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브럭맨 - TDD시리즈 - 1

Posted 2007. 5. 21. 02:00
언젠간 정리해야지 했던 시리즈, 1.

Tall, Dangerous & Dark.
수잔 브럭맨의 TDD시리즈.

줄줄 늘어놓다 보니 너무 양이 많아져서, 시리즈를 나누기로 했다.
-0. TDD시리즈 권수 소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나온 TDD시리즈는 11권.
(아마도.. 내가 구한 게 11권.)


원 출판년도/제목(출판제목) 국내출판년도, 시리즈번호

1. 1996 Prince Joe (왕자와 나) 2001. SR-89
2. 1996 Forever Blue (내안의 블루) 2001. SR-93
3. 1997 Frisco's Kid (그 남자의 사랑) 2001. SR-101
4. 1998 Everyday, Average Jones (사랑의 멜로디) 1999, SR-43
5. 1998 Harvard's Education (최고의 파트너) 2002, SR-107
6. 1998 It Came Upon a Midnight Clear (눈 내리는 날의 행복) 2000, SR-77
7. 1999 The Admiral's Bride (마지막 사랑) 2001, SR-83
8. 1999 Identity : Unknown (기억의 그림자) 2001,SR-79 
9. 2000 Get Lucky (행운을 잡아라) 2000, SR-69
10. 2001 Taylor's Temptation (작전명 : 바비를 유혹하라) 2002, SR-113
11. 2003 Night Watch (수호천사) 2004, 양장본



정리해놓고 보니 이 엄청난 언밸런스.
원작이 나온 년도와 국내판이 나온 년도, 시리즈 번호가 심각하게 불일치하고
수호천사는 판형도 다르다..ㅠ_ㅠ 왜 혼자 하드커버야.
인기있을만한 것만 골라골라 번역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어째서 1999년에 사랑의 멜로디부터 나오게 되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1999년까지 나온 것 중에서도 사랑의 멜로디는 그냥 그런 편.)
무난해서 그랬나...? 그나마 할리퀸의 정석에 가깝다고나 할까,
소소하면서 다정한 편이라 먼저 번역되었는지도.

국내 번역 순서는 사랑의 4->9->6->8->7->1->2->3->5->10->11 되겠다.
최고의 파트너는 하도 늦게 나와서 되게 뒷편인 줄 알았다.(5).

생각해보면 무난하고 핸썸한 남주를 골라 번역했음을 알 수 있다.
카우보이(4) 다음에 럭키(9)라니. 하하하하하! 그러고 하버드(5)는 뒤로 미뤘다.
그러다보니 브럭맨만의 강렬하고 다채로운 전개는 묻히고.
- 무려 흑인, 인디언 혼혈 남주 같은 것 -
어쨌든 다 내 줬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하여튼 이렇게 정리해 놓지 않으면 뭐가 먼저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원판이 나온 시기대로 늘어놓고/
내용상 관련성을 따져서 차례를 정하고/
작가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한 리스트.
일단 내가 다시 볼 때 편하기 위해서라도 이 리스트는 정리를 했어야 했다.
출판사 홈페이지의 연작 소개에도 제멋대로 뒤죽박죽으로 되어 있다.



국내출판제목 - 남주 (코드네임) & 여주

1. 왕자와 나 - 조셉 P. 캐터라너토(조 캣) & 베로니카 신진
2. 내안의 블루 - 카터 맥코이(블루 맥코이) & 루시 테이트
3. 그 남자의 사랑 - 앨런 프랜시스코(프리스코) & 미아 서머튼
4. 사랑의 멜로디 -  할런 존스(카우보이) & 멜로디 에번즈
5. 최고의 파트너 - 대릴 벡커(하버드)& 피제이 로저스
6. 눈 내리는 날의 행복 - 윌리엄 호큰(크래시) & 넬 번스
7. 마지막 사랑 - 제이크 로빈슨 & 조 레인지
8. 기억의 그림자 - 미첼 쇼(미치) & 레베카 키즈
9. 행운을 잡아라 - 루크 오런든(럭키) & 시드니 제임슨
10. 바비를 유혹하라 - 바비 테일러 & 콜린 마리 스켈리
11. 수호천사 - 웨스 스켈리 & 브리트니 애번즈


이 리스트 만으로도 연작의 묘미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일단은 4와 11의 여주의 성이 같다! ->자매!
10과 11의 여주와 남주의 성이 같다 -> 남매!
이렇게 되는 것이다.. 우후후훗^^ 연작이 좋아요.


