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나.

Posted 2007. 6. 5. 01:36

참 험난한 날이다.


난 뭔가 사랑에 잘 빠지는 사람이다.
불만도 없고, 좋은 점만 막 보인다.
그런 사람이 세상 별만큼 많은 기업 중에 갈 곳을 고르자니 증말 죽을맛이다.

자소서 쓰다가도
스터디를 하다가도
제품 조사를 하다가도
무려 면접을 보다가도
막 사랑이 샘솟아난다.

오늘 면접보다가 사랑이 샘솟아서 정말 큰일이었다.
나 왜이래..ㅠ_ㅠ
하긴 (주)H는 면접이 너무나 좋아서 다들 사랑이 샘솟은 모양이더라.



근데 H증권도 사랑이 샘솟았는데..
상품조사하다가 막 당장 이걸 가입해야할 것 같은 생각에 시달렸는데
막상 면접은 개판이고...ㅠ_ㅠ 정말 맘에 안들게 하고 나왔는데

회사는 너무 좋은데 나를 뽑는 H증권은 싫다고나 할까,
이렇게 망쳤는데 왜 날 뽑아..ㅠ_ㅠ 그렇게 사람이 없어, 안습이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모순에 빠져들었다.



은근히 면접에는 강한 모양인지
지금까진 1차 면접은 그럭저럭..
이상해, 면접 들어가면 아무 생각 없이 줄줄 말하게 된다.
면접관 무섭긴 한데 다 아부지 친구분 같아. 회장님도 그렇고.


나, 이렇게 호롤롤로로 사랑에 빠지는 타입이라
누가 조금만 잘 해주면 정말 일 잘하고 회사에 뼈 묻을 것 같은데,
사람들한테 애교떨고 예쁨받을 자신도 있는데.
누가 안데려가나 진짜
왜 다 이렇게 질질 끌어 들..ㅠ_ㅠ
특히 S증권, 이력서 낸지 한달이 넘은 것 같아..
그런데도 7월 면접이라니, 정말 안습이예요.



근데 아직도 연봉과 복지에 대한 개념이 없다. 개념없어 나..
하긴 신입사원은 거의 다 그렇겠지만.



면접 보는 것도 무섭고 떨리긴 한데 아직은 재밌다.
바쁜 어르신들이 나한테 시간 투자해 주는 것도 좋고,
새로운 곳에 찾아가 보는 것도 좋고.
전에 막혔던 질문을 이번엔 잘 답해 보는 것도 신나고.
어쨌든 다 재밌어. 아직 떨어져보질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 괜히 걱정만 늘어나서 머리만 깨질 것 같아.
그래도 붙고 나서 생각해야겠지. 아으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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