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원작의 영화들.

Posted 2005. 8. 25. 20:05
최근 오만과 편견을 읽고, 관련된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엠마'는 예전에 한번 본 적이 있었지만, 꽤 유명한 센스앤센서빌리티
라든가는 보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들을 보기 시작했다.

1. 엠마.

젊고 예쁜 아가씨 엠마는 주위 사람들을 중매해 주는 것이 즐거움이다.
친구 헤리엇을 엘튼씨와 이어주려고 노력하지만 오해한 엘튼씨는
엠마에게 고백을 하고 말고..
그러다 프랭크 처칠이라는 멋진 청년을 만나게 되지만 그에게는
다른 사람이 있는 듯.
이웃인 나이틀리씨는 엠마에게 현명한 충고를 해 주고, 나이틀리씨에게
마음이 기우는 엠마, 그러나 헤리엇이 나이틀리씨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말을 듣는데...


일단, 제일 먼저 봤던 엠마.
무엇보다.. 기네스 펠트로가 너무 아름답다..ㅠ_ㅠ
하얀색 엠파이어라인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도 아름답고. 그 당시의
여러 모습을 예쁘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집안 모습이나 주위 풍경같은것도 아름답고.. 무도회 같은것도 꽤 흥미롭다.
게다가 프랭크 처칠...ㅠ0ㅠ)!!
노래를 왜 이렇게 잘하지~~ 라고 생각했던것도 한순간,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다.. 싶었더니 이완 맥그리거였다..OTL...
역시 천의 얼굴.. 분명 나온다는거 알고 봤는데도 이완인지 못알아봤다.
아하하하^^;; 여기서 부른 노래도 좋았다.

이 시대의 사랑이나 결혼같은 문제를 비교적 가볍게 그려냈다.
다른 제인 오스틴 원작의 소설과 비교해 봤을 때, 덜 암울하고
밝고 경쾌한 분위기이다. 일단 엠마는 가난하지 않고,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라서.

나이틀리씨도 멋지고.. 이 시대의 남자의복도 꽤 맘에 들어서^^
눈이 즐거운, 볼거리가 많은 영화다. 그치만 무엇보다..
기네스 펠트로가 너무 아름답다.. 어헝헝..ㅠ_ㅠ



2. 오만과 편견

영국의 한적한 시골 하트포드셔의 베넷가. 다섯 딸 중 둘째인 엘리자베스는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아가씨로, 어머니와 아래 세 동생들의 민망한 행동들로
고생중이다.
언니인 제인은 새로 이사 온 이웃인 빙리씨와 잘 되어가지만 그의 친구인
다아시는 신분이 높고 부자라는 이유로 오만해 보여, 엘리자베스는
그에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데.. 다아시는 현명하고 아름다운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빙리-제인과 다아시-엘리자베스가
맺어질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데...


오만과 편견은 영화로 본 게 아니고, 콜린퍼스가 나오는 영국TV시리즈로
보았다.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는 올해 말쯤 개봉할듯)
일단 엘리자베스가 좀 나이들어보인다..-_-) 극중 21세 잖아.. 스물다섯은
넘어보여요~ 그치만 계속 보다보면 쵸 아름답다. 똑똑하고 이쁘고..

그리고 이 시리즈를 보게 된 이유인 콜린퍼스!!
콜린퍼스 멋지다..ㅠ_ㅠ 오만과 편견에 별로 관심이 없었을 때부터
익히 알고 있었던 것이 있는데, '수영씬'이 그렇게 멋지다는 것.
그렇지만 소설을 읽고 보니 원작엔 수영하는 장면은 없었다.
어찌된거지?? 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엘리자베스에 대한 마음과
자신의 상처받은 자존심과의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다아시는 연못에
확 뛰어들고 만다.. 라는 장면이었다.
원작에는 없지만 안타까운 다아시의 마음을 잘 나타내 준 장면이었던 것 같음^^

역시 언니들의 의상이나 헤어.. 주위 풍광이 아름답다.
다아시의 영지의 장면이 특히 아름답고.. 멋지다!
무뚝뚝해보이지만 사실은 다정함을 가지고 있었던 다아시와
그의 오만함 때문에 편견을 가졌지만 오해를 풀고 마음을 열게 된
엘리자베스..
그리고 나까지 창피하고 조마조마한 어리석은 가족들을 보는 것까지
꽤 즐거웠다^^
당시의 결혼관, 남자에게 의지하는 여자들, 조건만 보고 사랑없는
결혼을 하는 여자들의 모습같은걸 잘 꼬집어냈다.

일단 베넷자매가 지금은 유복하지만, 어떤 문제로 유산을 물려받지
못하게 되므로 약간 암울한 분위기이다. 지참금이 많지 않고, 나대는
가족들이 있다는 이유로 좋은 조건의 결혼이 힘든 상태이기 때문.
엠마보다는 상당히 암울한 분위기다.
... 영화 본 순서가 왜 이렇게 되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보는 제인 오스틴의 주인공들은 점점 암울해진다...



3. 센스앤센서빌리티

한적한 시골의 부자인 헨리 대쉬우드씨는 병으로 쓰러진다. 그의 재산은
모두 전처의 아들인 존과 그의 부인 패니가 상속하게 되고, 현재의 부인인
대쉬우드 부인과 그녀의 세 딸 엘리너, 마리앤, 마가렛은 거의 무일푼으로
저택에서 나가야 하게 된다.
패니의 동생인 에드워드가 저택에 들렀다가 엘리너와 마음이 통하게
되지만, 무일푼인 엘리너를 경계하는 패니는 둘을 헤어지게 하고 만다.
대쉬우드 부인과 세 딸은 먼 친척이 빌려주는 작은 오두막으로 이사를 가고,
거기서 새로운 이웃들을 만나면서 정열적인 성격이 마리앤은 잘생긴
윌러비라는 청년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데..


지적이고 책임감 있는 맏딸 엘리너를 연기한 건 엠마 톰슨. 가족들을
지키고 돌보느라 힘들지만 사랑에 고민하고 상처받는 여린 심성을
간직하고 있는 여성.
그리고 둘째 마리앤은 케이트 윈슬렛+_+)!! 정열적이고 감정이 우선하는
아름다운 아가씨다.
셋째 마가렛은 아직 천방지축 말괄량이 소녀.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