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닌슐라 호텔의 정문으로 걸어들어갔다.
생각보단 마당(?)이 작지만 분수가 이쁘구나.
페닌슐라 기념품 베어와 같은 옷을 입은 벨보이가 문을 열어준다. 왠지 귀엽다.

로비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매니져가 '에프터눈 티?' 물어온다.
그렇다고 대답하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관광객들이 오기 전이라, 주로 외국인들이 가볍게 이야기하고 있다.


티셋을 하나 주문하고, 티를 하나 더.
나는 페닌슐라 애프터눈 티. 향 좋고 무난하고.. 좋구나.
은빛의 예쁜 티폿이라 멋지다. 홍콩은 티폿이 주로 금속이다.
한잔 따라 준 다음 손잡이가 뜨거우니까 커버도 씌워준다.
식기는 티파니를 쓴다는데 뭐 잘 모르겠고 이쁘긴 하다.

페닌슐라 에프터눈 티. 맛있다.

홀의 모습. 뭔가 다들 여유있게 이야기하고 있네.


일단 차를 마시면서 기다리니 삼단 트레이가 나온다.
로망의 삼단 트레이로구나.. 한국과 별 차이는 없다.
일단 잼과 크림으로 스콘부터.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운 스콘이라 좋다. 무난한 스콘도 쉽지는 않지.
크지 않고 퍼석하지 않은게 그냥 녹는다.
기내식 이후로 점심을 걸러서 아주 맛있다.

그 다음은 샌드위치들.
연어 샌드위치도 맛있고, 깔끔하고 호텔다운 맛. 좋다.
그 위는 케이크와 초콜렛.
의외로 평범해 보이는 카스테라? 가 아주 끝내준다.
평범한 바닐라 향이 날 것 같은데, 한입 먹으면 감귤향이 온통.. 햐..
화이트 초콜렛도 맛보았는데 좋았다^^

로망의 삼단 트레이.

멋진 상차림. 다들 맛있어보여.


먹는게 많고 달고 하니 티를 많이 마시는데, 잔이 비면 자꾸 따라주는 건 좋다.
다만 같은 잎에 자꾸 물을 부어서 나중엔 아주 써진다.
난 원래 쓴차 싫어해서 두번도 잘 안우려마시는데.. 밀크를 넣었어도 낯설었다.
(그리고 밀크를 주려면 시럽도 같이 줘!! ..)
왜 이리 많이 우려주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얌차때 중국 차도 마찬가지인걸로 봐서
차의 맛보다는 양인가 싶다.

어쨌든 럭셔리하고 우아하게 티타임을 즐겼다.
굉장히 빨리 도착한 편이라 기다리지도 않았고.. 나올때쯤 되니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빨리 가길 잘했구나.
티셋을 한개만 시켰는데도 둘 다 배불러서 만족스럽게 나왔다.

이제는 드디어 쇼핑이다.

2층에서 본 로비. 티셋 타임이 되니 사람이 무지 많아졌다.

'여행기 > 06년 여름 홍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째날-5] 야경 구경  (0) 2006.09.14
첫째날-4] 하버시티  (0) 2006.09.14
첫째날-2] 공항에서 침사추이  (0) 2006.09.14
첫째날-1] 인천 출발  (0) 2006.09.13
여행 계획  (0) 200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