 등등했네요. 
 
4. 나고야의 또 다른 명물, 히쯔마부시. 본점은 머니까 사카에의 분점에 갔습니다. 어디선가 오후 2시 반까지가 점심시간, 그 이후에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들어서 부리나케 가서 줄을 섰는데 두시 반 이후에도 계속 줄을 섭니다. 먹고 나와서도 또 줄 서 있습니다. 아마 백화점이라 브레이크 타임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한 15분 기다리고 들어갔습니다.
어쨌든 맛은 있었습니다. 먹어 본 장어중에 정말 획기적으로 맛납니다. 도쿄 우에노에서 먹었던 이즈에이우메카와데이는 좀 삼삼한 맛이었다면 이쪽은 짭짤 달콤한 양념으로 임펙트가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명물이 되는 게 아닙니다 ㅠㅠ 정말 꼭 한번 먹어봐야 할 맛입니다. 와사비와 비벼먹으면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입니다^^ 상당히 큰 용기에 밥과 장어가 나오는 관계로 난 양이 적으니까 쌀밥은 좀 덜 먹어야지 하고 얕게 떠서 공기에 덜어놓고 보니 아래에 장어가 또 밥에 파묻혀 있습니다 ㅠㅠ 밥-장어-밥-장어로 깔았나봅니다. 밥도 거의 다 먹어야 하는 무서운 식사입니다. 비싸긴 비싼데 한번 먹어볼 만 하고 양이 무쟈게 많습니다. (평소 먹는 것의 정말 4배를 먹은듯 합니다>_<) 이렇게 먹고 저녁도 걸렀다지요.
 
5. 장어 먹고 내려오는 길의 마쓰자카야 백화점 7층에는 나고야에 본점이 있고 도쿄까지 진출했다는 '카페 Harbs'가 있습니다. 사실 차도녀 자매답게 우아하게 카페에서 한잔 하며 유명한 밀 크렙을 먹어보려 했는데 너무너무너무나 배가 불러서 불가능합니다. ㅠㅠ 밀크렙을 테이크아웃 했어요. 한 조각에 700엔. 엄청난 가격인데 크기가 크긴 합니다. 주문하면 홀 케이크를 꺼내서 즉석에서 슥슥 써는게 신기합니다. 근데 이건 가지고 다니다가 먹으니 실망이었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매장에서 우아떨면서 먹었어야 했어요. 과일은 듬뿍 들었더이다.
 
6. 마쓰자카야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쇼핑 (환율때문에 아이쇼핑만)을 하다가 엄청 귀여운 점원언니가 '홋카이도 대전에 꼭 가보는게 좋아요 ('ㅅ')!!' 라고 합니다. 갈색 단발머리에 지름신이 오려고 했다가 2만엔이 넘어 포기한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은 엄청 예쁜 언니가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기 때문... 만은 아니고 북해도에도 흥미가 생겨서, 마쓰자카야 백화점 본관 7층에 출몰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땐 몰랐는데 그... 저.. 사람이...ㅠㅠ 엄청나더이다. 지나다닐 수가 없을 정도의 인파. 엄청난 먹을거리! 게! 성게알 연어알! 장아찌와 건어물!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2천엔도 넘는 호화도시락! 무엇보다 무한 시식의 향연~
눈은 즐거웠는데 장어의 여파에 시식도 한계가 있고 사람에 찡길까봐 대충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대단하더라고요 북해도대전. 북해도에 직접 가는 것 보다 이쪽이 더 맛난 것들이 모여있을지도 몰라, 생각했습니다.
 
7. 사카에의 하이라이트는 로프트였습니다. 전체를 샅샅이 훑으며 불꽃 쇼핑을 했지효.. 냉장고와 전자렌지에서 랩 대신 쓸 수 있는 실리콘 시트, 야채 껍질 벗기기 장갑, 나비모양 오븐집게 등 아줌마돋는 지름을 했습니다. ㅎㅎ 아이폰 커버를 사고 싶었지만 아이폰4용 케이스는 별게 없더라고요. 리락쿠마 등 귀여운 것들은 다 3G용... 아쉬웠네요. 가격도 국내에 비해 싸다고 생각되지도 않고요. 세라믹 칼 등도 구경했습니다만 집에 있는 3만원짜리 칼도 멀쩡함(과 잘 쓰지 않음)을 깨닫고 포기하였습니다 ㅠㅠ
그 외에도 라시크라든가 스카일 파르코 등을 빙글빙글 돌며 (아이)쇼핑. 왜 일본까지 가서 백화점 아이쇼핑을 하냐 하실지 모르지만 우리 자매는 한국에서도 이러고 놉니다.... 진정 뭔가 지르려고 가긴 했는데 환율압박이 ㅠㅠ
일본은 할로윈데이를 엄청 챙기나봅니다 온데 할로윈. 근데 나는 관심없고 ㅠㅠ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곳도 있어요.
 
8. 나고야 마쯔리라서 테레비 타워 아랫쪽 공원에도 먹거리 장터와 프리마켓이 생기고 무대가 세워져서 공연을 하고 난리가 났어요 ㅎ 꼬꼬마부터 아저씨 아줌마까지 옷을 맞춰입고 북을치며 공연하는 게 무지 좋아보이더라고요. 시내 한가운데에서 마쯔리를 하니 살랑살랑 산책하며 즐겼습니다.
 
