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곰 생우유 이야기 (12M) (1)
Posted 2012. 7. 17. 09:00꼬마곰 만 12개월 생우유 이야기.
꼬마곰 만 12개월이 되면서 우유 고민.
1. 과연 언제부터 우유를 먹여야 하나.
2. 어떤 우유를 먹여야 하나.
3. 양은 얼마나 먹여야 하나.
4. 뭘로 먹여야 하나.
5. 외출할땐 어떡하나.
... 등등.
1. 과연 언제부터 우유를 먹여야 하나.
분유 먹던 아가들은 일단 만12개월 이후 생우유로 바꿔볼 수 있다고 한다.
일단, 꼬마곰은 먹던 분유가 넘 비싸기 때문에 (애증의 산양분유!!!! 산양분유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포스팅할 수도 있을 듯) 한돌이 되면 좀 고만 먹여야지, 하는 게 있었다.
이제와서야 뭐, 2주 빨리 태어난 것 따윈 전혀 상관 없어졌지만 (이미 평균 발육은 뛰어넘은;;) 꼬마곰씨가 빨리 태어났던 것도 사실이고 해서, 딱 돌부터가 아닌 초큼 지나서, 시도하기로. 딱 돌부터 갈았다간 돌잔치나 예방접종 6월 말에 갔던 첫 물놀이 속초여행 등과 시기가 겹칠 것 같아서 부담주지 않기로.
그래서 12개월 쪼끔 전에 분유가 떨어졌을 때, 3통 한박스 더 시켜보았고, 마지막 통이 떨어지기 전에 생우유를 시도하기로 결정. 왜냐면 혹시 거부하면 분유를 도로 먹여야 하니깐.. 마지막 통을 뜯은 게 6월 말. 보통 요즘은 3주 먹으니깐 7월 초부터면 딱 괜찮은 시기. 그래서 7월 9일부터 우유를 배달시키고 먹여보는게 좋겠다 싶어 그때부터 배달되도록 주문했다.
2. 어떤 우유를 먹여야 하나.
이게.... 참으로... 고민이 아닐 수 없었는데.
뭔가 고민이 생기면 엑셀창부터 열어제끼는게 오랜 습관이자 직업병?
여행갈 땐 엑셀로 십분 단위로 계획을 짜고, 결혼 집구할때 출산준비할때 등등 매번 엑셀질을 하는 걸 보면서 곰돌씨는 맨날 뵨태라고 놀리고 으흥...ㅠㅠ
변태라는 소릴 들어도 어쩔 수 없어요..ㅠㅠ
이렇게 안하면 정리가 안되는데 ㅠㅠ
뵨태짓 인증.jpg
알고 있거나 유명하거나 한 우유 회사들을 정리하고 (11개) 해당 회사의 제품 중에 아가한테 먹일만한 몇몇개를 뽑아서 각 장점 및 용량, 가격, ml당 가격을 정리, 그리고 일주일간 필요량 계산 (현재 분유 양대로) 하여 5주 비용을 뽑아 한달치 비용을 정리. 각 특징과 용량 등등은 회사 홈페이지를 참조. 홈페이지가 없거나 설명이 없는 우유는 일단 패스.
(ㅠㅠ 내가 생각해도 촘 변태같다)
유기농 우유랑 베이비 우유를 중점적으로. 그리고 기타 가족용, 어른용 강화우유는 일단 제끼고.
선택 기준은
1. 되도록 유기농 / 2. 되도록 마트에서도 구입 가능한 것 / 3. 배달이라면 넘 비싸지 않은 것 /4. 베이비우유는 오히려 안좋을수도 (첨가물이 화학적)/ 5. 저지방 두돌이후 / 6. 저온살균이 영양소 흡수가 높음. (60도대가 진짜 저온살균, 70도대는 고온살균임)
.. 이렇게 정해놨지만 모두 충족시키는 건 어디에도 없다는 현실이 당연하고.
베이비우유도 생각해 봤지만 머 그 강화부분이 다 화학첨가물일텐데 그정도 눈꼽만큼 첨가된 DHA나 철분은 그냥 음식 먹으면 되지 않나 싶어서 굳이 그걸로 먹여야 할 필요는 없어보여서.. 나중에 혹시 용기나 스트로우나 그런게 아가한테 편해보이거나 하면 사 볼 의향은 있음.
이후 일단 유기농+저온살균 찾았는데 이런 곳은 암데도 없다. (다시 보니 강성원우유랑 후디스 청정목장이 유기농저온살균이라 써있는데 온도 확인을 안해봤네) 심지어 저온살균 고집하는 파스퇴르도 유기농우유는 고온살균.
