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4 17:09 수정 삭제

출처 카페 > [네일동]일본여행카페 | 사이안
원문 http://cafe.naver.com/jpnstory/324638
3일째 여행기 스타트.
 
1. 3일째는 별로 할게 없어요. 비행기시간이 1시 10분입니다. 12시엔 검색대 통과해야 하고, 그럼 11시엔 센토레아 구경해야하고 그러면 9시 좀 넘으면 호텔에서 출발해야한다는 계산이. 그러므로 아침은 모스버거입니다. (읭?) 역시나 호텔 조식은 먹는둥 마는둥 모스버거로 출동합니다. 힐튼호텔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보입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알럽 치즈버거♡ 빵이 바삭하게 구워졌고 패티에 육즙 좔좔, 토마토 양파소스도 맛나고 치즈 색이 하얘요. 음료는 메론소다.... 종류가 넘 많아서 그냥 보이는대로 골라보고요, 사실 아침으론 감자튀김까진 안먹어도 되는데 괜히 시켰습니다 ㅠㅠ 뭐 그래도 맛나네요.
 
2. 마트에 가는 것도 목적이었는데 마트는 마지막날까지 발견하지 못했네요. 그런데 마지막날 후시미역에서 나고야역에 가는 길에 꽤 큰 고가도로(?)를 건너다가 오른편에 건물 하나짜리 '어쩌구 MART'를 발견했어요. 비행기 시간이 있어 들르지 못했지만 가보고 싶은 곳이었네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마트를 마트라고 쓰긴 쓰는지 모르겠어요 ㅎㅎ사진을 안찍어온게 아쉽네요.)
 
3. 나고야역에서 나나쨩한테 인사해주고 메이테츠선을 탑니다. 중부국제공항이라고 써 있으면 그냥 타세요. 우리처럼 우왕좌왕하다 특급 놓치고 준특급타면 온갖 시골역에 죄다 섭니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건 작은 역에 내릴려고 그러는거니 특급을 그냥 타면 됨. 준특급타서 사람들 구경하고 시골구경하고 그런 건 재밌었습니다.
 
4. 공항 4층 센토레아에도 키티샵, 캐릭터샵(리락쿠마도), 무지, 야바톤 등 음식점, 센토레아 캐릭터샵(;) 에비센 전문점 등이 있어 구경할만 합니다. 한... 한시간정도.. 점심먹으려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네요. 에비센은 좀 살까 하다가 기념품 과자를 살 예정이라 포기. 센토레아 캐릭터는 무슨 머핀같은놈이 무쟈게 귀엽고 온갖 포즈로 기념품이 있습니다. 지름신을 겨우 참았습니다..
 
5. 면세구역에도 적당히 샵들이 있고요. 구경할만도 합니다. 아쉬웠던 것들을 지를만한 작은 드럭도 있군요 (대신 비싼듯 완전정가인 것도) 여기서 동전털이 및 선물용 과자들을 챙깁니다. 도쿄 바나나(여기서 왜 도쿄를), 로이스 초콜렛, 맨날 사는 히요코, 나고야명물 카에루만쥬, 아무리 찾아도 못찾았던 와사비킷캣이 요기잉네 10개들이 박스 등등을 지릅니다. 혹시 모르는 비상금 1000엔만 남기고 돈을 몽땅 내고 동전도 몽땅 낸 다음 모자라는 건 카드긁기 신공. 동전을 잔뜩 내는 사람들이 많은지 계산대에 동전 계산용 플라스틱 틀(?)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카드긁기는 500엔만 냈습니다 럭키! 테바사키맛 과자도 사고 싶었는데 못사서 아쉽네요. 카에루만쥬는 귀여운 얼굴에 6개들이 500엔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선물용으로 좋은듯 합니다. 캬라멜맛으로 달달한 앙꼬가 들어 맛있습니다. 히요코가 좀 더 깔끔하긴 하지만요 이쪽도 괜찮습니다. 와사비 킷캣은 묘~한 맛이 납니다. 먹기 전엔 와사비 향이 안나는데, 입에 넣으면 와사비 향이 확.. 대신 맵진 않고요, 초코와도 묘한 조화가 됩니다. 한마디로 미묘~ 예요. 빵 터지는 선물이 필요하거나 평소 미묘한 관계의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와사비가 부담스럽다면 녹차 킷캣도 있었으니 그쪽도 맛있을 것 같군요.
 
