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17,18일 자매 쇼핑+도시구경 여행후기 + 팁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너그럽게 보아주세요~
나고야는 쇼핑하기 무지 좋은 곳입니다 >ㅁ< 시내 구경 하기도 좋고요.
여행기라기엔 너무 쇼핑만 해서 참.. 나고야 정보가 별로 없어서 올려봅니다.
아, 호텔이 후시미역(나고야역과 사카에역 사이) 근처 컴포트 호텔 나고야 치요다라서 후시미역 근처 정보가 많아요.
사진은 없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사진을 죄다 일행이 가지고 있는데다 귀차니즘이 도졌습니다 ㅠㅠ 포스팅용 사진은 거의 찍지 않기도 했고요.
일단 첫째날의 후기+팁.
1. 나고야에 대한 가이드북이 없는 현실.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가 시청에 있습니다. 직접 가서 받아도 좋고 반송우표를 보내면 무료배포 가이드북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이 가이드북은 공항에 내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행계획을 미리 짜려면 미리 구하는게 좋겠죠. 몇장 안되긴 하지만..
2. 제주항공 나고야행 비행기를 이용하는 호텔팩으로 예약했습니다. 인당 30만원대(유류세 포함!)라는 놀라운 가격! 호텔 퀄리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왜냐면 우린 그 돈 아껴 쇼핑에 쓰려는 차도녀들이니까염!
3. 김포공항에서 해외에 나가는 것은 처음인데, 김포공항 전체적으론 뭐가 많습니다. 많은데요.. 면세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왁 이게 뭐임? 화장품매장1, 기타 잡다매장1로 볼게 정-말 없습니다 ㅠㅠ 뭐 한산한 관계로 면세에서 바짝 지른 자매의 폭풍사인회는 문제없이 진행되었습니다만 거미줄쳐진 카페에서 5천원짜리 커피를 마실 수가 없었어요 어헝헝 커피는 마시고 들어가야 할 듯 합니다.
4. 제주항공은 비행기는 작은데 별로 흔들리거나 하지 않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좌석도 그럭저럭 있을만 합니다. 나눠주는 삼각김밥도 다른 일본행 비행기에서 주는 찹찹한 샌드위치 따위보다 훨씬 먹을만 합니다. 중간에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 것도 신선합니다! 아후로 가발을 쓰고 사진찍은 분도 봤는데 우리 비행기는 안해서 좀 마음상했습니다.. ㅠㅠ 해보고 싶었다구요. 좌석이 3열이라 자매 옆엔 아이패드 훈남이 앉았는데 자꾸 쳐다봐서 미안했습니다. 창문 밖 보는 것 좋아하고 아이패드도 신기해서 그랬습니다 ㅠㅠ
승객은 대충 한국인 반 일본인 반.. 작은 비행기이니까 수속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좋습니다. 출국은 10시 반으로 새벽같이 일어나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점심나절부터 바로 관광 가능해서 좋은데, 귀국은 1시 10분 비행기이므로 아무것도 못해서 좀 아쉬워요. 센토레아 공항을 구경해도 좋긴 하지만.. 결국 2박 3일이어도 꽉 찬 2일 정도의 시간이어서, 나고야 주변에 나가기는 좀 빠듯하게 됩니다. 사실 나고야돔도 가고 싶었는데 포기했습니다.
5. 센트레아에 도착하자마자 야바톤에 갔습니다. 공항 4층에 있고요, 많이들 아시는 대로 미소까스. 된장돈까스 입니다. 가격은 은근히 됩니다만 양이 많고 (국내 일반 돈까스보다 커요) 두껍습니다. 달착지근 짭짤한 소스에 늬끼한 고긔.... 고긔는 항상 옳습니다. 여기, 코알랄라예요. 철판1, 그냥미소까스1 시켰는데 철판이 더 부드러워요. 치이익 김 풀풀 쇼! 도 있고. 폭삭 숨 죽은 양배추도 맛납니다.(일반까스는 생생 양배추채) 괴기는 씹는 맛이다! 라면 일반도 괜찮습니다. 둘다 맛납니다. 짜긴 짠데 중독되는 맛. 밥이랑 함께 먹으면 되고 식으면 더 느끼하니 재빨리 먹어보아요. 아.. 셀프염장..ㅠㅠ 언제 또 먹을래나요.
6. 가이드북은 좀 자세히 봐 둬도 될듯 합니다... 나고야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나오자마자 퍼레이드를 발견한 우리 일행은 무지막지하게 놀랐습니다 (@_@)! 나고야 마츠리, 400주년 축제 퍼레이드. 말탄 무사와 공주님들 어설픈 칼싸움 연기를 하는 사무라이, 북을 치고 춤을 추며 행진하는 사람들 등등. 차도를 전부 막고 진행합니다. 토요일이라 주민들도 새카맣게 나와서 구경중이고요. 이거 뭐꼬? 그랬는데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우리가 간 날 (10월 16일/17일)이 나고야 마츠리날이라고 깨알같이 써있더군요. 횡재를 했지만 왠지 ㅎㅎ
7. 토,일요일엔 도니치에코킷푸를 사용해요. 600엔에 지하철/시영버스 무제한이라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 메구루버스도 탈 수 있습니다. 나고야성 입장료나 테레비타워 전망대 입장료도 100엔씩 할인해준대요. 이틀 연속 뽕을 뽑았습니다. 큰 역에는 에코킷푸 전용 발매기가 있지만, 작은 역(후시미역;)엔 없습니다. 역무원에게 에코킷푸 말하면 팝니다.
