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블로그에서 음악 릴레이를 하는걸 보긴 했지만..
막상 지인 중에 블로깅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던 관계로..ㅠ_ㅠ
(라기보단 다들 싸이질이지..^^;;)
그 동안 하고 싶긴 했지만.. 아무도 불러주질 않아서 못했었다..TmT
그러던 중에 케이양이 터치해줘서 덥썩+_+)!

... 그런데 이거, 너무 개인적인 취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관계로,
조금 민망하다...
뭐, 그냥 평범한 개인적 취향이라면 상관없겠지만, 내 경우는 파슨(!)의
과거가 낱낱이 드러나는 것이므로.. (TmT)
어.. 어쨌든 스타트!


1.컴퓨터에 있는 음악파일의 크기

현재 컴퓨터에는 음악파일이 별로 없다...OTL...
얼마 전에 컴퓨터를 하드까지 싹 다 갈아치웠기에..
여기저기서 받아 모아놓은 드라마 CD빼고는 전무.
엠피삼 플레이어도 없고, 음악은 주로 라디오에서 듣는 관계로,
음악파일을 모으지도 않는다.

최근에는 핸드폰 회사에서 준,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 무료이용을
열심히 이용하고 있다^^ 공짜 너무 좋잖아~~~

한때 열심히 모은 음악파일들은 다 CD에 구워져 있는데..
700메가 CD로 15장 정도일까..? 그럼.. 대략 10기가.
뭣보다, 흘러간 과거의 가요가 많았던 것 같다.
노이즈라든가, 색종이라든가, 김건모라든가...
'그냥 걸었어'라든가..(->자주 음악방송에 걸어서 난리났었던 음악..하핫)
이박사 메들리라든가...

그리고..한때는..
Fly me to the moon의 여러 버전 시리즈라든가,
줄리 앤드류스의 레어한 음악들이라든가,
꽤 엄청난 양의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든가,
빈 소년 합창단의 노래라든가.. 등등을 집착에 가깝게 모았었다.
(다 어디갔지..ㅠ_ㅠ)


2.최근에 산 CD음악

제일 최근이라면 지난주에 산 신혜성 1집. 2장이나 샀다.. 1장은 보존용..
(->파슨..)

그 전에 산 음반이라면, M 싱글.

그 전이라면, 작년 겨울에 신화 Winter Story.

그 전에는, Fly to the sky의 중력.

그 전엔 아마도 바다....

... 어째서 이다지도 SM에서 벗어나질 못하는지 모르겠네..ㅠ_ㅠ
그 전에 MOT이라는 밴드 음반 산 적이 있긴 하지만..^^;;
(->최고로 우울하지만 정말 멋졌음!)
듣는건 아무거나 듣는데, 사는 음반은 꼭 이렇다. 취향인가봐..


3.지금 듣고있는 노래

신혜성 1집. 미안해... 널 잊어서...

신혜성 1집.. 꼭.. 팬이라서가 아니고, 정말 괜찮다. 잘 만들었다.
곡 자체도 정말 좋은것들만 받았고.. 신혜성도 노래, 정말 잘해서..
노래들이 어쩜 그렇게 다 좋은지.. 한 곡도 뺄 게 없음.

타이틀인 '같은 생각'. - 그냥 좋다..
무려 강수지와 듀엣인 'Buen Camino'. - 어느날, 밤에 들었다가
너무 좋아서 막 울고 싶었던 음악.
그리고 단순한 멜로디이지만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Don't'

요즘은 그냥 언제나 이 음반, 죽 틀어놓고 살고 있다.
듣기는 너무 편하지만, 막상 부르려면 어려워서.. 신혜성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이다.


4.즐겨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있는 노래 다섯곡은

사연이 있는 노래라면.. (이제 즐겨듣진 않지만)


(1) 장나라의 Sweet Dream. - 사실은 뭐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지만..
(장나라의 귀여운 척 하는 목소리도 조금 거슬리고)
연애를 시작했을 때, 이 노래가 나온데다가.. 가사도 맘에 맞는 부분이
있었더래서 기억에 남는 노래가 되었다.
이를테면, '너무 흔해서 나조차도 싫어했던 내 이름도 왠지 그대가
불러주면 예쁘게만 느껴지네요' 라든가..
(이름이 너무 흔해서 조금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2) 신화의 '소망' - 그냥 항상 들을 때마다 울컥하는게 있다.
한창 미친듯 빠져 있을 때 갔었던 콘서트. 지금처럼 실력있지도, 인기가 많지도
않았지만 첫 콘서트는 정말 최고였다.
눈과 얼음을 뚫고 가서, 미끌 넘어져서 무릎에 시퍼런 멍을 안고 돌아왔어도,
감동의 라스트 앵콜이었던 이 음악만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3) 노래라기보단 앨범. 내가 제일 처음 샀던 서태지 2집.
- 왜 1집이 아니냐면, 1집은 내가 샀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1집은..... 사촌언니인가 오빠한테 빌려듣고, 머.. 먹어버렸다..^^;;
(그래서 아직도 1집 자켓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있다.)
'가요' 라는걸 처음 들었을 때 샀던 음반. 꽤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워크맨이 없어서, 콤포넌트(라고 해도 그냥 카세트 플레이어)로
틀어놓고 스피커 옆에 누워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사촌언니가 쓰던 소니 워크맨을 물려받았을 때에는 정말 죽을듯이
돌려들었는데, 밧데리가 줄어들면 점점 음이 높아지고 저절로 음성변조가
되어갔다.. 그렇지만 코믹하지도 않았다. 계속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영어도 모르면서 모든 가사를 들리는대로 따라 불렀었다. 가사는 있었지만,
읽는것도 몰랐거나 귀찮았거나..
영어 가사를 대충 아는 지금도 그때 받아적었던 것과 똑같이 들린다.