6. 비행기 시간이 빨라서 좋은 점은 집에 한밤중에 안 와도 된다는 점입니다. 공항에서 꾸물거리고 지하철타고 택시잡고 난리쳤는데도 집에 돌아온 시간 6시. 이른 시간에 여행을 끝냈더니 상콤하군요 (바로 전 여행은 집에 돌아온 시간 새벽2시 ㅠㅠ) 짐들을 이고지고 집에 와 보니 뿌듯합니다. 특히 포뇨 머그랑 맥주 10캔이 뿌듯합니다. (맥주는 집에 돌아오기 위한 뇌물이었습니다. 안갖고 오면 집에 들어오지 말라더라고요 ㅠㅠ) 갖고오느라 힘들었어요 ㅎㅎ
 
7. 너무 꽉 찬 계획을 세웠는데 그럭저럭 해내서 만족합니다~ 알찬 여행이었네요. 나고야 좋아요~
 
1일) 김포-나고야-호텔-나고야성-나고야역-오아시스21-호텔
2일) 나고야역-노리다케의숲-사카에-오스칸논-호텔
3일) 나고야역-센토레아-김포-집
 

2011/03/14 17:09 수정 삭제

출처 카페 > [네일동]일본여행카페 | 사이안
원문 http://cafe.naver.com/jpnstory/324637
 
둘째날의 후기+팁. 역시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1. 컴포트호텔 나고야 치요다는 간단한 조식을 무료(숙박포함)로 제공해 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별로 조식을 먹을 생각이 없었어요. 배는 한정되어 있고, 나고야 맛집은 많았으므로! 대충 달걀과 요거트 녹차정도를 먹고 바로 코메다코히텐에 갑니다. 정말 고전적인 커피숍 분위기예요. 테이크아웃 아닙니다. 자리를 안내받고 이쁜 언니가 주문을 받아요. 코메다 아저씨가 그려진 따끈한 물수건을 줘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일요일 오전인데 아줌마고 아저씨고 아가씨고 책 한개씩 들고 담배피우고 모닝세트 하나씩 먹고 있어요. 우리가 주문한 건 아메리카노와 모닝세트(빵+삶은달걀)에 미니 시로노와르. 아침부터 시로노와르를 먹는 건 우리밖에 없었지만 (ㅠㅠ) 다시 코메다에 오기 힘드니까 그냥 먹어요. 커피는 징짜 최근에 맛본 것 중 가장 좋았어요. 체인점중에 젤 맛난다고 생각하는 스타벅스보다 맛났어요. 빵은 두깨가 3센치는 되어 보이고 시럽이 얇게 발려 바삭하니 구워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대망의 시로노와르 >_<)!! 패스츄리는 징짜 바삭바삭하고,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거기다 시럽 뿌리면 정말 천국의 맛!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2. 아침엔 상점들이 많이 안 열었을 것 같아서 노리다케의 숲으로 일정을 정했어요. 나고야역에서 메구루 버스를 탑니다. 사람이 많이 기다리는데 버스가 꽤 커서 다 타요. 주말엔 20분정도 간격, 주중엔 40분 간격인데 주말이 다니기가 좋습니다. 에코킷푸도 쓸 수 있고요. 노리다케의 숲에서 제일 볼만한 것은 상점이예요.  뮤지움은 입장료가 있어서 안들어갔고, 웰컴센터도 볼만합니다. (블링블링블링~) 그 외에는 구공장과 정원을 배경으로 분위기 잡아보기.. 잔디밭 거닐면서 청승떨기 등이 가능하지요. 노리다케 제품을 파는 상점에서 제일 끌리는 것은 역시 토토로 세트일까요.. 저는 별명이 포뇨 (ㅠㅠ) 이므로 포뇨 머그세트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각 2천엔대) 기념도 되고 예쁘기도 하고 실용적이고.. 다만 지고 다니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무거워서.. 중간에 도저히 못견디고 코인락커에 넣었더니 그 비용이 또 참... 귀국때도 트렁크에 넣지 못하고 로손 리락쿠마 젤리머그와 함께 짊어지고 탔으니까 배로 고생요...ㅠㅠ 그래도 가져오고 보니 아름답네요.
 