9. 저녁+야참으론 테바사키입니다. 뭐 다른 브랜드도 있다든데 호텔 가는 길에 야마짱을 봐 두었지요. 테이크아웃해서 호텔에서 쳐묵쳐묵합니다. 저녁도 안먹었으니 한박스씩 먹으려 했는데 일행이 착각하고 한박스만 사와서 닭날개 두개씩 먹고 입맛만 버려 내 날개 내놔..ㅠㅠ 를 외쳤던 것은 살폿 잊어주기로 합니다. 밤이되니 배가 꺼져서 쟁여서 가지고 가려던 쟈가비와 푸딩도 처묵. 일본은 푸딩이 맛납니다. 대엿개 사서 트렁크에 넣어 부쳤어요. 맥주도 10개 부쳤어요. 그런데도 20킬로는 초과하지 않았습니다. 푸딩이 쉐킷쉐킷되지도 않았다능.. 대신 출발 아침까지 냉장고에 두었다가 지퍼백과 비닐봉지에 이중포장하여 옷 사이에 잘 넣었습니다. 포장이 확실하고 유통기한이 막 2010년 11월 2011년 1월 이런 것들로 골라 사다놓았고요. 쟈가비의 경우에는 쟈가리코보다는 쟈가비가 더 취향인듯 합니다. 이것두 어디 국내에 파는데 없나효 ㅠㅠ
 
 
사흘째는 다음글에서
 
 2011/03/14 17:08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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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17,18일 자매 쇼핑+도시구경 여행후기 + 팁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너그럽게 보아주세요~
 
나고야는 쇼핑하기 무지 좋은 곳입니다 >ㅁ< 시내 구경 하기도 좋고요.
여행기라기엔 너무 쇼핑만 해서 참.. 나고야 정보가 별로 없어서 올려봅니다.
아, 호텔이 후시미역(나고야역과 사카에역 사이) 근처 컴포트 호텔 나고야 치요다라서 후시미역 근처 정보가 많아요.
사진은 없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사진을 죄다 일행이 가지고 있는데다 귀차니즘이 도졌습니다 ㅠㅠ 포스팅용 사진은 거의 찍지 않기도 했고요.
 
일단 첫째날의 후기+팁.
 
1. 나고야에 대한 가이드북이 없는 현실.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가 시청에 있습니다. 직접 가서 받아도 좋고 반송우표를 보내면 무료배포 가이드북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이 가이드북은 공항에 내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행계획을 미리 짜려면 미리 구하는게 좋겠죠. 몇장 안되긴 하지만..
 
2. 제주항공 나고야행 비행기를 이용하는 호텔팩으로 예약했습니다. 인당 30만원대(유류세 포함!)라는 놀라운 가격! 호텔 퀄리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왜냐면 우린 그 돈 아껴 쇼핑에 쓰려는 차도녀들이니까염!
 
3. 김포공항에서 해외에 나가는 것은 처음인데, 김포공항 전체적으론 뭐가 많습니다. 많은데요.. 면세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왁 이게 뭐임? 화장품매장1, 기타 잡다매장1로 볼게 정-말 없습니다 ㅠㅠ 뭐 한산한 관계로 면세에서 바짝 지른 자매의 폭풍사인회는 문제없이 진행되었습니다만 거미줄쳐진 카페에서 5천원짜리 커피를 마실 수가 없었어요 어헝헝 커피는 마시고 들어가야 할 듯 합니다.
 
4. 제주항공은 비행기는 작은데 별로 흔들리거나 하지 않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좌석도 그럭저럭 있을만 합니다. 나눠주는 삼각김밥도 다른 일본행 비행기에서 주는 찹찹한 샌드위치 따위보다 훨씬 먹을만 합니다. 중간에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 것도 신선합니다! 아후로 가발을 쓰고 사진찍은 분도 봤는데 우리 비행기는 안해서 좀 마음상했습니다.. ㅠㅠ 해보고 싶었다구요. 좌석이 3열이라 자매 옆엔 아이패드 훈남이 앉았는데 자꾸 쳐다봐서 미안했습니다. 창문 밖 보는 것 좋아하고 아이패드도 신기해서 그랬습니다 ㅠㅠ
승객은 대충 한국인 반 일본인 반.. 작은 비행기이니까 수속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좋습니다. 출국은 10시 반으로 새벽같이 일어나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점심나절부터 바로 관광 가능해서 좋은데, 귀국은 1시 10분 비행기이므로 아무것도 못해서 좀 아쉬워요. 센토레아 공항을 구경해도 좋긴 하지만.. 결국 2박 3일이어도 꽉 찬 2일 정도의 시간이어서, 나고야 주변에 나가기는 좀 빠듯하게 됩니다. 사실 나고야돔도 가고 싶었는데 포기했습니다.
 
5. 센트레아에 도착하자마자 야바톤에 갔습니다. 공항 4층에 있고요, 많이들 아시는 대로 미소까스. 된장돈까스 입니다. 가격은 은근히 됩니다만 양이 많고 (국내 일반 돈까스보다 커요) 두껍습니다. 달착지근 짭짤한 소스에 늬끼한 고긔.... 고긔는 항상 옳습니다. 여기, 코알랄라예요. 철판1, 그냥미소까스1 시켰는데 철판이 더 부드러워요. 치이익 김 풀풀 쇼! 도 있고. 폭삭 숨 죽은 양배추도 맛납니다.(일반까스는 생생 양배추채) 괴기는 씹는 맛이다! 라면 일반도 괜찮습니다. 둘다 맛납니다. 짜긴 짠데 중독되는 맛. 밥이랑 함께 먹으면 되고 식으면 더 느끼하니 재빨리 먹어보아요. 아.. 셀프염장..ㅠㅠ 언제 또 먹을래나요.
 
6. 가이드북은 좀 자세히 봐 둬도 될듯 합니다... 나고야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나오자마자 퍼레이드를 발견한 우리 일행은 무지막지하게 놀랐습니다 (@_@)! 나고야 마츠리, 400주년 축제 퍼레이드. 말탄 무사와 공주님들 어설픈 칼싸움 연기를 하는 사무라이, 북을 치고 춤을 추며 행진하는 사람들 등등. 차도를 전부 막고 진행합니다. 토요일이라 주민들도 새카맣게 나와서 구경중이고요. 이거 뭐꼬? 그랬는데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우리가 간 날 (10월 16일/17일)이 나고야 마츠리날이라고 깨알같이 써있더군요. 횡재를 했지만 왠지 ㅎㅎ
 
7. 토,일요일엔 도니치에코킷푸를 사용해요. 600엔에 지하철/시영버스 무제한이라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 메구루버스도 탈 수 있습니다. 나고야성 입장료나 테레비타워 전망대 입장료도 100엔씩 할인해준대요. 이틀 연속 뽕을 뽑았습니다. 큰 역에는 에코킷푸 전용 발매기가 있지만, 작은 역(후시미역;)엔 없습니다. 역무원에게 에코킷푸 말하면 팝니다.
 