어쩌다가 화가 잔뜩 난 엄마가 자켓을 두동강으로 쫙 찢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울면서 스카치테이프로 잘 붙였던 기억이 있다.
모두가 추억이예요...(^^)

하나도 뺄게 없이 가슴에 사무치는 음악들이다..ㅠ_ㅠ


(4) 노래라기보단 앨범 2. Classic Disney Vol.1,2.
- 그냥, 내 인생의 앨범이랄까.. 정말 이만큼 많이 들은 CD도 없다.
내가 제일 처음 가졌던 CD Player. 그리고 클래식 디즈니 1,2. CD.
놀 거리라고는 TV가 전부인 그 썰렁한 집에서, 정말 이것만 미친듯이
들었었다. 무한 리플레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했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디즈니
애니의 퀄리티가 정말 좋을 때라서, 음악도 전-부 감동이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가끔은 어디 나오는 음악인지도 모르면서,
어찌나 열심히 따라불렀는지..
미국 내수용(;) 음반이라, 가사도 딸려있지 않아서, 무조건 들리는대로
불렀었다.. 하하핫^^

'티키티키티키룸' 같은 노래는, 도대체 어디 나오는 건지 몰랐었는데..
디즈니랜드에 가니까, 앵무새들이 노래부르는 어트랙션의 주제가더라..
얼마나 반갑고 행복했더랬는지. 지금까지도 생각하면 뭉클하다. 아아~


(5) 역시 노래라기보단 앨범, 3. DJ DOC의 The Life.. DOC Blues.
- 지금은 전혀 듣지 않고 있지만.. 고등학교때 왠지 폭발할 것 같은 맘을
진정시켜줬던 음반.
DJ DOC,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음악이 아닌 가수라면 약간 싫어할지도)
음악만은 어쩔 수 없이 좋다.. 좋아~~
고딩때 야자시간, 교실에 앉아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속으로는 중얼중얼
랩을 하면서 수학문제를 풀기도 하고..
속이 답답할 때면 L.I.E 의 나름 과격한 랩을 하기도 하고..(^^)
전곡, 혼자서는 무리이지만 노래방에서는 완벽하게 부를 수 있는 정도랄까..
지금 들어도 왠지 덩실덩실..(왜;;)
가끔 길가다가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좋다^^


(6) 가슴에 사무치는 노래, 그 중 지대.. 이승환의 '내가 원하는 나'.
-이승환 발라드 베스트에 들어있는 노래. 역시 앨범 자체도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음반이지만..
이 트랙이 나올 때면 정말 어쩔 줄을 몰라서..
밤에 CDP 이어폰을 꽂고 있을 때 흘러나오면 정말 눈물 줄줄이다..
가사가 특히 너무 멋진데..

'아무것도 모른 채 살 수 있는 나
아무것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나
내 주위 고마운 사람들 행복을 빌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수 있는 나....
...(중략)
마지막 내 진정 바라는 난
더 이상 너 때문에 아파하지 않는 나.'


.......
눈물 줄줄줄..ㅠ_ㅠ
정말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이 노래만 리플레이 했던 지난 날.. ^^

다른 유명한 이승환 발라드야 말할 것도 없이 너무들 좋고..
3번 트랙, '너의 기억'도 좋다. 다시 편곡해서, 원곡과는 완전히 달라져서,
이 음반에만 있는 특별한 노래가 되었다. 너무너무.. 좋다..ㅠ_ㅠ
역시 2번 트랙, '이상과 현실' 도 좋다.. 이승환의 음악이라고 특별히
유명한 노래가 아닌데.. 어찌나 맘을 울리든지..

어쨌든, 나는 어떤 가수 한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보통 맘에 들것 같은
음반을 사서 죽도록 듣고 전곡을 죽도록 좋아하는 과정을 거쳐와서,
한곡의 노래보다는 음반 전체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덤으로..
Fly to the sky 의 2집과 3집 - 명반이다.. 정말 명반이야..ㅠ_ㅠ

MOT의 1집 - 싸늘하고 우울한 음악 속의 따뜻함. 느낌 정말 좋은
데뷔(?) 앨범. 들을수록 빠져들고 또 빠져든다.


쓰다 보니 너무 많아졌지만....(ㅠ_ㅠ) 사실, 난 내가 산 음반들은
거의 다 좋아한다.
괜히 산것도, 사서 안들은것도, 죽도록 파지 않고 그냥 들은 음반도 없으므로.



5.바톤을 이어받을 다섯분은

블로그가 아니라도 괜찮다면 Rue양.
싸이라도 괜찮다면 Taenny.

꼭 하라는건 아니구.. 주변에 하라고 할 사람이 별로 없어서..;ㅁ;
(블로거쪽은 전-부 내쪽에서 스토킹이기 때문에, 바톤을 드릴 분이
별로 없다..ㅠ_ㅠ 있더라도 이미 다 하셨고..)


에구.. 쓰느라구 힘들었네. 이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