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나가세 토모야 주연 [SEOUL].
2002 한일 국민교류의 해 기념작품.

하야세 유타로 역의 나가세 토모야.
김반장 역의 최민수.

줄거리>
일본에서 범인을 호송하러 한국에 온 형사 하야세 유타로.
열혈 형사이지만 지각쟁이로, 일본행 비행기를 타러 서둘러 뛰어 가는 도중,
현금수송강탈사건을 만나게 된다. 앞뒤 안가리고 뛰어들었지만, 사고를
쳐 버리고, 어찌됐든 범인을 목격한 하야세, 72시간 체류허가를 받아
시경에서 사건 해결에 협력하게 된다.
아시아 국가 회의와 한일협력은행의 개장을 앞두고 의문의 단체가
수상한 일을 꾸미고 있는데...



이, 이걸 왜 이제서야 봤는지.. 잇힝^^
나가세 토모야, 그대로가 제일 잘 나온듯한 느낌이랄까..

하야세는 앞뒤 안가리는 열혈 형사에, 유머러스한 면도 있고 왠지 '천연'
이라는 느낌이라, 나가세 본인과 잘 어울린다. 지각쟁이라는 점도..
(...라기보다느 너무 스스로라는 느낌이라..^^;; 하야세라는 이름까지도.)
쉴새없는 표정변화, 단순하면서도 쾌활한 특유의 목소리와 발음.
보고 있으면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캐릭터다.

반면 김반장 역의 최민수는 폼을 무지 잡는 타입의 캐릭터.
하야세 캐릭터와 반대되면서도 묘하게 어울려간다. 최민수에게 딱
어울리는, 딱딱하면서도 원리원칙을 지키고 부하를 아끼지만 과거의
상처 때문에 괴로워하는.. 그런 역할이다.
카리스마 짱에다가 버럭버럭.. 정말 형님- '아니끼' 같은 느낌.
(정말 나가세랑 최민수도 이런 느낌으로 만나지 않았을까 싶어서
보면서 상상의 나래가 훨훨.. 와하하^^)


어쨌든, 한일 국민교류의 해 기념작품 답게, 뭔가 한국인, 일본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한국 예의에 대해서도 몇 가지 나오고.

2002년이라면 나름대로 영화 꽤 보고 있을 때였는데도, 왜 볼 생각도
안해봤는지 모르겠다. 홍보가 덜됐나...??
일본쪽에선 꽤 흥행이 된 데가가 나가세 본인은 일본쪽에서 신인상같은것도
받은 걸로 봐서는 거기서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잘 모르고들..
나가세 토모야라는 일본 청년(?) 이 생소했던 탓도 있겠고, (아직도
우리나라 팬은 그~렇게 많진 않은데다 2002년엔 더더욱..)
최민수를 특별히 보러 갈 생각도 별로 없었던 것 같고. 유명한 여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1. 일단.. 나가세는 여기서 꽤 불쌍하다.


멋대로 사고쳐서 반장님한테 맞고


포장마차에서 치고받다가


어르신 앞에서 담배 물었다가 반장님한테 또 맞고


허가도 안받고 총빼든다고 또 반장님한테 맞고


꼬마랑 농구하다가 농구공에 맞고...


불쌍하다...ㅠ_ㅠ

김반장은 좀 심하다 싶은게, 아무때나 퍽퍽 때린다. 다른나라 형사를
그렇게 때리면 국제 문제가 되지 않나...ㅠ_ㅠ)?
좀 성격이 팍팍한데다, 조금 맞을짓을 하긴 한다지만,
김반장한테 직접 맞은것만 해도 세 번.
하야세의 말마따나, '마따 구 까요..ㅠ_ㅠ(또 주먹입니까..ㅠ_ㅠ)'다.
우리나라 형사들 그렇게까지 폭력적이지 않을텐데....
(게다가 김반장은 꽤 고위직이잖아!)
열혈로 퍽! 때려버리는 최민수는 쫌 멋있긴 하다^//^);;


2. 그리고.. 서울은 PPL 천지다.

각 호텔, 롯데, KAL까지.
KAL은 완전 'KOREAN AIRLINE' 글자가 화면을 꽉 채우면서 10초쯤
있는 것 같다. 엄청난 PPL..
게다가 롯데! 나가세가 들고 뛰는 쇼핑백은 전-부 롯데다. 어째서..
롯데서만 쇼핑했나?
그것도 그렇지만, 이 장면이.. 아하하^^


끄아~~ 뒤쪽 배경은.. 롯데월드다!!