8. 나고야성은 아담합니다.. 오사카성 구마모토성 히메지성을 이미 보았던 일행은 조금 실망했습니다. ㅎㅎ 그러나 킨샤치와 찍은 사진은 후회하지 않아요 정말 맘에 들고요~ 전통의상으로 분장하고 나고야성 홍보하는 옵화들(?)은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쪽은 벚꽃이 필 때 가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나고야성에 가는 방법은 지하철과 메구루버스가 있는데, 지하철(시청역)은 왠지 후문쪽인듯 합니다. 메구루버스로 가는 곳이 정문. 지하철 타고 갔던 쪽으로 다시나와 메구루버스 타려고 헤매었으나 요쪽 문이 아님을 깨닫고 그냥 지하철 탔네요. 여러 방법으로 돌아다니고 싶으신 분들은 유의하시고.
4시 반이 되면 아저씨들이 관광객들을 텐슈카쿠에서 몰아냅니다. 여유있게 아침이나 낮에 들어가야 좋아요. 지금은 그 앞쪽 건물 복원 공사중이라 배경에 공사판넬이 자꾸 잡히네요. 헬맷쓰고 공사현장 견학도 되지만 뭐 그리 볼건 없고요. 광화문 복원때도 이렇게 보여주면 재밌었겠다는 생각이나 했네요. 나고야성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왜 킨샤치 자리에 새우튀김을 얹고 있는지는 지금도 궁금합니다만 ㅎㅎ 마쓰리이므로 국화전시 국화인형 전시 분재전시 먹거리장터 무사옷체험 크레인에 매달려 공중체험(이건 왜 하지 ㅠㅠ?) 같은 것도 있었는데 그때그때 달라질 듯 하네요.
9. 나고야역은 그야말로 카오스. 길을 몇번이나 헤매었습니다.. 메이테츠 백화점과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있어 선물과 과자 쇼핑에 좋을 듯. 그러나 역시나 백화점의 옷 가격은 사악하고 환율덕에 더욱 사악할 뿐이고... 그런데 금시계 광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패션원에선 모치노키를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전에 에미리님의 나고야 포스팅에서 샤치봉을 보고 맛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패션원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고. 없어진건지 못찾은건지 모르겠네요. 다른 패션원이 있었던건가..
10. 나고야역의 드럭스토어는 조금 비싸다는 느낌. 사카에역 지하 드럭스토어는 그쪽보단 조금 싼 품목들이 있었고요, 제일 싼 품목들이 많은 곳은 후시미역 7번출구의 드럭. 여긴 크기도 하고 물건 종류도 많고.. 늦게 발견해서 속이 아팠어요. 나고야역에서 슬쩍 둘러보고 품목 가격을 체크한 후 그보다 싸기만하면 다 산다는 마음이 좋을 듯. 저도 뭐 바가지쓴 품목은 없어서 괜찮네요. 드럭에서 산 것은 동전파스, 아이봉, 사과산비누(;), 휴족시간 등입니다. 세안제들은 도쿄보다 다들 비싸서 그냥 안샀어요.
11. 나고야역에서 제일 열심히 본 것은 도큐핸즈. 사카에역에도 있고 여기도 있는데 접근성은 여기가 좋은듯 합니다. 에튜세 스킨 버전업(이거 물건입니다 500엔하는 테스트용 작은거 샀는데 쪼꼼만 발라도 피부가 뽀롱뽀롱 해집니다 큰거 살걸 아쉬워요), 맨날 쟁여놓는 캔메이크 아이라이너 (환율만 아니었음 국내에 비해 반값.. 환율 높아도 싸긴 싸요 집에 새거있는데 또삼 ㅎㅎ), 리락쿠마 미니인형 핸드폰고리 라든지 네일용품 속눈썹(;) 등등을 질렀어요. 에튜세 브랜드 잘 몰랐는데 가격대는 높아도 이것저것 좋은 게 많은 것 같아요. 립글로스 안지른게 후회돼요 ㅠㅠ 면세에서 지른 것이 있어서 기초도 색조도 도저히 더 살 수가 없어서 아쉬웠네요.
12. 나고야에 본점이 있는 몽슈슈. 미들랜드 스퀘어 지하 1층에 딘&델루카, 포트넘&메이슨 등과 같이 있습니다. 우아하고 예쁜 분위기인데 토요일 저녁에 갔더니 사람이 그냥 줄을 서서.. 포기하고 그냥 테이크 아웃 했는데 아쉬웠네요. 근데 들고 다니다가 먹어도 맛있었어요.