3. 그 다음은 도로 메구루 버스 타고 도시관광. 시내를 빙글빙글 돕니다. 마쯔리 기간이라 국내 관광객이 더 많네요. 문학의 길이나 유명인사의 저택 등등 일본인들은 많이 보러 가나봅니다만 자매는 관심없습니다 ㅎㅎ 마쯔리 관계로 정차하지 않는 정류장도 있고 차는 엄청 막히고 등등했네요. 
 
4. 나고야의 또 다른 명물, 히쯔마부시. 본점은 머니까 사카에의 분점에 갔습니다. 어디선가 오후 2시 반까지가 점심시간, 그 이후에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들어서 부리나케 가서 줄을 섰는데 두시 반 이후에도 계속 줄을 섭니다. 먹고 나와서도 또 줄 서 있습니다. 아마 백화점이라 브레이크 타임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한 15분 기다리고 들어갔습니다.
어쨌든 맛은 있었습니다. 먹어 본 장어중에 정말 획기적으로 맛납니다. 도쿄 우에노에서 먹었던 이즈에이우메카와데이는 좀 삼삼한 맛이었다면 이쪽은 짭짤 달콤한 양념으로 임펙트가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명물이 되는 게 아닙니다 ㅠㅠ 정말 꼭 한번 먹어봐야 할 맛입니다. 와사비와 비벼먹으면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기분입니다^^ 상당히 큰 용기에 밥과 장어가 나오는 관계로 난 양이 적으니까 쌀밥은 좀 덜 먹어야지 하고 얕게 떠서 공기에 덜어놓고 보니 아래에 장어가 또 밥에 파묻혀 있습니다 ㅠㅠ 밥-장어-밥-장어로 깔았나봅니다. 밥도 거의 다 먹어야 하는 무서운 식사입니다. 비싸긴 비싼데 한번 먹어볼 만 하고 양이 무쟈게 많습니다. (평소 먹는 것의 정말 4배를 먹은듯 합니다>_<) 이렇게 먹고 저녁도 걸렀다지요.
 
5. 장어 먹고 내려오는 길의 마쓰자카야 백화점 7층에는 나고야에 본점이 있고 도쿄까지 진출했다는 '카페 Harbs'가 있습니다. 사실 차도녀 자매답게 우아하게 카페에서 한잔 하며 유명한 밀 크렙을 먹어보려 했는데 너무너무너무나 배가 불러서 불가능합니다. ㅠㅠ 밀크렙을 테이크아웃 했어요. 한 조각에 700엔. 엄청난 가격인데 크기가 크긴 합니다. 주문하면 홀 케이크를 꺼내서 즉석에서 슥슥 써는게 신기합니다. 근데 이건 가지고 다니다가 먹으니 실망이었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매장에서 우아떨면서 먹었어야 했어요. 과일은 듬뿍 들었더이다.
 
