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너무 바빠
Posted 2007. 11. 7. 23:01
요즘 너무너무 바빠서 세상에 잘 시간도 없이 바쁘다.
취미생활이니 공부니 스터디니 잔뜩 하고 있기도 하고,
옥토니 하카니 알 수 없는 모임도 잔뜩.
낮엔 쉴 시간도 없이 바쁘고
돌아와서는 별것도 안했는데 12시가 훌쩍 넘어가고.
느긋하게 가내수공업을 하거나
블로깅을 하거나 인터넷 쇼핑질, 넷서핑을 하는 건
도저히 상상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스스로를 내추럴 본 덕후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덕후짓을 할 시간이나 있냔 말이다...
컴에 붙어있을 시간이 있어야 뭔 짓을 하지..
요즘은 완전 정상인. 만나는 사람도 모두 일반인.
덩달아 나도 점점 교화 되고 있다.
업계용어(?)를 한마디도 못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런데 또 미묘하게 더더욱 매니악한건 알아듣는건데?!?!?!?)
세상은 넓고 나는 참 마이너하구나. 다시 느끼고 있다.
뭐랄까, 스스로 관심이 있는 분야가 얇고 넓어서,
이쪽 분야 사람들 중에 저쪽에 관심이 있을 법한 분이 전혀 없달까,
각각 상당히 매니악하신데 들, 그쪽에서 다른 분야 이야기를 하면
난 또 다시 소수파가 되어버린다. 이런 슬픈 일이.
아 어쨌든 요즘 어째서 이렇게 바쁜거냐..
옷이 없는데 살 시간도 없구나.
인터넷으로 뭘살까 고민할 시간도 없구나.
월화수목금토일 약속이 있으면 사람이 어찌 살라는 것이냐..ㅠ_ㅠ
할 일은 쌓였는데 눈 앞의 것에 급급한 요즘.
어찌어찌 막 해치워 가는데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들이
눈에 보이고 맘에 밟혀서 발만 동동 구른다.
시간이 없어서 살을 못 뺀다는 사람들의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안먹으면 되는데, 너무 힘들고 피곤하니까 안먹을 수가 없는거야.
제대로 웰빙 식사를 하기에도 너무 시간이 없는거야.
아아..ㅠ_ㅠ 바쁘고 살은 찌고 술은 넘어간다. 얼쑤~
잠이나 제대로 좀 잤으면..ㅠ_ㅠ
개인적으로 8시간은 자고 싶은데 5시간도 못자니 정말 사람이 쓰러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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