무지 노골적인 PPL..^^;;


이것도 어디서 엄청 많은 본 풍경이잖아~~


으와.. 롯데월드 롯데월드~!!!
나가세가 2001년 정도에 잠실에 왔었다~~~ 으아~~~
우리집 코앞이잖아..ㅠ_ㅠ 나 요즘 저기 만날 가잖아~
뭔가 므흣^^ 한 기분이 되었다. 아하하^^
(그땐 눈 앞에서 봐도 전혀 몰랐겠지만.^^)

솔직히 저게 나와야 할 필연적 이유는 전혀~ 없다. 본부도 시내 중심이고,
바로 전 사건이 일어난 곳도 잠실과는 관계 전혀 없음.
(서울 지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롯데가 나오든 말든 상관없겠지만^^;;)
어쨌든 PPL.. 굉장하구나!


3. 제일 맘에 든 장면은 마지막.


멋지구리하게 폼 잡고 서 있는 김반장


짐싸서 가려는데 불러내서 대화를..


김반장님께 경례~ "이제 따르겠습니다." (한국어^^)


마지막 장면이 꽤 맘에 든다. 두 사람 표정이랑 연기도 맘에 들고.
두번째 사진을 보면, 나가세는 김치독을 들고 있는데..
왜 김치는 꼭 독에 담아가지고 가야되는데..ㅠ_ㅠ
나가세, 그거 가지고 대쉬촌에 가서 리다에게 주려는거냐!!
(TOKIO의 철완DASH프로그램에 리다가 김치담그는 편이 있었다^^)

어, 어쨌든 마지막 장면이 꽤 좋다.
으르렁대던 김반장이 누그러지며 화해하는 마지막. 조타~
캡쳐하지 않은 멋진 장면도 있고.. 더 말하면 스포일러이니까 쉿^^
(당해도 별로 상관 않을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긴 하지만..^^;;)



결국 전체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다.
뭔가 쉬리랑 비슷한 느낌도 난다. 그치만 결정적으로..........
그쪽은 커플이 반대되는 입장에 서 있는게 애절함의 근원이었다면,
'서울' 은.. 한석규랑 송강호만 있다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이 약해서..
(게다가 쉬리는 1998인데 비해 이건 2002년이라 이미 식상한 스타일.)
뭔가 폼은 빡 잡았는데 뭔가가 미묘하게 부족하달까,
나쁘진 않은데 흡입력이 부족하달까.. 그런 느낌이다.

그치만 미끈하다는 느낌. 거짓말~~!!!! 이라고 외치고 싶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오오..+ㅁ+)~라고 생각되는 전개도 있었고.
2002년의 나가세의 영화라고 해서 당췌 연기를 어떻게 할지 불안해서..
굉장히 불안해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오오.. 캐릭터가 스스로랑
비슷해서 그런지 어색한것도 별로 없는데다, 형사 역할도 꽤 어울렸다.

무엇보다.. 내내 양복을 입고 나와서 매우 맘에 들고!->키 커서 어울려~
작전시는 방탄조끼! 좋고!
총 쏘는 장면도 멋지고!
나름 액션! 젊고 팔팔할 때니까 무지 어울리는고나~!!!
열혈천연청년 역할도 꽤 귀엽달까, 위화감이 전혀 없다~!!
(그치만 이런 형사라면 평소에 위에서 엄청 깨지겠는걸..ㅠ_ㅠ)


.. 보면서 상당히 즐거웠던 영화였다.
나가세 토모야를 좋아한다면, 관심이 있다면 눈이 즐거울 영화.
가지가지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상당히 귀여운 캐틱터를 연기한다.
그치만.. 배우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안봐도 전혀 아쉽지 않겠다.

한국- 일본이 공동으로 작엽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아직 청연 같은걸 못봐서 모르겠지만, 한-일 배우 나오는 영화 치고는
꽤 괜찮다고 본다. (로스트 메모리즈 보단 쫌 낫다-_-)



객관적인 점수는 ★★★☆☆ 이정도.
그치만 개인적인 만족도는 ★★★★◐ 이정도. 우후훗^^

팬심에서 보게 된 영화였는데, 목적달성!! 했으므로..
나가세 토모야의 원래 성격과 너무 닮았을 것 같은 역할이라
보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 두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