8. 나고야성은 아담합니다.. 오사카성 구마모토성 히메지성을 이미 보았던 일행은 조금 실망했습니다. ㅎㅎ 그러나 킨샤치와 찍은 사진은 후회하지 않아요 정말 맘에 들고요~ 전통의상으로 분장하고 나고야성 홍보하는 옵화들(?)은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쪽은 벚꽃이 필 때 가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나고야성에 가는 방법은 지하철과 메구루버스가 있는데, 지하철(시청역)은 왠지 후문쪽인듯 합니다. 메구루버스로 가는 곳이 정문. 지하철 타고 갔던 쪽으로 다시나와 메구루버스 타려고 헤매었으나 요쪽 문이 아님을 깨닫고 그냥 지하철 탔네요. 여러 방법으로 돌아다니고 싶으신 분들은 유의하시고.
4시 반이 되면 아저씨들이 관광객들을 텐슈카쿠에서 몰아냅니다. 여유있게 아침이나 낮에 들어가야 좋아요. 지금은 그 앞쪽 건물 복원 공사중이라 배경에 공사판넬이 자꾸 잡히네요. 헬맷쓰고 공사현장 견학도 되지만 뭐 그리 볼건 없고요. 광화문 복원때도 이렇게 보여주면 재밌었겠다는 생각이나 했네요. 나고야성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왜 킨샤치 자리에 새우튀김을 얹고 있는지는 지금도 궁금합니다만 ㅎㅎ 마쓰리이므로 국화전시 국화인형 전시 분재전시 먹거리장터 무사옷체험 크레인에 매달려 공중체험(이건 왜 하지 ㅠㅠ?) 같은 것도 있었는데 그때그때 달라질 듯 하네요.
 
9. 나고야역은 그야말로 카오스. 길을 몇번이나 헤매었습니다.. 메이테츠 백화점과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있어 선물과 과자 쇼핑에 좋을 듯. 그러나 역시나 백화점의 옷 가격은 사악하고 환율덕에 더욱 사악할 뿐이고... 그런데 금시계 광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패션원에선 모치노키를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전에 에미리님의 나고야 포스팅에서 샤치봉을 보고 맛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패션원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고. 없어진건지 못찾은건지 모르겠네요. 다른 패션원이 있었던건가..
 
10. 나고야역의 드럭스토어는 조금 비싸다는 느낌. 사카에역 지하 드럭스토어는 그쪽보단 조금 싼 품목들이 있었고요, 제일 싼 품목들이 많은 곳은 후시미역 7번출구의 드럭. 여긴 크기도 하고 물건 종류도 많고.. 늦게 발견해서 속이 아팠어요. 나고야역에서 슬쩍 둘러보고 품목 가격을 체크한 후 그보다 싸기만하면 다 산다는 마음이 좋을 듯. 저도 뭐 바가지쓴 품목은 없어서 괜찮네요. 드럭에서 산 것은 동전파스, 아이봉, 사과산비누(;), 휴족시간 등입니다. 세안제들은 도쿄보다 다들 비싸서 그냥 안샀어요.
 
11. 나고야역에서 제일 열심히 본 것은 도큐핸즈. 사카에역에도 있고 여기도 있는데 접근성은 여기가 좋은듯 합니다. 에튜세 스킨 버전업(이거 물건입니다 500엔하는 테스트용 작은거 샀는데 쪼꼼만 발라도 피부가 뽀롱뽀롱 해집니다 큰거 살걸 아쉬워요), 맨날 쟁여놓는 캔메이크 아이라이너 (환율만 아니었음 국내에 비해 반값.. 환율 높아도 싸긴 싸요 집에 새거있는데 또삼 ㅎㅎ), 리락쿠마 미니인형 핸드폰고리 라든지 네일용품 속눈썹(;) 등등을 질렀어요. 에튜세 브랜드 잘 몰랐는데 가격대는 높아도 이것저것 좋은 게 많은 것 같아요. 립글로스 안지른게 후회돼요 ㅠㅠ 면세에서 지른 것이 있어서 기초도 색조도 도저히 더 살 수가 없어서 아쉬웠네요.
 

12. 나고야에 본점이 있는 몽슈슈. 미들랜드 스퀘어 지하 1층에 딘&델루카, 포트넘&메이슨 등과 같이 있습니다. 우아하고 예쁜 분위기인데 토요일 저녁에 갔더니 사람이 그냥 줄을 서서.. 포기하고 그냥 테이크 아웃 했는데 아쉬웠네요. 근데 들고 다니다가 먹어도 맛있었어요.

이게 뭐가 그렇게 맛있냐 비싸기만 하다 의심하던 동생도 맛보고 나니 토지마롤의 포로 ㅋㅋ
후시미 역 3번 출구에도 몽슈슈가 있습니다. 앉을 자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닫은 후에 발견한거라서)
 
13. 딘&델루카.. 그냥 통채로 집에 들고 오고 싶은 것을 참느라 고생고생 ㅠㅠ 환율의 압박으로 원래 비싼것들이 더더욱 비싸져서 맘이 아팠습니다. 아흐흑.. 구경만 실컷. 케이크나 치즈나 잼같이 한국에 들고오기 힘든 것들만 사고 싶기도 했고요.
 
