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저찌해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이 꽤 크다.. 인천보다는 작다고 하지만.
도착해서 편의점 구경하고 등등..
아지센 라멘이랑 허유산 쥬스도 맛봤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점심을 안먹어서.. 기내식은 저녁이고.

허유산 쥬스. 수박주스에 벌꿀과 제비집(!) 젤리가 들어있는 쥬스. 맛있다.


내가 편의점 등에서 시간을 되게 질질 끄는 바람에..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공항에 도착했는데도
막상 보안검색을 통과할 때는 비행기 출발 1시간밖에 안남은 상황.

게다가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답답 그 자체라서..
검색에 무슨 20분이나 걸렸다.

안쪽의 면세점도 되게 넓었는데.. 거의 못보고 말았네.
이것저것 사고 구경하고도 싶었는데..
급하게 몇가지만 둘러보고서는 탑승장으로 향했다.
마지막 잔돈으로 미니어쳐 술을 사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탑승했다.
(라고는 해도 완전 출발까진 15분 이상 정도 여유가 있긴 했지만..
비행기는 왠지 너무 급박하게 타면 무섭단 말야.)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무사히 4시 30분에 홍콩 출발.
홍콩이 1시간 늦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은 1시간 플러스 해야해서
한국엔 9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비행기에 타서는 왕의 남자를 보기도 하고..
상을 받았다고 선전하는 기내식을 먹기도 하고..
기내 면세점에서 바비브라운 팔레트를 사기도 하고..
(별로 안비싼데다 환율도 싸게 계산해서 럭키~)
쥬스를 먹기엔 왠지 비행기표가 아까워서
와인을 마셨다가 완전 뿅 가기도 하고..
맥주를 따지 않은채로 받았다가 집에 가지고 돌아오기도 했다.

마지막 날엔 몸이 되게 안좋아졌던데다
피로도 누적되었고
비행기는 무지 추웠고 (냉방도 되고 한국은 추워진데다 밤에 돌아와서..)
약간 감기 기운도 있었고
열도 났고
게다가 술도 마셨고..
이것저것 겹쳐서 인간 상태가 최악이었다. 눈은 쾡하고..


솜사탕같은 구름. 몽실몽실..

왕의 남자. 공길이를 찍으려 했는데 죽어도 괜찮은 샷이 안나오네.

기내식. 크림소스의 생선요리. 진한 크림소스고 생선도 부드러움.
과일에 '용과'(저 하얀거에 까만씨)가 있어서 좋았다. 별 맛은 없었지만 먹어보고 싶었음.


겨우 한국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입국심사.
그리고 짐을 찾으러 갔는데...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