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주말+_+
Posted 2012. 8. 6. 13:44
1. 8/3 회사 쉬었긔...
공동연차였다가 개인연차로 바뀌었는데 시터 아주머니한텐 예전에 말해뒀더니
여행계획을 잡으시는 바람에 꼬마곰이 볼 사람이 없어서 나도 덩달아 쉬었긔...
그러고 곰돌씨도 쉬었긔 ㅋㅋㅋㅋㅋㅋ 아 조타
그래서 친정으로 고고씽. 시댁 갈까해서 여쭤봤는데 아버님 약속 있으시대서.. 일욜날 가려고.
막내도련님도 감기에 걸렸다 해서, 막내도련님 외출한 낮에 들렀다 오기로.
원래 일정은 친정 1박 -> 집에 옴 -> 일욜날 점심때 시댁, 이랬음.
점심까지 먹고 꼬마곰 점심 먹이고 출발. 도착해서 올림픽 중계 보면서 노닥노닥.
저녁은 먹으러 나갈까 하다가 미친 더위 폭염 으아 그래서 그냥 집에서 피자시켰음. ㅋㅋ
파파존스 피자 조타! 치즈스틱 치킨도 조타 맛있다 ㅜㅡ
꼬마곰이도 옆에 끼고 이유식 먹이니 나름 얌전. 엄마 한입 아가 한입 같이 얌얌.
우리집은 꼬마곰이 맞춤식으로 못가는 곳 막아놓고 거실은 박을만한 곳 전혀 없고 그런데
친정은 온데 위험물이라 잡으러 다니느라 힘들 ㅠㅠ
유리 테이블 나무로 마감된 쇼파 서랍 슝 열리는 콘솔 기어들어가기 딱 좋은 식탁밑.. 으아~
이제 제법 잘 걷는 꼬마곰 (만 13.5M). 미친듯이 돌아다니고 온갖거 탐험하고 부엌 화장실을 들락날락
그런데도 낯설다며 잠은 못자고 징징거리고
졸리면 걸어다니가다고 잘 넘어지지! 결국 쇼파 나무장식에 이마 콩 찍고 으앙..ㅠㅠ 우째
저녁에 잘 때도 막 못자겠다고 있는대로 뒹굴고 안아줘도 안자고 눕혀줘도 안자고
결국은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자꾸 일어나는거 잡아오고 잡아오고 해서 겨우 재움 ㅠㅠ
요즘 더워서 자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조용하고 어둡고 시원해야 잘 자는데, 요즘 에어컨이 있는 거실에선 꼬마곰아빠가
맨날 올림픽을 보고 있긔... ^^; 방은 바람이 잘 안들어가서 덥다.
2. 8개월만의 영화관 나들이 >ㅁ<
낮에 뭐할까 꼬마곰 엄마한테 한두시간 맡길 수 있는데 힛힛 그러다가
영화를 보기로 결정 ^ㅁ^
아침에 핸드폰으로 슥삭 검색해 보니 다크나이트 라이즈 으.. 좋은 자리 거의 다 나갔어.
삼성역이고 잠실역이고 다들 괜찮은 자리가 없길래 강동까지 검색.
롯데 시네마 강동에서 취소자리인듯 한 적당한 자리 겟+_+ 조타!
점심 먹고 꼬마곰도 자기 직전 눈비비적 상태로 해 두고 출발~
으.. 찌는듯한 날씨인데 영화관엔 사람이 바글바글.
영화관에 가니 썰렁~ 가디간을 준비해 가길 잘했다.
지난 영화 관람이 크리스마스때 엄마한테 꼬마곰이 맡겨놓고니깐 ㅠㅠ 8개월 만이다. 감격.
간만에 보러 간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최고최고! 스케일도 재미도 크리스찬 베일도 꺄~
두시간 반짜리 영화인데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재밌었어!!
3. 시댁 고고씽.
그러고 나니 시댁에서 전화가 와 있었는데.. 감기걸린 막내도련님이 여행갔다는 ㅋㅋ
그래서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난 꼬마곰이랑 짐 챙겨서 바로 시댁 고고씽 ㅋㅋ
집에서 가는 것 보다 친정에서 가는 게 더 가까우니 이게 더 낫긴 했다.