14. 첫째날 저녁은 오아시스21의 도쿠베 스시. 지하1층에 있습니다!!!! 1층이라는 포스팅 봐서 1층 찾아 헤매었는데 1층엔 버스터미널밖에 없습니다... 스타벅스 옆옆인가에 있어요.. 가격대비 괜찮습니다만 아무래도 100엔 스시보단 비싸고 아주 비싼곳보단 별로입니다. 성게나 참치보단 어레인지된 스시(명란 타다키라든가!)가 좋았고 조개종류도 비리지 않고 부드럽고, 흰살종류도 두껍게 얹어 만족했습니다. 일행이 착각하여 집어든 낫토군함말이(;;)도 먹을만 했습니다. 장어가 길다랗게 통채로 올라간 장어스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흑.. 여자 둘이 배터지게 먹었는데 생각보단 적게 나왔어요. 젤 비싼 접시도 몇개나 먹었는데.
 
15. 마트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다 쟁였습니다. 오매불망 내사랑 산토리 올몰츠 프리미엄 ㅠㅠ (이거 국내에서 살 수 있는데 아시는분 제보주시면 후사합니다 ㅠㅠ) 후시미역 근처에 편의점 많습니다. 후시미역 지하에 로손 있고 2번에도 로손있고 9번에도 세븐일레븐있고 등등 많아용. 마트보다 초큼 비싸긴 해도 맥주캔을 10개나 들고 돌아다닐 순 없으니까 편의점이 나았습니다 ㅠㅠ
 
16. 컴포트호텔 나고야 치요다 - 나고야역과 사카에역 사이인 후시미역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든간에 조금 걸어야 해요. 먼저 다녀오신 분의 조언을 따라 계단뿐인 후시미역보다는 나고야역에서 캐리어를 끌고 가는 편을 택했습니다. 지하철 역 2/3인데다 역 사이가 그리 멀지 않아서 걸을만합니다. 컴포트호텔 간판이 정말 작습니다. 잘 찾아야 하고요. 주변에 유흥가같은 건 별로 없고 조용하고 밤에도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영업하고 주민들이 큰길로 살랑살랑 지나다니거나 자전거타고 다니는 치안 좋은 곳입니다. 근처에 편의점도 많고 코메다 코히텐, 모스버거도 있어서 괜찮습니다. 특별히 맛있진 않아도 삶은달걀과 빵 몇종류, 커피와 녹차와 쥬스, 스프랑 삼각김밥, 샐러드를 무료조식제공해 줍니다. 음료는 패트병에 담아서 방에 가지고 가거나 들고 나가도 되니 좋아요.
다만... 방이... 정말 작습니다 ㅠㅠ 일본 여행하면서 봤던 방 중에 제일 작아요. 도쿄보다도 작아요. 세미더블이었는데 아담한 여자 두명이 겨우겨우 있을 수 있는 정도. 싱글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화장실도 엄청나게 컴팩트. 커플이라든지 남자/남자라든지는 세미더블로는 안되겠습니다. 보통 침대에 쇼핑한것들을 놓고 사진 찍지 않습니까? 방이 너무 작아서 정신이 없으니 그것도 못했어요. 화장대 제외 탁자가 없고 의자도 하나뿐 ㅠㅠ 좀 슬펐습니다.. 그렇지만 싸니까염. (체감상 1인 4천엔 이하) 뭐 그래도 따뜻한 물이 콸콸 나오고 빳빳하게 다린 잠옷도 매일 제공해 주고 수건도 충분하고 깔끔하고, 냉방과 난방도 잘 되는듯 했습니다.
 
17. 나고야의 10월 중순 날씨는 괜찮습니다. 아침엔 좀 쌀쌀해서 목을 둘둘 감쌌지만 낮이 되면 자켓을 버리고 싶을 정도의 날씨가 됩니다. 그래도 쪄죽지는 않고 습하지도 않아 여행에 딱 좋은 듯. 대충 15-25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9월 말 쯤의 날씨.. 밤엔 좀 찹찹한데 이불 잘 덮고 자면 됩니다.
 
 
이틀째는 다음 글에서.

넷째날-4] 인천공항. 집으로

Posted 2006. 9. 21. 22:44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 후 짐을 찾으려 했다.
입국 신고서가 없어서 금방금방 짐 있는 곳으로 갔는데..
입국신고서가 없는 대신 세관 신고서가 있으니 귀찮구나.
진작 쓰라고 말해주질 않아서 더욱 귀찮았다.
써야하는지 몰랐단 말이지..


어쨌든 짐이 나오길 바라고 있는데..
동생의 짐은 대략 잘 나왔는데,
내 캐리어가... 캐리어가..
제대로 서질 못하는게다..
살펴보니 캐리어 바퀴가 뚝 부러졌어!!
험하게 다뤘다고는 해도, 부칠때까지는 아주 멀쩡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하드 캐리어의 모서리도
매우 비참하게 깨져 떨어져 나갔다.
안의 스폰지가 보이는 상태. 어째 이걸..

안그래도 몸이 되-게 안좋은 상황에서
가방까지 말썽을 부리니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바로 항공사 직원에게 말하고..
보상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카터를 구해서 바퀴가 고장난 캐리어를 싣고..
뒤늦게 세관 신고서도 작성해서 항공 사무실로 갔다.
아 귀찮아..

이때 얼마나 정신이 없었냐면, 다른 사람들이
'어머.. 저사람 캐리어 깨졌나봐..' 등등 수근거리는 것도
하나도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나중에 동생이 그랬다고 하던데.. 재밌었을텐데 전혀 몰랐네.


처음에 현장 직원은 지금 가진 케이스랑 비슷한걸 주겠다고 했다.
깨진 캐리어는 증거로 자기들에게 남겨주고,
안에 짐을 빼서 다 옮겨야 한다고.
난 안그래도 정신없는데 짐을 다 뒤집어야 한대서 완전 패닉.
머리를 다 쥐어뜯고 괴로워했다.. 아아 점점 귀찮다.