이게 뭐가 그렇게 맛있냐 비싸기만 하다 의심하던 동생도 맛보고 나니 토지마롤의 포로 ㅋㅋ
후시미 역 3번 출구에도 몽슈슈가 있습니다. 앉을 자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닫은 후에 발견한거라서)
13. 딘&델루카.. 그냥 통채로 집에 들고 오고 싶은 것을 참느라 고생고생 ㅠㅠ 환율의 압박으로 원래 비싼것들이 더더욱 비싸져서 맘이 아팠습니다. 아흐흑.. 구경만 실컷. 케이크나 치즈나 잼같이 한국에 들고오기 힘든 것들만 사고 싶기도 했고요.
14. 첫째날 저녁은 오아시스21의 도쿠베 스시. 지하1층에 있습니다!!!! 1층이라는 포스팅 봐서 1층 찾아 헤매었는데 1층엔 버스터미널밖에 없습니다... 스타벅스 옆옆인가에 있어요.. 가격대비 괜찮습니다만 아무래도 100엔 스시보단 비싸고 아주 비싼곳보단 별로입니다. 성게나 참치보단 어레인지된 스시(명란 타다키라든가!)가 좋았고 조개종류도 비리지 않고 부드럽고, 흰살종류도 두껍게 얹어 만족했습니다. 일행이 착각하여 집어든 낫토군함말이(;;)도 먹을만 했습니다. 장어가 길다랗게 통채로 올라간 장어스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흑.. 여자 둘이 배터지게 먹었는데 생각보단 적게 나왔어요. 젤 비싼 접시도 몇개나 먹었는데.
15. 마트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다 쟁였습니다. 오매불망 내사랑 산토리 올몰츠 프리미엄 ㅠㅠ (이거 국내에서 살 수 있는데 아시는분 제보주시면 후사합니다 ㅠㅠ) 후시미역 근처에 편의점 많습니다. 후시미역 지하에 로손 있고 2번에도 로손있고 9번에도 세븐일레븐있고 등등 많아용. 마트보다 초큼 비싸긴 해도 맥주캔을 10개나 들고 돌아다닐 순 없으니까 편의점이 나았습니다 ㅠㅠ
16. 컴포트호텔 나고야 치요다 - 나고야역과 사카에역 사이인 후시미역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든간에 조금 걸어야 해요. 먼저 다녀오신 분의 조언을 따라 계단뿐인 후시미역보다는 나고야역에서 캐리어를 끌고 가는 편을 택했습니다. 지하철 역 2/3인데다 역 사이가 그리 멀지 않아서 걸을만합니다. 컴포트호텔 간판이 정말 작습니다. 잘 찾아야 하고요. 주변에 유흥가같은 건 별로 없고 조용하고 밤에도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영업하고 주민들이 큰길로 살랑살랑 지나다니거나 자전거타고 다니는 치안 좋은 곳입니다. 근처에 편의점도 많고 코메다 코히텐, 모스버거도 있어서 괜찮습니다. 특별히 맛있진 않아도 삶은달걀과 빵 몇종류, 커피와 녹차와 쥬스, 스프랑 삼각김밥, 샐러드를 무료조식제공해 줍니다. 음료는 패트병에 담아서 방에 가지고 가거나 들고 나가도 되니 좋아요.
다만... 방이... 정말 작습니다 ㅠㅠ 일본 여행하면서 봤던 방 중에 제일 작아요. 도쿄보다도 작아요. 세미더블이었는데 아담한 여자 두명이 겨우겨우 있을 수 있는 정도. 싱글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화장실도 엄청나게 컴팩트. 커플이라든지 남자/남자라든지는 세미더블로는 안되겠습니다. 보통 침대에 쇼핑한것들을 놓고 사진 찍지 않습니까? 방이 너무 작아서 정신이 없으니 그것도 못했어요. 화장대 제외 탁자가 없고 의자도 하나뿐 ㅠㅠ 좀 슬펐습니다.. 그렇지만 싸니까염. (체감상 1인 4천엔 이하) 뭐 그래도 따뜻한 물이 콸콸 나오고 빳빳하게 다린 잠옷도 매일 제공해 주고 수건도 충분하고 깔끔하고, 냉방과 난방도 잘 되는듯 했습니다.
17. 나고야의 10월 중순 날씨는 괜찮습니다. 아침엔 좀 쌀쌀해서 목을 둘둘 감쌌지만 낮이 되면 자켓을 버리고 싶을 정도의 날씨가 됩니다. 그래도 쪄죽지는 않고 습하지도 않아 여행에 딱 좋은 듯. 대충 15-25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9월 말 쯤의 날씨.. 밤엔 좀 찹찹한데 이불 잘 덮고 자면 됩니다.
이틀째는 다음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