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엄청 온다...

Posted 2004. 1. 21. 00:21
학교에 갔다가 집에 오려는데..
헉;;  ∑(-_-) 눈이... 엄청 오는 것이었다...

법학관에서 이대역까지 가는 길은..
그야말로 난관!

법학관 앞길은.. 엄청난 경사.. (분명 45도는 넘는다!!)
뭐.. 옆에 계단이 있긴 하지만..
그 계단이 또 무섭단말이다..ㅠ_ㅠ
눈 쌓인 돌계단이라니!!!!!


목도리를 둘둘 둘러.. 대략 '복면소녀'!!!
그리고.. 모자까지 척 쓰고..
장갑을 단단히 낀 후..
쉰이와 손을 꼭 잡고..
눈 속을 헤쳐나갔다..ㅠ_ㅠ

계단에서 부들부들..
한발짝 한발짝 내려오고..ㅠ_ㅠ
그 후에도 내리막 때문에 부들부들.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건 알았지만,
정말 완벽하게 하얀 그 눈밭이라니!
가로등에 반짝반짝 반사되는 싸락눈은..
정말 너무 이뻤다♡
그때만 해도 함박눈이 아니고..
약간 얼어서 내리는 것 같은 가느다란 눈 이었기 때문에..
내리는 눈도 반짝반짝.. 쌓인 눈도 반짝반짝.

이렇게 그냥 돌아갈 순 없다!! 라는 마음으로..
무슨 깡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운동장으로 향했다..-ㅅ-);;
운동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오르막이라 또 다시 난관!
벽을 붙잡고 스슥.. 가서는..
아무도 안 밟은 눈에서 꺄아꺄아 ^0^)/
무려.. 바닥에 털퍼덕 쓰러져서 파닥파닥..
'천사 그리기' 까지 했다니까요.
(오오.. 생전 처음! 무지 하고 싶었던건데.. 드디어 했다!)
천사가 꽤나 이쁘게 그려져서 감동+_+)!!


아.. 뭐.. 그것까진 무지 좋았는데..
이대역까지 가는 길은 또다시 난관이었고..
디카는 당연히 없어서 사진은 물건너 갔고..
(만약 있었대도 정신이 하나도..)
지하철 역에 도착해서 한숨 돌리고..
휴우.. 하고 내려가니..

뜨억.. ∑(-_-) 제설용 모래 보관함 위에는
베토벤 아저씨가 떡 하니 앉아있질 않나!!!
(아저씨! -_-)+ 아저씨땜에 모래 못뿌리자나요!! 버럭!!)



집에 도착해서 나와보니..
이제는 아예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게다가 쌓인 눈은 한뼘은 가뿐!
설날이라 다들 움직여야 하는데.. 고생..ㅠ_ㅠ 이다 싶었다.
난 내일 집에서 조신하게 일할 예정이지만서도..
차들도 다 기어가더만.. 괜찮으려나.

지금쯤은 눈이 더더욱 쌓였겠지..ㅠ_ㅠ
올해 눈 안온다고 다들 그러더니만
이제 완전 쏟아붓는구나..
저게 내일 다 얼면..(아마 얼게 확실하다.. 넘 춥다..ㅠ_ㅠ)
동네 나가기도 정말 무서워지는게다..
골목에 해가 안들어서.. 언게 잘 녹지도 않는데..;ㅁ;
설 연휴동안 집 밖엘 안나가야 하는가...ㅠ_ㅠ


하여튼 눈 엄청 오는 날이다...

'그옛날 이야기 > 제로보드 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료수가 좋아♡  (0) 2004.01.31
명절이란..  (0) 2004.01.22
시험을..  (0) 2004.01.18
[BGM] 영화음악 시리즈- 랜덤 7곡^^  (0) 2004.01.16
얼음이 되었습니다...  (0) 200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