그렇지만 막상 항공사 사무실에선 내 케이스보다 훨씬 큰걸 줘서,
그냥 기존 캐리어를 큰 것 속에 넣어가도 된다고 했다.
짐을 다 뒤집지 않아도 되는 건 좋은데.. 좋은데..
가방 하나가 안에 들어있으니 어찌나 무거운지.
크기도 워낙 크고..
버스 탈때도 많이 고생했다. 내릴 때도 그렇고.
별로 비싼건 아닌 것 같지만 원래 있던것도 수명은 다 한 것 같고.
원래거보다도 하드 케이스는 조금 약해보이지만 (얇아..)
한번쯤은 해외여행 괜찮지 않을까? 하는 정도.
다만.. 너무 커서 방에 둘 데가 없네. 원래의 작은 가방이
박혀 있던 구석에 안들어가..


그렇게 어찌저찌 상황을 해결하고 공항버스를 기다려서 탔다.
새 버스인 것 같은데 한 줄에 3좌석이 있는 우등형식.
자리가 편해서 난 좋았지만 동생은 새 차 특유의 가죽 냄새로
멀미가 나서 고생한 모양.
난 멀미고 뭐고 그냥 기절해 버렸지만..
(원래도 멀미는 별 신경 안쓰지만 당시 또 워낙 상태가 구려서..)

집 근처에 돌아오니 집에서 차로 데리러 나와 주었다.
트렁크가 커서 다들 깜짝 놀라고.. 하하.
드디어 집에 돌아왔구나.. 하는 느낌?
짐 정리도 못하고 그냥 뻗어버렸다. 체력의 한계야.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이런 여행의 마무리도 나쁘지 않네.
정말 새벽부터 밤까지, 4일을 풀로 쓴 알찬 여행이었다.


어찌저찌해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이 꽤 크다.. 인천보다는 작다고 하지만.
도착해서 편의점 구경하고 등등..
아지센 라멘이랑 허유산 쥬스도 맛봤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점심을 안먹어서.. 기내식은 저녁이고.

허유산 쥬스. 수박주스에 벌꿀과 제비집(!) 젤리가 들어있는 쥬스. 맛있다.


내가 편의점 등에서 시간을 되게 질질 끄는 바람에..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공항에 도착했는데도
막상 보안검색을 통과할 때는 비행기 출발 1시간밖에 안남은 상황.

게다가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답답 그 자체라서..
검색에 무슨 20분이나 걸렸다.

안쪽의 면세점도 되게 넓었는데.. 거의 못보고 말았네.
이것저것 사고 구경하고도 싶었는데..
급하게 몇가지만 둘러보고서는 탑승장으로 향했다.
마지막 잔돈으로 미니어쳐 술을 사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탑승했다.
(라고는 해도 완전 출발까진 15분 이상 정도 여유가 있긴 했지만..
비행기는 왠지 너무 급박하게 타면 무섭단 말야.)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무사히 4시 30분에 홍콩 출발.
홍콩이 1시간 늦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은 1시간 플러스 해야해서
한국엔 9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비행기에 타서는 왕의 남자를 보기도 하고..
상을 받았다고 선전하는 기내식을 먹기도 하고..
기내 면세점에서 바비브라운 팔레트를 사기도 하고..
(별로 안비싼데다 환율도 싸게 계산해서 럭키~)
쥬스를 먹기엔 왠지 비행기표가 아까워서
와인을 마셨다가 완전 뿅 가기도 하고..
맥주를 따지 않은채로 받았다가 집에 가지고 돌아오기도 했다.

마지막 날엔 몸이 되게 안좋아졌던데다
피로도 누적되었고
비행기는 무지 추웠고 (냉방도 되고 한국은 추워진데다 밤에 돌아와서..)
약간 감기 기운도 있었고
열도 났고
게다가 술도 마셨고..
이것저것 겹쳐서 인간 상태가 최악이었다. 눈은 쾡하고..


솜사탕같은 구름. 몽실몽실..

왕의 남자. 공길이를 찍으려 했는데 죽어도 괜찮은 샷이 안나오네.

기내식. 크림소스의 생선요리. 진한 크림소스고 생선도 부드러움.
과일에 '용과'(저 하얀거에 까만씨)가 있어서 좋았다. 별 맛은 없었지만 먹어보고 싶었음.


겨우 한국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입국심사.
그리고 짐을 찾으러 갔는데... 두둥.

넷째날-2] 하버시티, 공항으로

Posted 2006. 9. 20. 22:14
하버시티에서 이것저것 마지막으로 쇼핑.
현금도 대체로 다 쓰고..

마지막으로 하버시티의 슈퍼스타 식당에 가서 딤섬도 먹었다.
동물모양 딤섬과 새우/스톤피쉬의 딤섬-
향료가 강렬하고 토끼모양 딤섬은 거의 마쉬멜로 같았지만
신기하고 꽤 맛있었다.
느끼하긴 했지만..


새우가 들어있는 딤섬. 아마도.. 하가우? 향이 독특하지만 새우가 빵빵

사진이 좀 흔들렸다.. 스톤피쉬가 들어있는 물고기모양의 딤섬. 독특한 맛.

펭귄모양 딤섬. 꽤 맛있다. 가운데 펭귄은 좀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까만건 시금치로 색을 낸거라고.

토끼모양 딤섬. 생크림같은걸 굳힌데다 코코넛이 뿌려져있다. 귀엽고 꽤 맛있다.
고소+달달+뭉글뭉글. 마시멜로. 머리부터 덥석 먹기.


DFS 갤러리아에 가서 쇼핑하고 시계도 사고 기념품도 사고.
등등 한 다음 다시 호텔로 가서 짐 맡긴걸 찾아서 공항으로 향했다.

아침에 나올 때 체크아웃은 해 놨고, 벨 카운터에 가방을 맡겨놨었다.
일단 가방을 찾아서 호텔 로비에서 이것저것 정리한 후..
공항까지 가는 교통편도 알아보고..
무료 셔틀버스를 타러 가려고 했는데..