일단은 TDD는 11권으로 그만인 듯.
그 이후에 작가는 더욱 빵빵한 트러블 슈터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으므로.


자세한 감상과 설명은 다음 편에.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환상문학 전집에서 찾았으나.. 무조건 상상문학이라고는 하기가 좀.. 그렇고.. 그냥 소설. 환상적 요소 첨가.

'젠틀맨 리그'의 그 도리안 그레이다.
원래 젠틀맨 리그 자체가 온 데가 주인공을 끌어온 것..
당췌 도리안 그레이가 누군지 몰라서.. 항상 궁금해 하다가,
환상문학 전집의 목록을 뽑아보고, 아.. 이 사람이군, 하면서 읽게 되었다.

뭐, 초상화가 대신 나이를 먹고.. 자신은 언제나 청년이라는 점은 영화와 같았지만.. 다른 점이 더 많았다-ㅅ-
영화에서는 느끼청년(!) 이었지만.. 책에서는 더 이상 화려할 수 없는 꽃총각.
영화에선.. 상반신만 그린 초상화였으나, 책에서는 전신초상화인듯 했다.. 또... 초상화를 본다고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었다. 그 점이 아주 결정적!
(게다가 왜 영화에선 칼 맞아도 안죽는지 모르겠다. 그런 내용은 없었잖아 영화제작자!!)


화가 바질은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의 초상화를 그린다.
그러나, '분방한 조언자' 해리경은 도리안에게 쾌락만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도리안은 그에 매료되어..
아름다운 외모의 초상화는 언제까지나 그 상태일 것이다. 그러나 도리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나이가 먹어.. 피부는 늘어지고 눈은 광채를 잃으며, 뺨은 푹 꺼지게 될 것이다.
청춘! 그것만이 오로지 가치있는것이라고 핸리 경은 말한다. 도리안은 언젠가 초상화가 자신의 괴로움이 될 것이라 말하고..
'차라리 초상화가 나이를 먹고 자신은 언제까지나 이대로이고 싶다'
고 말해버린다.
어찌된 셈인지 그 말은 실제로 나타나.. 도리안이 자신이 사랑하던 여배우에게 매정하게 군 날, 초상화에는 기분 나쁜 표정이 떠오른다. 그리고 도리안을 대신해 나이를 먹는데..

어찌보면 정말 섬뜩하고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의 사람보다 그림으로 그려진 장면 쪽이 같은 표정이라도 훨씬 공포스럽다. 계속 흉하게 변해가는 초상화를 보는 도리안! 그러나 그 옆에 걸린 거울 속의 자신은 청년시절과 똑같다.
그림을 그린 화가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가 그를 죽이고 만 도리안.
이제는 더 이상 그의 죄를 어쩔 수가 없는데..
수 없는 여자를 가지고 놀다 버리고, 쾌락만을 추구하던 도리안.
그 증거는 모두 초상화에 남아있다.
도리안은 회개하고 (정말 회개한 것인지 끝까지 의심스럽지만서도)
초상화를 없애 새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칼로 초상화를 찔렀을때!!!!
(두둥)


오스카 와일드..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하나도 읽어보지 못한건, 이 책이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었기 때문. 희곡등에서 더 많은 유명세를 얻고 있는 그는...
(아, '행복한 왕자' 가 그의 작품이라고..)
내가 언젠가 심심풀이로 봤던 '세기의 연인들' 에 나와있던 사람.

당췌 누구와 연인이었냐면... 알프레드 더글라스.
미청년-ㅅ- 이었다는;;
결국 더글라스와의 우정(?)으로 그의 아버지로부터 고소를 당해,
감옥에까지 가게 되고 처자식을 잃게 되었다.. 라고 하는데,
처자식도 있었단말이더냐-ㅅ-

게다가 책의 작가 소개에는..
'180을 넘는 키와 세련된 복장' 이라고 되어있고..
나른한 듯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라는데..-ㅅ-);;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을 봐도 암암리에 알 수가 있듯이,
도리안과 바질, 도리안과 핸리 경 사이에는 모종의 관계가 암시되어 있다. 특히, 핸리경은 쾌락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는 자신만의 설을 푸는데, 그것은 바로 결국 오스카 와일드의 사상이었던 것이다.(자신을 모델로 한 것으로 지목하기도 했다고 한다)


'탐미주의'. 그것이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중심 주제이다.
도리안 그레이는 그 사람 자체가 탐미주의의 한 표현이다.
한떨기 꽃과 같은 미청년. 중년의 나이가 되어도 그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얼마나 아름다우냐-0-)!!
그리고 도리안은 세상의 온갖 흉악한 것들은 모두 초상화에 맡기고, 자신은 아름다운 것만을 쫒는다. 원래 피아니스트였던 도리안은 음악에 심취하여 온갖 세계의 희귀한 악기들을 모으고, 세상의 보석에 대해서도 눈을 뜬다. 또.. 사제복에 대해서도.