6. 마쓰자카야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쇼핑 (환율때문에 아이쇼핑만)을 하다가 엄청 귀여운 점원언니가 '홋카이도 대전에 꼭 가보는게 좋아요 ('ㅅ')!!' 라고 합니다. 갈색 단발머리에 지름신이 오려고 했다가 2만엔이 넘어 포기한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은 엄청 예쁜 언니가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기 때문... 만은 아니고 북해도에도 흥미가 생겨서, 마쓰자카야 백화점 본관 7층에 출몰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땐 몰랐는데 그... 저.. 사람이...ㅠㅠ 엄청나더이다. 지나다닐 수가 없을 정도의 인파. 엄청난 먹을거리! 게! 성게알 연어알! 장아찌와 건어물!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2천엔도 넘는 호화도시락! 무엇보다 무한 시식의 향연~
눈은 즐거웠는데 장어의 여파에 시식도 한계가 있고 사람에 찡길까봐 대충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대단하더라고요 북해도대전. 북해도에 직접 가는 것 보다 이쪽이 더 맛난 것들이 모여있을지도 몰라, 생각했습니다.
 
7. 사카에의 하이라이트는 로프트였습니다. 전체를 샅샅이 훑으며 불꽃 쇼핑을 했지효.. 냉장고와 전자렌지에서 랩 대신 쓸 수 있는 실리콘 시트, 야채 껍질 벗기기 장갑, 나비모양 오븐집게 등 아줌마돋는 지름을 했습니다. ㅎㅎ 아이폰 커버를 사고 싶었지만 아이폰4용 케이스는 별게 없더라고요. 리락쿠마 등 귀여운 것들은 다 3G용... 아쉬웠네요. 가격도 국내에 비해 싸다고 생각되지도 않고요. 세라믹 칼 등도 구경했습니다만 집에 있는 3만원짜리 칼도 멀쩡함(과 잘 쓰지 않음)을 깨닫고 포기하였습니다 ㅠㅠ
그 외에도 라시크라든가 스카일 파르코 등을 빙글빙글 돌며 (아이)쇼핑. 왜 일본까지 가서 백화점 아이쇼핑을 하냐 하실지 모르지만 우리 자매는 한국에서도 이러고 놉니다.... 진정 뭔가 지르려고 가긴 했는데 환율압박이 ㅠㅠ
일본은 할로윈데이를 엄청 챙기나봅니다 온데 할로윈. 근데 나는 관심없고 ㅠㅠ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곳도 있어요.
 
8. 나고야 마쯔리라서 테레비 타워 아랫쪽 공원에도 먹거리 장터와 프리마켓이 생기고 무대가 세워져서 공연을 하고 난리가 났어요 ㅎ 꼬꼬마부터 아저씨 아줌마까지 옷을 맞춰입고 북을치며 공연하는 게 무지 좋아보이더라고요. 시내 한가운데에서 마쯔리를 하니 살랑살랑 산책하며 즐겼습니다.
 
9. 저녁+야참으론 테바사키입니다. 뭐 다른 브랜드도 있다든데 호텔 가는 길에 야마짱을 봐 두었지요. 테이크아웃해서 호텔에서 쳐묵쳐묵합니다. 저녁도 안먹었으니 한박스씩 먹으려 했는데 일행이 착각하고 한박스만 사와서 닭날개 두개씩 먹고 입맛만 버려 내 날개 내놔..ㅠㅠ 를 외쳤던 것은 살폿 잊어주기로 합니다. 밤이되니 배가 꺼져서 쟁여서 가지고 가려던 쟈가비와 푸딩도 처묵. 일본은 푸딩이 맛납니다. 대엿개 사서 트렁크에 넣어 부쳤어요. 맥주도 10개 부쳤어요. 그런데도 20킬로는 초과하지 않았습니다. 푸딩이 쉐킷쉐킷되지도 않았다능.. 대신 출발 아침까지 냉장고에 두었다가 지퍼백과 비닐봉지에 이중포장하여 옷 사이에 잘 넣었습니다. 포장이 확실하고 유통기한이 막 2010년 11월 2011년 1월 이런 것들로 골라 사다놓았고요. 쟈가비의 경우에는 쟈가리코보다는 쟈가비가 더 취향인듯 합니다. 이것두 어디 국내에 파는데 없나효 ㅠㅠ
 