벨 카운터가 우리 짐을 여러 번 맡아준데다,
나오는 길에 우리 짐을 들어주기까지 해서 팁을 주기로 했다.
원래 체크인 할때도 벨보이에게 팁을 주는게 예의라고 듣긴 했는데
짐을 방까지 올려준것도 아닌데다
우린 외국인 여행자에 돈 없어보이는 여자애들이니까~
그래서 마지막엔 팁을 줄까 하긴 했는데..

벨보이가 짐을 들어다 현관에 갖다주고.. 셔틀버스 타는 곳을 알려줬다.
원래는 거기까지만 들어다 주려 한 것 같은데..
바로 동생이 10불(1000원쯤..) 지폐를 주려 했고
벨보이가 팁을 본 순간 갑자기 캐리어 두개를 번쩍 들더니..
전속력으로 셔틀버스 정류장을 향해 뛰었다!
갑자기 빨라진게 팁 때문인지 그순간 오고 있던 셔틀버스를 본 것 때문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여튼 순식간에 모든 일이 일어났다. 크아..

벨보이는 캐리어 두개를 전속력으로 달달달 끌면서 셔틀버스에 손짓해서
정류장도 아닌 곳에 버스가 서게 만들고 우리를 태워줬다~!!
난 전속력으로 굴러가는 캐리어들을 잽싸게 따라가면서 속으로 외쳤다.
'안돼... 내 캐리어 바퀴 부러져요~~~ㅠ_ㅠ' 라고.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결국.. 내 캐리어 바퀴는 부러지고 말았다..)

아... 팁 10불의 위력이란... 엄청나구나.

하여튼 그렇게 벨보이의 활약으로 너무나 편안하게 기다리지도 않고
셔틀버스를 타게 되었다.
역시.. 팁은 있으면 좋긴 하구나..
너무나 순식간에 정신없이 버스를 타버려서 좌석에 앉은 후에도 한참을 머엉..


셔틀버스를 타고 구룡역으로 가서..
비행기표를 체크하고..
AEL을 다시 타고 공항으로 갔다.
역시 열차는 편하구나.
다만 시내로 올때보다 가속이 심한지, 귀가 너무 아파서 고생했다.
너무 심한 가속을 하면 귀가 아파.. 신칸센에서 느껴보고 처음이다.
하긴 아직 KTX도 안타봤지. KTX도 귀가 아플지도 모르겠네.
아침에 적당히 일어나서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시내에 나섰다.
원래는 구룡공원을 산책할 생각이었는데 비가 와서 패스.

하버시티에 마지막으로 쇼핑하러 가기로 했다.
일단은 하이퐁 스트리트에 가서 비췐향 육포를 샀다.
다들 추천을 해서 사러 갔는데.. 아주 아침에도 열어서 좋네.
시식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따끈따끈 쫄깃..
칠리도 먹고싶어서 세종류를 사서 나왔다. 맛있겠네-.

그러고는 하버시티에 갔는데..
다들 10시가 넘어야 열어서,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지나가다가 본 스타벅스에 가보기로 결정.
홍콩까지 가서 스타벅스에 가는건 좀 이상했지만,
아직 몰이 열질 않은데다 비도 오고
어디에선가 기다려야하고 바로 지나가는 길에 있었고.. 등등.

그래서 스타벅스에 가서 신기한 커피를 마셨다.
어쩌구 모카였는데, 오렌지 향이 가득한 모카커피.
그냥 위에 오렌지 향을 얹은 것 같았는데, 끝까지 향이 너무 좋게 나서
아주 맛있었다^^ 진하고..
게다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싸고.
높고 좁은 의자에 앉아서 가방을 밑으로 떨어뜨리니까 의자를 갖다주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물어봐주기도 한 남자 점원이 너무 친절해서..

무엇보다 홍콩 젊은 남자애들은 은근히 훈남들이라서 좋았다.
망가진 마츠준이라든가 망가진 오노라든가..
뭔가 잘생겼는데 미묘한 애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키는 작지만 마르고 스타일 좋은 애들이 많네.
헤어스타일도 일본풍이고.
젊은 남자 점원들이라 그런지 다들 친절해서 좋았다.


어쨌든 30분쯤 지나니 상점들이 열기 시작하고..
하버시티 안으로 슝슝.
상점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미니버스를 타고 완전 지쳐서 졸다가 코즈웨이 베이에 갔다.
방송은 없으니까 지도를 보고 적당한 곳에서 내려서 적당히 걸어갔다.
소고 백화점을 찾아서 한바퀴 둘러보고..

화장품 매장에서 이것저것 사고 (우리나라의 3/2.. 세일 안해도!)
가디건이라든가 티셔츠라든가 몇벌 사고..
(역시 세일 안해도 우리나라보다 싸다...)

주변 매장들도 구경하고..
맘에 드는 옷 브랜드도 찾았고..
토이자러스라든가.. -> 평소라면 정말 미친듯 구경했겠지만 힘들어서..
이케아라든가..->너무 가구가 많아.. 게다가 가득한 커플들의 압박..

퇴근한 후 손잡고 같이 살 집에 어울리는 가구를 고르러 온듯한 커플들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게다가 다들 체크리스트에 체크를 하고 있고
줄자를 들고 다니면서 가구의 사이즈를 재고..  아 염장이다.
매장이 너무 커서 나가는 길도 모르겠고
냉방은 너무 잘 되어서 추워 죽겠다..
이케아라 하면 코즈니풍의 소품샵을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가구점이었다, 가구점.

파크레인도 구경.
스타일하우스도 괜찮았고, HMV도 살짝 구경.
맘에 드는 캐주얼 브랜드를 발견해서 좋았다^^


코즈웨이베이를 한참 구경한 다음엔 소고 백화점 지하로 가서
MTR타고 침사츄이역에 가서 택시를 타고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갔다.
마지막 밤이니까 뭔가 분위기있게-
9시에 갔는데도 운좋게 창가 자리가 남아있었다.
저녁에 연주하는 밴드도 딱 앞에 보이는 아주 좋은 자리-.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에서 본 페닌슐라 호텔.