도리안이 아름다운 것들에 빠졌다는 것 자체에서도 탐미주의를 느낄 수가 있지만. 오스카 와일드는 소설의 처음부터 '아름다운 것들을 열거' 하는 데 광장한 페이즈를 투자한다. 나는 잠시간 어리벙벙해 졌을 정도였다. 이렇게나 나열할 필요가 있는가! 살짝-ㅅ- 작품의 완성도까지 의심했을 정도.

사실 나로서는 도리안의 그 동안의 악행의 열거(!) 가 더 흥미로왔을 것이다. 어째서?? 도리안의 초상화는 그렇게 흉물스러워졌는가? 도리안은 당췌 어떤 짓을 해댄 것인가?? 그 점에 대한 대답은 거의 없다.
떠났다가 돌아온다/ 변장을 하고 선술집에 간다/ 거리의 여자는 예전에 도리안이 유혹해서 그런 신세가 된 것이다/ 이렇게 밖에....

난 그가 어떤 짓을 했길래 그의 초상이 그렇게 사악한 표정을 갖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그냥 '사악' 이란 말 한마디로는 부족하다.
그가 탐닉하게 된 아름다운 것들을 열거한 후 십수년이 지났다는 전개는.. 맘에 차지 않는단 말야..



오스카 와일드는 그런 것을 서술하는 데 별로 취미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써서 독자가 흥미와 간접경험을 체험하게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열거하여, 소설 전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겠지. 그렇게 생각된다.

오스카 와일드는 책이 나온 후, 너무나도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에 맞서, '예술은 도덕과는 상관 없는 것이다' 라는 주장을 편다. 어쩜 그런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도덕을 철저하게 생각하자면 온갖 예술은 나올 수가 없으니.. 가장 훌륭한 예술은 광기에서 도출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신명이든 열정이든 간에.
예술은 도덕과는 상관 없다라..
뭔가 책 하나가 나올만한 주제이다..(그러므로 여기서는 이만 생략..^^)

시대가 많이 변하고, 소설이 나왔던 시절과는 영향력이 크게 달라진 지금..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속의 약간의 비윤리 정도는 세상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사상(!). 그 아름다움에 탐닉하는 자세는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소설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렇게 살다 갔기 때문에. 그는 소설을 위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생각을 쏟아놓은 글을 쓴 것이다.

작품보다 스캔들이 더 유명했다는 말을 듣는 오스카 와일드.
그러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은 나름대로 괜찮은 책이었다.
영화에서 그렇게 비열(!) 하게 나올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적어도 콧수염만 없었어도 좋았을텐데..ㅠ_ㅠ 아쉽도다..
나도 앤처럼 살고 싶다.

앤이라 함은.. 다름이 아니라 그린 게이블즈의 앤.

그냥 빨간머리 말라깽이 꼬마소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뒷편을 읽어보면.. 처녀시절과 결혼생활은 정말 빛이 난다.

앤을 보는 사람들의 평가는 서로 엇갈린다.
어떤 사람들은 별로 예쁘지 않다는 말을 듣고 앤을 만난 후,
사람들 눈이 다들 어떻게 된 것은 아닌가 의심하기도 하고,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앤을 만나고 난 후 실망하기도 한다.
앤은 거울을 볼때마다 자신이 미인이 아님에 실망하지만,
그것은 앤의 다정한 회색 눈에서 나오는 희망과 따스함,
앤이 생각하고 움직일 때마다 앤에게서 나오는 분위기..
그런 것들이 거울에는 비춰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꾸며서 되는 미인보다는 이런 아름다움이 갖고 싶다.
행동 하나하나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샤를로타 4세는 혼자 있을 때마다 앤의 행동을 따라하려고 하고
앤을 만나면 열심히 관찰하지만 결국^^ 앤같이는 되지 못한다고 포기.
세상에서 행복을 찾고, 언제나 희망적인 것만을 생각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회색 눈동자는 아무나 따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세상을 살다보니 많이 찌들었고..ㅠ_ㅠ
앤이 살았던 것 같은 아름다운 환경에서 살고 있진 않지만,
언제나 행복한 것만을 꿈꾸고, 희망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숲 속에서 자작나무의 속삭임을 듣지 못하고,
바다에서 요정들의 군무를 보지 못하면 어떠한가?
그것들은 상상 속에서 언제나 살아있는 것이다.
당신이 이런 것들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면,
당신도 앤이 찾아 헤매는 '서로를 부르는 영혼' 이 될 수 있다..^^

[소설] 키다리 아저씨 속편.