 
사흘째는 다음글에서
 
 2011/03/14 17:08 수정 삭제

출처 카페 > [네일동]일본여행카페 | 사이안
원문 http://cafe.naver.com/jpnstory/324632
  
10월 16,17,18일 자매 쇼핑+도시구경 여행후기 + 팁입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너그럽게 보아주세요~
 
나고야는 쇼핑하기 무지 좋은 곳입니다 >ㅁ< 시내 구경 하기도 좋고요.
여행기라기엔 너무 쇼핑만 해서 참.. 나고야 정보가 별로 없어서 올려봅니다.
아, 호텔이 후시미역(나고야역과 사카에역 사이) 근처 컴포트 호텔 나고야 치요다라서 후시미역 근처 정보가 많아요.
사진은 없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사진을 죄다 일행이 가지고 있는데다 귀차니즘이 도졌습니다 ㅠㅠ 포스팅용 사진은 거의 찍지 않기도 했고요.
 
일단 첫째날의 후기+팁.
 
1. 나고야에 대한 가이드북이 없는 현실.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가 시청에 있습니다. 직접 가서 받아도 좋고 반송우표를 보내면 무료배포 가이드북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이 가이드북은 공항에 내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행계획을 미리 짜려면 미리 구하는게 좋겠죠. 몇장 안되긴 하지만..
 
2. 제주항공 나고야행 비행기를 이용하는 호텔팩으로 예약했습니다. 인당 30만원대(유류세 포함!)라는 놀라운 가격! 호텔 퀄리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왜냐면 우린 그 돈 아껴 쇼핑에 쓰려는 차도녀들이니까염!
 
3. 김포공항에서 해외에 나가는 것은 처음인데, 김포공항 전체적으론 뭐가 많습니다. 많은데요.. 면세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왁 이게 뭐임? 화장품매장1, 기타 잡다매장1로 볼게 정-말 없습니다 ㅠㅠ 뭐 한산한 관계로 면세에서 바짝 지른 자매의 폭풍사인회는 문제없이 진행되었습니다만 거미줄쳐진 카페에서 5천원짜리 커피를 마실 수가 없었어요 어헝헝 커피는 마시고 들어가야 할 듯 합니다.
 
4. 제주항공은 비행기는 작은데 별로 흔들리거나 하지 않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좌석도 그럭저럭 있을만 합니다. 나눠주는 삼각김밥도 다른 일본행 비행기에서 주는 찹찹한 샌드위치 따위보다 훨씬 먹을만 합니다. 중간에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 것도 신선합니다! 아후로 가발을 쓰고 사진찍은 분도 봤는데 우리 비행기는 안해서 좀 마음상했습니다.. ㅠㅠ 해보고 싶었다구요. 좌석이 3열이라 자매 옆엔 아이패드 훈남이 앉았는데 자꾸 쳐다봐서 미안했습니다. 창문 밖 보는 것 좋아하고 아이패드도 신기해서 그랬습니다 ㅠㅠ
승객은 대충 한국인 반 일본인 반.. 작은 비행기이니까 수속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좋습니다. 출국은 10시 반으로 새벽같이 일어나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점심나절부터 바로 관광 가능해서 좋은데, 귀국은 1시 10분 비행기이므로 아무것도 못해서 좀 아쉬워요. 센토레아 공항을 구경해도 좋긴 하지만.. 결국 2박 3일이어도 꽉 찬 2일 정도의 시간이어서, 나고야 주변에 나가기는 좀 빠듯하게 됩니다. 사실 나고야돔도 가고 싶었는데 포기했습니다.
 