요번에 알게 된 야쿠르트 내추럴 플랜은 아쥬 좋아보이긴 하는데 와웅 가격이 미친 가격 930미리에 8500원 +_+ 예상 한달비용 20만원 이상 캬하하
... 이런건 먹일 수가 없어서 그냥 보통으로.
뭐 일반 우유를 먹여도 되지만 항생제니 합성사료니 뭐 그런걸 생각하다보면 성분 차이는 없더라도 유기농 먹여야 되지 않나 싶고. 어른 먹는 건 그렇게 비싼걸 살 수 없을 때가 있지만 아가는, 게다가 처음으로 우유 먹게 되는 아가는 되도록 유기농 먹여 주고 싶은 마음. 또 유기농 낙농에 투자하는 마음으로 유기농 먹이자고 결정. 유기농 우유가 일반 우유랑 성분이 별 차이 없다고 언론에서 때리기도 했지만 뭐 유기농이 성분만 따져서 유기농이 아니기도 하고... 아무래도 그 회사에서 젤 신경쓰는 건, 젤 비싸고 유기농 인증받은 라인이고 그럴거라는 생각에..
그래서 이것저것 따진 후에 매일우유에서 나오는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로 결정.
... 우리 회사 건물에 매일우유 본사가 있어서는 아니고.. 증말 아니고...ㅎㅎ 연아아가씨가 모델이었어서도 아니고.. 아니고.. ㅎㅎ
상하목장은 750ml에 4350원이라는 애매한 용량에 은근 비싼 가격 (일반 우유랑 비교하면 두배 넘어감) 이지만 유기농 우유 중에선 중간정도. (ml 당 5.8원) 유기농 우유 중에서 중간급의 아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가격이고 (지금처럼 벌컥벌컥 마실 경우 한달 예상 비용 10만원대) 유리병 우유는 또 부담스럽고 병 가격도 포함이라 비싸지는 것 같아 일단 패스. 사은품 무료혜택 넘 많은 것도 패스.
상하목장은 일단 1년 계약하면 1달 무료라는데 아직 얼마나 마실지 대중이 없는 상태라 계약 안하고 마시기로. 나중에 계약하기로. 한두달 먹여봐야 얼마나 마실지 나오니깐 일단은 계약 없이 먹이기로. 매일우유는 유기농 배달대리점이랑 일반 대리점이랑 나뉘어 있다. 그래서 유기농 먹다가 일반 섞어먹다가 할 수 없는 건 좀 안좋다. 엄마아빠꺼라든가 발효유 종류라든가 같이 시킬 수 있음 좋을텐데. 유기농 발효유는 같이 시킬 순 있지만 아직은 집에서 만든 심플한 플레인 요거트 먹이니깐, 일단은 패스. 유기농 요거트 비싸 ㅠㅠ
킨더밀쉬라고, 압타밀인가 홀레인가.. 독일쪽 두돌까지 먹이는 분유타입 우유도 생각해 봤지만 요즘 독일쪽 직구 물량 딸린다고 난리들이라 촘 걱정되고 이젠 좀 편하게 암거나 좀 멕이쟈 싶어서 ㅎㅎ 마 구할 수 있다면 한두번씩 먹여볼까 생각중이고. 또 물끓이고 분유타고 하는거 촘 귀찮다 아아 그리고 요래 먹이면 강화우유랑 다른게 뭐지? 그냥 강화우유 먹이는거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구.. 잘 모르겠다.
그리고 멸균우유.
난 박스로 쌓아두고 엄~청 마셨는데 맛이 초큼 탈지우유맛 난다는 것 빼고는 안좋을거 없다는 느낌. 상온보관도 되고 보관기간도 길고 포장도 편하고 해서..
멸균우유는 생우유와 달리 좋은 균도 죄다 없앤 상태라 영양가가 좀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생우유보다 좋진 않다는거지 먹어서 나쁠거 없다면 한두번은 괜찮지 않나 싶다. 당장 먹일거 없을때랑 외출했을 때랑.. (다만 얇은 빨대를 잘 빨아야...)
장기적으론 생우유도 줄이고 안먹는 날도 있고 그렇게 되겠지만 당장은 뭐, 분유 먹던 습관도 있고 중간중간 분유 같은 걸 먹고 싶은 욕구도 있고 할테니 멸균우유 박스로 준비해 놨다가 급할때 주는건 문제 없겠다는 생각이다. 고로 요것도 병행할 생각.
... 너무 길어지므로
3. 양은 얼마나 먹여야 하나.
4. 뭘로 먹여야 하나.
5. 외출할땐 어떡하나.
는 (2) 에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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