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2] 하버시티, 공항으로

Posted 2006. 9. 20. 22:14
하버시티에서 이것저것 마지막으로 쇼핑.
현금도 대체로 다 쓰고..

마지막으로 하버시티의 슈퍼스타 식당에 가서 딤섬도 먹었다.
동물모양 딤섬과 새우/스톤피쉬의 딤섬-
향료가 강렬하고 토끼모양 딤섬은 거의 마쉬멜로 같았지만
신기하고 꽤 맛있었다.
느끼하긴 했지만..


새우가 들어있는 딤섬. 아마도.. 하가우? 향이 독특하지만 새우가 빵빵

사진이 좀 흔들렸다.. 스톤피쉬가 들어있는 물고기모양의 딤섬. 독특한 맛.

펭귄모양 딤섬. 꽤 맛있다. 가운데 펭귄은 좀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까만건 시금치로 색을 낸거라고.

토끼모양 딤섬. 생크림같은걸 굳힌데다 코코넛이 뿌려져있다. 귀엽고 꽤 맛있다.
고소+달달+뭉글뭉글. 마시멜로. 머리부터 덥석 먹기.


DFS 갤러리아에 가서 쇼핑하고 시계도 사고 기념품도 사고.
등등 한 다음 다시 호텔로 가서 짐 맡긴걸 찾아서 공항으로 향했다.

아침에 나올 때 체크아웃은 해 놨고, 벨 카운터에 가방을 맡겨놨었다.
일단 가방을 찾아서 호텔 로비에서 이것저것 정리한 후..
공항까지 가는 교통편도 알아보고..
무료 셔틀버스를 타러 가려고 했는데..


벨 카운터가 우리 짐을 여러 번 맡아준데다,
나오는 길에 우리 짐을 들어주기까지 해서 팁을 주기로 했다.
원래 체크인 할때도 벨보이에게 팁을 주는게 예의라고 듣긴 했는데
짐을 방까지 올려준것도 아닌데다
우린 외국인 여행자에 돈 없어보이는 여자애들이니까~
그래서 마지막엔 팁을 줄까 하긴 했는데..

벨보이가 짐을 들어다 현관에 갖다주고.. 셔틀버스 타는 곳을 알려줬다.
원래는 거기까지만 들어다 주려 한 것 같은데..
바로 동생이 10불(1000원쯤..) 지폐를 주려 했고
벨보이가 팁을 본 순간 갑자기 캐리어 두개를 번쩍 들더니..
전속력으로 셔틀버스 정류장을 향해 뛰었다!
갑자기 빨라진게 팁 때문인지 그순간 오고 있던 셔틀버스를 본 것 때문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여튼 순식간에 모든 일이 일어났다. 크아..

벨보이는 캐리어 두개를 전속력으로 달달달 끌면서 셔틀버스에 손짓해서
정류장도 아닌 곳에 버스가 서게 만들고 우리를 태워줬다~!!
난 전속력으로 굴러가는 캐리어들을 잽싸게 따라가면서 속으로 외쳤다.
'안돼... 내 캐리어 바퀴 부러져요~~~ㅠ_ㅠ' 라고.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결국.. 내 캐리어 바퀴는 부러지고 말았다..)

아... 팁 10불의 위력이란... 엄청나구나.

하여튼 그렇게 벨보이의 활약으로 너무나 편안하게 기다리지도 않고
셔틀버스를 타게 되었다.
역시.. 팁은 있으면 좋긴 하구나..
너무나 순식간에 정신없이 버스를 타버려서 좌석에 앉은 후에도 한참을 머엉..


셔틀버스를 타고 구룡역으로 가서..
비행기표를 체크하고..
AEL을 다시 타고 공항으로 갔다.
역시 열차는 편하구나.
다만 시내로 올때보다 가속이 심한지, 귀가 너무 아파서 고생했다.
너무 심한 가속을 하면 귀가 아파.. 신칸센에서 느껴보고 처음이다.
하긴 아직 KTX도 안타봤지. KTX도 귀가 아플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