5. 센트레아에 도착하자마자 야바톤에 갔습니다. 공항 4층에 있고요, 많이들 아시는 대로 미소까스. 된장돈까스 입니다. 가격은 은근히 됩니다만 양이 많고 (국내 일반 돈까스보다 커요) 두껍습니다. 달착지근 짭짤한 소스에 늬끼한 고긔.... 고긔는 항상 옳습니다. 여기, 코알랄라예요. 철판1, 그냥미소까스1 시켰는데 철판이 더 부드러워요. 치이익 김 풀풀 쇼! 도 있고. 폭삭 숨 죽은 양배추도 맛납니다.(일반까스는 생생 양배추채) 괴기는 씹는 맛이다! 라면 일반도 괜찮습니다. 둘다 맛납니다. 짜긴 짠데 중독되는 맛. 밥이랑 함께 먹으면 되고 식으면 더 느끼하니 재빨리 먹어보아요. 아.. 셀프염장..ㅠㅠ 언제 또 먹을래나요.
 
6. 가이드북은 좀 자세히 봐 둬도 될듯 합니다... 나고야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나오자마자 퍼레이드를 발견한 우리 일행은 무지막지하게 놀랐습니다 (@_@)! 나고야 마츠리, 400주년 축제 퍼레이드. 말탄 무사와 공주님들 어설픈 칼싸움 연기를 하는 사무라이, 북을 치고 춤을 추며 행진하는 사람들 등등. 차도를 전부 막고 진행합니다. 토요일이라 주민들도 새카맣게 나와서 구경중이고요. 이거 뭐꼬? 그랬는데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우리가 간 날 (10월 16일/17일)이 나고야 마츠리날이라고 깨알같이 써있더군요. 횡재를 했지만 왠지 ㅎㅎ
 
7. 토,일요일엔 도니치에코킷푸를 사용해요. 600엔에 지하철/시영버스 무제한이라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 메구루버스도 탈 수 있습니다. 나고야성 입장료나 테레비타워 전망대 입장료도 100엔씩 할인해준대요. 이틀 연속 뽕을 뽑았습니다. 큰 역에는 에코킷푸 전용 발매기가 있지만, 작은 역(후시미역;)엔 없습니다. 역무원에게 에코킷푸 말하면 팝니다.
 
8. 나고야성은 아담합니다.. 오사카성 구마모토성 히메지성을 이미 보았던 일행은 조금 실망했습니다. ㅎㅎ 그러나 킨샤치와 찍은 사진은 후회하지 않아요 정말 맘에 들고요~ 전통의상으로 분장하고 나고야성 홍보하는 옵화들(?)은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쪽은 벚꽃이 필 때 가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나고야성에 가는 방법은 지하철과 메구루버스가 있는데, 지하철(시청역)은 왠지 후문쪽인듯 합니다. 메구루버스로 가는 곳이 정문. 지하철 타고 갔던 쪽으로 다시나와 메구루버스 타려고 헤매었으나 요쪽 문이 아님을 깨닫고 그냥 지하철 탔네요. 여러 방법으로 돌아다니고 싶으신 분들은 유의하시고.
4시 반이 되면 아저씨들이 관광객들을 텐슈카쿠에서 몰아냅니다. 여유있게 아침이나 낮에 들어가야 좋아요. 지금은 그 앞쪽 건물 복원 공사중이라 배경에 공사판넬이 자꾸 잡히네요. 헬맷쓰고 공사현장 견학도 되지만 뭐 그리 볼건 없고요. 광화문 복원때도 이렇게 보여주면 재밌었겠다는 생각이나 했네요. 나고야성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왜 킨샤치 자리에 새우튀김을 얹고 있는지는 지금도 궁금합니다만 ㅎㅎ 마쓰리이므로 국화전시 국화인형 전시 분재전시 먹거리장터 무사옷체험 크레인에 매달려 공중체험(이건 왜 하지 ㅠㅠ?) 같은 것도 있었는데 그때그때 달라질 듯 하네요.
 