호텔에서 본 야경. 역시 야경이 멋지게 보인다.
창문가 자리 최고~


별로 배고픈것도 아니어서 밥 안먹은 대신 무려 클럽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좀 가격이 있지만 어차피 저녁도 안먹었고...
그리고 구룡호텔의 스페셜메뉴인 논알콜 그린 드래곤 칵테일~
동생은 아이스크림.
토핑을 직접 고르게 해 주는게 인상적이고,
달걀모양의 커다란 잔에 주는 가득한 아이스크림도 멋지다.
샌드위치는 너무 맛있었다. 양도 푸짐하고. 감자튀김은 무지 바삭바삭하고
아이스크림도 너무 맛있고. 술 젤리는 좀 그랬지만..


페닌슐라 로비라운지 클럽 샌드위치. 빵과 감자튀김은 바삭바삭, 야채는 아삭아삭.
빵빵하게 속이 채워져서 맛있다.

인터콘티넨탈의 스페셜 칵테일.
용이 지나가도록 유리로 만들어놓은 라운지 답게 구룡-나인 드래곤 칵테일들이 있다.
그 중에서 논알콜인 그린 칵테일. 메론과 레몬. 상큼하고 맜있다.



밴드의 연주와 노래도 참 좋았다. 남자 3인조였는데..
퍼커션을 연주하는 동양인과 조금 가무잡잡한 첼로의 베이스,
그리고 기타를 연주하는 백인 보컬.
통통한 인상이라 전혀 그런 목소리가 아닐 것 같은데 너무 목소리가 예뻤다. 깜짝-
연주도 너무 좋고. 어레인지도 멋지고.
하마터면 100불내고 CD를 살뻔 했는데..
난 가난한 여행자니까.
건너편의 와인을 마시던 배나온 아저씨가 CD를 샀으니 뭐..
그런 아저씨들이 사주는게야.. 언젠가 프로듀서랑 연결시켜줘서
세계에 데뷔하는거야. 등등.. 망상폭주.

밴드의 보컬. 목소리가 너무 미성이고 노래 너무 잘한다.
아.. CD사올걸. 후훗



어쨌든 앉아있는 동안 야경이랑 백뮤직이랑 음식이랑.. 아주 맘껏 즐겼다.
멀리 보이는 홍콩섬이랑 페닌슐라 호텔의 모습도 좋았고
로비라운지의 풍경도 좋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서 아주 잘 쉬었다.

다만.. 다만..
앉아있는 동안 밖엔 비가 오기 시작했다....
완전 다행인 건, 여행이 거의 끝났을 때 비가 오기 시작했다는 것.
하루만 빨리 왔더라도 정말 여행이 난리가 났을텐데.

어쨌든 우리 호텔에 돌아가려고 일어났더니.. 호텔 앞의 도로가 완전히 꽉 막혀서
택시가 전혀 안와서 돌아갈 수가 없었다.
비는 완전히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고..
그래서 큰길까지 나가서 호텔로 들어가려는 택시를 재빨리 잡아 탔고
(우히히 호텔에서 기다리던 사람들보다 훨씬 먼저 탔어!)

결국 무사히 호텔까지 돌아가서 좋았다.
비가 좍좍 오기 시작했지만 비도 별로 안맞고 호텔에 돌아가고..
여행이 끝나가니까 비가 오고..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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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2] 스탠리 마켓

Posted 2006. 9. 19. 22:49
그 다음 일정은 스탠리 마켓/ 리펄스 베이.

스탠리 마켓은 바닷가 휴양지의 작은 재래시장 같은 거고,
리펄스베이는 바닷가 휴양지 비치.
처음엔 둘 다 가려고 했는데, (같은 방향이라)
스탠리 마켓을 보고 나니 리펄스베이를 볼 힘이 없어져버려서..
그냥 버스를 타고 지나치는걸로 끝내기로 했다.
어차피 해수욕을 할 것도 아닌것이..


260번 버스를 한-참 기다려서 결국 타고 종점인 스탠리 마켓으로 갔다.
2층에 앉아서 가니 옆의 바다가 잘 보여서 좋네.
(미니버스 40번은 무지하게 오던데, 미니버스라 불안해서 안탔다.
그런데 결국 40번도 스탠리 버스터미널이 종점이더만.
이걸 타고 그냥 슝 가도 될뻔 했다.
2층의 스릴은 별로 없었겠지만.)

터미널에서 조금 내려오면 양쪽으로 기념품같은걸 파는 매장이 있고..
사잇길로 걸어가면 서양풍의 식당도 있고..
상점이 있는 플라자도 있고..
머레이 하우스도 있다.
원래는 시내에 있었는데 벽돌을 하나하나 뜯어다가 옮겨 세웠다고.
바닷가를 바라보는 하얀 벽돌의 크고 네모난 건물이 있다.

아무나 다 찍는 파란색 보트 하우스.
왜 다들 이걸 찍는지 몰랐는데, 이 건물이 스탠리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으로 나오는
찍을 만한 풍경이기 때문.

머레이하우스.
옆쪽은 또 공사중이라 풍경이 안좋다..


여러 맛나는 식당들이랑 박물관도 있는데,
여기에 온 목적은.. 칠리&스파이스.
뭐.. 여행객들이 다들 와서 좀 식상한 분위기이지만서도,
커리 크랩을 먹어보고 싶은 마음을 어쩔 수가 없어서..
결국 커리크랩과 아스파라거스 볶음을 먹었다.


아스파라거스와 버섯 볶음. 별거 아닌데 끝내주게 맛있다.

커리크랩. 실은 좀 더 먹기 쉬운 요리일 줄 알았으나.. 그래도 맛있다.