시댁 가서 저녁에 초계탕도 먹으러 나가고 모자란 이유식도 만들고~
꼬마곰이는 이쁨받고 널직한 거실에서 종종종 뛰어다니고 좋긴 좋았는데
역시 또 밤에 잠을 안자고 ㅋㅋ 마룻바닥에 머리 쿵 박고 엉엉 울고 ㅋㅋ 하튼 난리부르스.
그 와중에 또 꼬마곰 아빠는 한국VS영국 올림픽 축구 중계 본다고 새벽에 알람까지
해 놓고 일어나서 본 탓에 꼬마곰이는 밤잠도 설쳤다... 거실에 재웠거등 ㅎㅎ
아침엔 7시부터 일어나서 온데 돌아다녀서 졸려 죽겠다면서도 집이 아니어서 못자겠다 찡찡
낮이 돼도 시댁에서도 또 온데 돌아다니고 테이블에 기어오르고 쇼파에 기어오르고
바닥에 둔 약수터 물통 잡아당겨서 쿵 넘어지고 쓰레기통 만지고 티비다이에 장식품 죄다 꺼내고
CD 진열해 놓은거 죄다 잡아빼고 그거 밟고 미끄러지고
체리 씻어놨더니 그거 달라고 징징 울고 손에 쥐어줬더니 행복해 하면서 들고다닌 것
까진 좋았는데 으 손가락 힘 넘 쎄 체리를 와작 뭉개서 옷에 묻고 난리 난리야... 꺄울!
결국 대야에 물 받아서 퐁당 담궈서 물놀이 하게 해 주고 그러고 비눗칠로 마무리해서
옷 입혀놨더니 그제서야 눈이 솔솔 감겨서 코 자서 낮잠 세시간이나 잤다^^
그 새 재빨리 점심 해먹었다 흐흐
오후에도 그 난리법썩 + 대야 물놀이를 한번 더 하고서야 콜콜 오후 낮잠에 들어 또
잽싸게 저녁 해먹기.
어머님은 엄청 꼼꼼+다채롭게 상을 보시기땜에 식사 차리는데 두시간은 걸리는것 같다 ㅠㅠ
근데 먹을거 많고 맛있따 헤헤 나도 등갈비김치찜 조기조림 버섯볶음 깻잎절임 오이무침
오이장아찌 잔멸치볶음 양파장아찌 김구이 막막 먹고 뱃살 증진. (ㅠㅠ)
올때도 막 싸주셔서 손에손에 들고 ^^;;
꼬마곰은 저녁먹고 집에 오는 동안엔 찡찡 난리난리였다가 집에 오니 씐나서 온데 뒤지고
싸갔던 짐가방 푸는 동안에도 짐가방 검사하시고 -_-
그러고 우유 냠냠 먹고 기저귀 갈고 엄마아빠 역도중계 보는 동안 취침.
거실에 에어컨을 켜 놔서 거실에 둘 수 밖에 없었다능.. 거기서 잘 수 밖에 없었다능..
나름 알찼던 2박3일.. 꼬마곰이가 이제 집이랑 다른데를 딱 알아버려서 낯설어하고
사람 바글거렸던 돌잔치 이후에 친할아버지를 한달반만에 처음 뵙는거라스롱 ㅠㅠ
첨에 넘 낯가려서 가까이 안갔던게 좀 아쉽긴 했는데
나름 하룻밤 자고 나니 가까이 가서 애교도 좀 부리고 해서 좀 기뻤다^^
뭐 외할머니야 자주만나고 외할아버지 친할머니는 지지난주에 만나서 익숙했고.
그리구 꼬마곰이 엄청 잘 빵긋 웃고 좋아라 하는 아가인데 낯설면 울진 않는 대신 표정이 없어져 ㅠㅠ
훨씬 이쁜데 낯설고 탐험하느라 빵긋 빵긋 많이 못 웃은 것 같아서 슬퍼.. 잉.. 좀 더 크면 괜찮을래나.
하튼 엄~~청 알찼던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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