9. 나고야역은 그야말로 카오스. 길을 몇번이나 헤매었습니다.. 메이테츠 백화점과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있어 선물과 과자 쇼핑에 좋을 듯. 그러나 역시나 백화점의 옷 가격은 사악하고 환율덕에 더욱 사악할 뿐이고... 그런데 금시계 광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패션원에선 모치노키를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전에 에미리님의 나고야 포스팅에서 샤치봉을 보고 맛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패션원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고. 없어진건지 못찾은건지 모르겠네요. 다른 패션원이 있었던건가..
 
10. 나고야역의 드럭스토어는 조금 비싸다는 느낌. 사카에역 지하 드럭스토어는 그쪽보단 조금 싼 품목들이 있었고요, 제일 싼 품목들이 많은 곳은 후시미역 7번출구의 드럭. 여긴 크기도 하고 물건 종류도 많고.. 늦게 발견해서 속이 아팠어요. 나고야역에서 슬쩍 둘러보고 품목 가격을 체크한 후 그보다 싸기만하면 다 산다는 마음이 좋을 듯. 저도 뭐 바가지쓴 품목은 없어서 괜찮네요. 드럭에서 산 것은 동전파스, 아이봉, 사과산비누(;), 휴족시간 등입니다. 세안제들은 도쿄보다 다들 비싸서 그냥 안샀어요.
 
11. 나고야역에서 제일 열심히 본 것은 도큐핸즈. 사카에역에도 있고 여기도 있는데 접근성은 여기가 좋은듯 합니다. 에튜세 스킨 버전업(이거 물건입니다 500엔하는 테스트용 작은거 샀는데 쪼꼼만 발라도 피부가 뽀롱뽀롱 해집니다 큰거 살걸 아쉬워요), 맨날 쟁여놓는 캔메이크 아이라이너 (환율만 아니었음 국내에 비해 반값.. 환율 높아도 싸긴 싸요 집에 새거있는데 또삼 ㅎㅎ), 리락쿠마 미니인형 핸드폰고리 라든지 네일용품 속눈썹(;) 등등을 질렀어요. 에튜세 브랜드 잘 몰랐는데 가격대는 높아도 이것저것 좋은 게 많은 것 같아요. 립글로스 안지른게 후회돼요 ㅠㅠ 면세에서 지른 것이 있어서 기초도 색조도 도저히 더 살 수가 없어서 아쉬웠네요.
 

12. 나고야에 본점이 있는 몽슈슈. 미들랜드 스퀘어 지하 1층에 딘&델루카, 포트넘&메이슨 등과 같이 있습니다. 우아하고 예쁜 분위기인데 토요일 저녁에 갔더니 사람이 그냥 줄을 서서.. 포기하고 그냥 테이크 아웃 했는데 아쉬웠네요. 근데 들고 다니다가 먹어도 맛있었어요.

이게 뭐가 그렇게 맛있냐 비싸기만 하다 의심하던 동생도 맛보고 나니 토지마롤의 포로 ㅋㅋ
후시미 역 3번 출구에도 몽슈슈가 있습니다. 앉을 자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닫은 후에 발견한거라서)
 
13. 딘&델루카.. 그냥 통채로 집에 들고 오고 싶은 것을 참느라 고생고생 ㅠㅠ 환율의 압박으로 원래 비싼것들이 더더욱 비싸져서 맘이 아팠습니다. 아흐흑.. 구경만 실컷. 케이크나 치즈나 잼같이 한국에 들고오기 힘든 것들만 사고 싶기도 했고요.
 