카레 안에 게를 한마리 통채로 넣고 만든 요리라서 좀.. 먹기 어려었지만
맵지도 않고 깊은 게맛이 우러난 카레는 정말... 최고.
눈물을 흘리면서 막 먹었다.
발라먹기는 조금 힘든 게. 살이 잘 안떨어지는 타입의 게인데다
다리를 발라먹으려면 카레가 튄다. 우아하게 먹기 힘든 음식.
그래도 비닐장갑을 끼고 게 껍질 부수는 도구를 들고 열심히,
최대한 우아하게 먹어치웠다.
카레니까 라이스가 있으면 더 맛있겠지만 우린 둘 다 양도 적고. 안시켰다.
(천원짜리 공기밥이 너무 그리웠다..ㅠ_ㅠ 공기밥을 줘~)
그리고 아스파라거스에 버섯을 볶은 것도 정말 맛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맛이 나오는지.. 향긋하고 부드럽고. 최고다.

어쨌든 열심히 먹은 다음엔 스탠리 마켓을 구경했다.
뭐.. 대부분이 인사동에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긴 했지만
(그래서 거의 산게 없긴 하지만)
그럭저럭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타러갔다.


이번에는 코즈웨이베이로 곧바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는 버스를 찾다가 미니버스 40번을 타보기로 했다.
옥토퍼스 카드도 찍을 수 있고. 바로 눈 앞에 있고.
어차피 큰 버스를 타도 내리는 방송도 안해주는데..
코즈웨이베이가 종점이니 그냥 탔다.

버스를 타고 슝슝 코즈웨이베이로 향했다.

셋째날-1] 오션파크로.

Posted 2006. 9. 19. 22:49
셋째날 오전에는 오션파크.
홍콩의 테마파크다.
10시 오픈이라 9시 되기 전에 호텔에서 나가서 MTR타고 직행버스를 타러갔다.
오션파크 캐릭터가 있는 버스를 타고 붕붕..
후문쪽에서 관광을 시작하는게 좋다고 해서, 내렸던 버스를 다시 타기도 했다.
(정문에 한번 내려주고, 후문이 종점.
후문에 가려면 사람들이 내려도 계속 타고 있어야 된다.. 불안하면 물어보든가...)

조금 빨리 도착해서 개장할때까지 잠시 기다린 후..
처음으로 입장했다. 유후~
햇빛은 쨍쨍했지만 처음엔 그리 덥진 않았다.
(나중엔 더웠지만..)

뭔가 중국 전통관을 보려고 했지만 공사중이라서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홍콩은 전부 에스컬레이터 투성이인지 참.. 여기도 되게 긴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올라가다가 후룸라이드랑 88열차를 탔다.
기본적으로 그렇게 무서운건 아니었지만..
산등성이를 에스컬레이터로 막 올라가다가 탄거라 지대가 높아서..
배를 타고 수로를 흘러갈때나 열차를 타고 빙글빙글 돌때나
산 밑의 풍경이 너무 멀게 보여서 무서웠다.. 하악하악.
특히 마인 트레인 - 88열차는 그야말로 바다와 산 아래로 처박히는 것 같아서..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타서 좋았다.
그래도 높은데 놀이기구는 무서워서 더이상 타지 않기로 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쪽으로 완전히 올라가서 여러가지 전시관?을 보기로 했다.
일단 물개와 바다표범들이 있는 수조를 봤고..
ATOLL REEF.. 거대한 수조 안에 작은 물고기떼들이 가득 헤엄치고 있는 수조도 봤다.
물개들이 있는 수조는 지하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헤엄치는 것도 봤다.
은근히 귀엽고 우아하잖아. 맘에 들었다.

팔자 좋아보이는 물개들. 내가 본 물개들 중 가장 멋진 환경에 살고있다..

물개+바다표범+그리고 나. 꼬리밖에 안나왔지만.


아톨리프는 지하로 3층까지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정말 신비하고 멋지고..
색색의 온갖 물고기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해마나 새우 등등 신기한 생물들도 전시되어있어서 놀라웠다.
오션파크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곳. 여기 온 것만으로도 오션파크에 온 보람이 있어.
상어관까지 보긴 봤는데 상어관은 좀 작고.. 여기는 차라리 코엑스가 나았다.

큰 수조에 물고기들이 가득 헤엄치고 있다. 제일 위에서 본 사진.

한층 아래. 수면 바로 밑의 모습. 점점 내려가면서 아래쪽을 볼 수 있다.

굉장히 큰 바다거북. 행복해보이는구나.

더 아래쪽의 수조. 뭔가 화나있는듯한 상어.. 상어가 같이 있어도 되나 몰라.
여기서는 그냥 주저앉아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바닷속 풍경에 취해서 헤롱헤롱~.

상어관의 반짝반짝 설명들. 예쁘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오션파크의 하이라이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케이블 카.
산을 구비구비 넘어가는거라 참.. 참.. 무서웠다.
바다가 화악 내려다보이고.. 역시 너무 높은 케이블카야.
바람이 부는 날엔 정말 무서울만도 했다.

우리가 탈 케이블카. 사실은 바로 뒤의 보라색을 탄 듯. 좀 불안해보이지만 잘 갔다.


정문쪽으로 가서는 팬더도 보고.. 앵무새도 보고.. 아마존같이 꾸며놓은 곳도 보고..
뭣보다 팬더가 참... 편해보였다.
은근히 크고.. 귀엽고.
밖은 무지 덥고 난 팬더를 보러 가느라 지쳐있었는데, 팬더 집은 냉방이 빵빵하고.
팬더는 드러누워서 대나무를 먹고 있었다. 이 팔자 좋은것..


밍밍과 지아지아. 누가 누군지는 구분이 안된다. 음..

에잇, 손가락 사이의 팬더.


그 다음엔 나가는 문을 찾아서 슝슝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주차장을 넘어 길을 건너서 (무작정 건넜지만..) 버스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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