Posted 2004. 8. 18. 00:04
작품 내용>

전편의 주인공인 주디 애버트는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후원자이자 부유하며 인간미 넘치는 저비스 펜들리튼과 결혼한다. 그런데 주디가 자란 존 그리어 고아원의 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주디가 남편인 저비스가 평의회 회장으로 있는 존 그리어 고아원의 원장으로 평소 자선 사업에 관심이 많던 대학 친구 샐리 맥브라이드를 취임시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망한 정치가 고든과의 결혼을 앞둔 샐리는 낙후된 고아원의 시설과 여러 가지 난관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고아원 원장직을 물러나려 하지만 활기차고 건강한 천성과 당돌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고아원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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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키다리아저씨.
그 속편. 역시 편지글 형식이다.
이제 주인공은 주디의 친구, 샐리 맥브라이드.

주디는 저비스씨와 결혼하는데, 저비스씨가 후원자인 존 그리어 고아원의 원장자리에 샐리가 가게 된다.
107명(?)의 아이들을 보살피게 된 샐리.
지긋지긋한 바둑무늬옷과 썰렁한 식당, 전 원장의 이상한 취향대로의 원장실 등 이것저것과 맞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게다가 고아원의 의사인 로빈 맥클레이는 스코틀랜드 사람으로
재미는 하나도 없게 생겨가지고 정신병리에 대한 공부를 강요하는데!
그리고 샐리는 급기야 젊고 멋진 정치가 고든씨와 약혼하는데..
고아원을 떠나 정치가의 아내로 우아하게 살것인가.. (두둥)



이 책을 옛-날에 조그만 어린이용 문고판으로 본 적이 있었다.
그땐 당연히.. 이것저것 자르고. 재미있는 부분만.
샐리가 정신병리에 대한 책을 마구 읽어야 했던 부분도 안나오고,
정치가의 아내와 고아원 원장으로서의 의무와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용도 안나오고,
남편과 성격차이로 헤어졌는데, 당시 시대상황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읽은 기억이 없다.

소설이 씌여진 당시는 1910년대.
일단 소녀들이 대학교육까지 받는 것은 정말 드문 것이었고..
(대학이라고는 해도 전공같은 게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포괄적인 고등교육)
아내는 남편에게 거의 종속되어 살아가는.. 그런 시대였던 것이다.
우아하고 집안 좋은 아가씨인 샐리.
고든은 정치가의 안주인으로서의 샐리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샐리는 점점 그런 것이 참을 수 없어진다.
도움이 필요한 고아들을 버리고 결혼해 버리다니!
고든은 샐리를 이해못하지만.. 역시 시대적 한계.
(지금이라고 사람들 머릿속에 박힌 고정관념이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낫지 않는가?)

남편과 이혼하고 식구들에게서 배척받는 친구 헬렌.
당시 성격차이로 이혼한다는 건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샐리도 혹시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은 그냥 그렇게 아내로서 사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고민을 하게 된다.
지금이나 그때나, 미혼의 아가씨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모양.
이런 나이..(무슨 나이-_-) 에 이런 내용을 읽으니 굉장히 새로왔다.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겉모습에
상처받은 속마음을 감추고 있는 샌디.(의사)
샐리는 화재사고때 보여준 그의 용기와 인간미에 점차 그를 사랑하게 된다.
어쩌면 처음 본 순간, 그에 대해 화를 냈을 때 부터 그랬던 게 아닐까?
마지막에 영광의 상처로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는 샌디에게 보낸 샐리의 편지는 정말 달콤한 로맨스의 절정이다.



[태양이 조금씩 떠오르는 지금, 전 새로운 아침의 희망에 들떠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안녕 내 사랑, 로빈,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언제든 이 소설 제일 마지막의 이 구절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벅차오른다. 정말 너무 좋아~~ 읽으면 행복해지는, 따뜻한 책이다.
진 웹스터가 요절했다는 것이 너무너무 슬프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