14. 첫째날 저녁은 오아시스21의 도쿠베 스시. 지하1층에 있습니다!!!! 1층이라는 포스팅 봐서 1층 찾아 헤매었는데 1층엔 버스터미널밖에 없습니다... 스타벅스 옆옆인가에 있어요.. 가격대비 괜찮습니다만 아무래도 100엔 스시보단 비싸고 아주 비싼곳보단 별로입니다. 성게나 참치보단 어레인지된 스시(명란 타다키라든가!)가 좋았고 조개종류도 비리지 않고 부드럽고, 흰살종류도 두껍게 얹어 만족했습니다. 일행이 착각하여 집어든 낫토군함말이(;;)도 먹을만 했습니다. 장어가 길다랗게 통채로 올라간 장어스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흑.. 여자 둘이 배터지게 먹었는데 생각보단 적게 나왔어요. 젤 비싼 접시도 몇개나 먹었는데.
 
15. 마트가 없어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다 쟁였습니다. 오매불망 내사랑 산토리 올몰츠 프리미엄 ㅠㅠ (이거 국내에서 살 수 있는데 아시는분 제보주시면 후사합니다 ㅠㅠ) 후시미역 근처에 편의점 많습니다. 후시미역 지하에 로손 있고 2번에도 로손있고 9번에도 세븐일레븐있고 등등 많아용. 마트보다 초큼 비싸긴 해도 맥주캔을 10개나 들고 돌아다닐 순 없으니까 편의점이 나았습니다 ㅠㅠ
 
16. 컴포트호텔 나고야 치요다 - 나고야역과 사카에역 사이인 후시미역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든간에 조금 걸어야 해요. 먼저 다녀오신 분의 조언을 따라 계단뿐인 후시미역보다는 나고야역에서 캐리어를 끌고 가는 편을 택했습니다. 지하철 역 2/3인데다 역 사이가 그리 멀지 않아서 걸을만합니다. 컴포트호텔 간판이 정말 작습니다. 잘 찾아야 하고요. 주변에 유흥가같은 건 별로 없고 조용하고 밤에도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영업하고 주민들이 큰길로 살랑살랑 지나다니거나 자전거타고 다니는 치안 좋은 곳입니다. 근처에 편의점도 많고 코메다 코히텐, 모스버거도 있어서 괜찮습니다. 특별히 맛있진 않아도 삶은달걀과 빵 몇종류, 커피와 녹차와 쥬스, 스프랑 삼각김밥, 샐러드를 무료조식제공해 줍니다. 음료는 패트병에 담아서 방에 가지고 가거나 들고 나가도 되니 좋아요.
다만... 방이... 정말 작습니다 ㅠㅠ 일본 여행하면서 봤던 방 중에 제일 작아요. 도쿄보다도 작아요. 세미더블이었는데 아담한 여자 두명이 겨우겨우 있을 수 있는 정도. 싱글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화장실도 엄청나게 컴팩트. 커플이라든지 남자/남자라든지는 세미더블로는 안되겠습니다. 보통 침대에 쇼핑한것들을 놓고 사진 찍지 않습니까? 방이 너무 작아서 정신이 없으니 그것도 못했어요. 화장대 제외 탁자가 없고 의자도 하나뿐 ㅠㅠ 좀 슬펐습니다.. 그렇지만 싸니까염. (체감상 1인 4천엔 이하) 뭐 그래도 따뜻한 물이 콸콸 나오고 빳빳하게 다린 잠옷도 매일 제공해 주고 수건도 충분하고 깔끔하고, 냉방과 난방도 잘 되는듯 했습니다.
 
17. 나고야의 10월 중순 날씨는 괜찮습니다. 아침엔 좀 쌀쌀해서 목을 둘둘 감쌌지만 낮이 되면 자켓을 버리고 싶을 정도의 날씨가 됩니다. 그래도 쪄죽지는 않고 습하지도 않아 여행에 딱 좋은 듯. 대충 15-25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9월 말 쯤의 날씨.. 밤엔 좀 찹찹한데 이불 잘 덮고 자면 됩니다.
 
 
이틀째는 다음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