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키다리 아저씨 속편.
Posted 2004. 8. 18. 00:04작품 내용>
전편의 주인공인 주디 애버트는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후원자이자 부유하며 인간미 넘치는 저비스 펜들리튼과 결혼한다. 그런데 주디가 자란 존 그리어 고아원의 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주디가 남편인 저비스가 평의회 회장으로 있는 존 그리어 고아원의 원장으로 평소 자선 사업에 관심이 많던 대학 친구 샐리 맥브라이드를 취임시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망한 정치가 고든과의 결혼을 앞둔 샐리는 낙후된 고아원의 시설과 여러 가지 난관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고아원 원장직을 물러나려 하지만 활기차고 건강한 천성과 당돌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고아원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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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키다리아저씨.
그 속편. 역시 편지글 형식이다.
이제 주인공은 주디의 친구, 샐리 맥브라이드.
주디는 저비스씨와 결혼하는데, 저비스씨가 후원자인 존 그리어 고아원의 원장자리에 샐리가 가게 된다.
107명(?)의 아이들을 보살피게 된 샐리.
지긋지긋한 바둑무늬옷과 썰렁한 식당, 전 원장의 이상한 취향대로의 원장실 등 이것저것과 맞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게다가 고아원의 의사인 로빈 맥클레이는 스코틀랜드 사람으로
재미는 하나도 없게 생겨가지고 정신병리에 대한 공부를 강요하는데!
그리고 샐리는 급기야 젊고 멋진 정치가 고든씨와 약혼하는데..
고아원을 떠나 정치가의 아내로 우아하게 살것인가.. (두둥)
이 책을 옛-날에 조그만 어린이용 문고판으로 본 적이 있었다.
그땐 당연히.. 이것저것 자르고. 재미있는 부분만.
샐리가 정신병리에 대한 책을 마구 읽어야 했던 부분도 안나오고,
정치가의 아내와 고아원 원장으로서의 의무와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용도 안나오고,
남편과 성격차이로 헤어졌는데, 당시 시대상황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읽은 기억이 없다.
소설이 씌여진 당시는 1910년대.
일단 소녀들이 대학교육까지 받는 것은 정말 드문 것이었고..
(대학이라고는 해도 전공같은 게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포괄적인 고등교육)
아내는 남편에게 거의 종속되어 살아가는.. 그런 시대였던 것이다.
우아하고 집안 좋은 아가씨인 샐리.
고든은 정치가의 안주인으로서의 샐리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샐리는 점점 그런 것이 참을 수 없어진다.
도움이 필요한 고아들을 버리고 결혼해 버리다니!
고든은 샐리를 이해못하지만.. 역시 시대적 한계.
(지금이라고 사람들 머릿속에 박힌 고정관념이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낫지 않는가?)
남편과 이혼하고 식구들에게서 배척받는 친구 헬렌.
당시 성격차이로 이혼한다는 건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샐리도 혹시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은 그냥 그렇게 아내로서 사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고민을 하게 된다.
지금이나 그때나, 미혼의 아가씨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모양.
이런 나이..(무슨 나이-_-) 에 이런 내용을 읽으니 굉장히 새로왔다.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겉모습에
상처받은 속마음을 감추고 있는 샌디.(의사)
샐리는 화재사고때 보여준 그의 용기와 인간미에 점차 그를 사랑하게 된다.
어쩌면 처음 본 순간, 그에 대해 화를 냈을 때 부터 그랬던 게 아닐까?
마지막에 영광의 상처로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는 샌디에게 보낸 샐리의 편지는 정말 달콤한 로맨스의 절정이다.
[태양이 조금씩 떠오르는 지금, 전 새로운 아침의 희망에 들떠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안녕 내 사랑, 로빈,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언제든 이 소설 제일 마지막의 이 구절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벅차오른다. 정말 너무 좋아~~ 읽으면 행복해지는, 따뜻한 책이다.
진 웹스터가 요절했다는 것이 너무너무 슬프다..ㅠ_ㅠ
전편의 주인공인 주디 애버트는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후원자이자 부유하며 인간미 넘치는 저비스 펜들리튼과 결혼한다. 그런데 주디가 자란 존 그리어 고아원의 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주디가 남편인 저비스가 평의회 회장으로 있는 존 그리어 고아원의 원장으로 평소 자선 사업에 관심이 많던 대학 친구 샐리 맥브라이드를 취임시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망한 정치가 고든과의 결혼을 앞둔 샐리는 낙후된 고아원의 시설과 여러 가지 난관들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고아원 원장직을 물러나려 하지만 활기차고 건강한 천성과 당돌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고아원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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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키다리아저씨.
그 속편. 역시 편지글 형식이다.
이제 주인공은 주디의 친구, 샐리 맥브라이드.
주디는 저비스씨와 결혼하는데, 저비스씨가 후원자인 존 그리어 고아원의 원장자리에 샐리가 가게 된다.
107명(?)의 아이들을 보살피게 된 샐리.
지긋지긋한 바둑무늬옷과 썰렁한 식당, 전 원장의 이상한 취향대로의 원장실 등 이것저것과 맞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게다가 고아원의 의사인 로빈 맥클레이는 스코틀랜드 사람으로
재미는 하나도 없게 생겨가지고 정신병리에 대한 공부를 강요하는데!
그리고 샐리는 급기야 젊고 멋진 정치가 고든씨와 약혼하는데..
고아원을 떠나 정치가의 아내로 우아하게 살것인가.. (두둥)
이 책을 옛-날에 조그만 어린이용 문고판으로 본 적이 있었다.
그땐 당연히.. 이것저것 자르고. 재미있는 부분만.
샐리가 정신병리에 대한 책을 마구 읽어야 했던 부분도 안나오고,
정치가의 아내와 고아원 원장으로서의 의무와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용도 안나오고,
남편과 성격차이로 헤어졌는데, 당시 시대상황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읽은 기억이 없다.
소설이 씌여진 당시는 1910년대.
일단 소녀들이 대학교육까지 받는 것은 정말 드문 것이었고..
(대학이라고는 해도 전공같은 게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포괄적인 고등교육)
아내는 남편에게 거의 종속되어 살아가는.. 그런 시대였던 것이다.
우아하고 집안 좋은 아가씨인 샐리.
고든은 정치가의 안주인으로서의 샐리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샐리는 점점 그런 것이 참을 수 없어진다.
도움이 필요한 고아들을 버리고 결혼해 버리다니!
고든은 샐리를 이해못하지만.. 역시 시대적 한계.
(지금이라고 사람들 머릿속에 박힌 고정관념이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낫지 않는가?)
남편과 이혼하고 식구들에게서 배척받는 친구 헬렌.
당시 성격차이로 이혼한다는 건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샐리도 혹시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은 그냥 그렇게 아내로서 사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고민을 하게 된다.
지금이나 그때나, 미혼의 아가씨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모양.
이런 나이..(무슨 나이-_-) 에 이런 내용을 읽으니 굉장히 새로왔다.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겉모습에
상처받은 속마음을 감추고 있는 샌디.(의사)
샐리는 화재사고때 보여준 그의 용기와 인간미에 점차 그를 사랑하게 된다.
어쩌면 처음 본 순간, 그에 대해 화를 냈을 때 부터 그랬던 게 아닐까?
마지막에 영광의 상처로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는 샌디에게 보낸 샐리의 편지는 정말 달콤한 로맨스의 절정이다.
[태양이 조금씩 떠오르는 지금, 전 새로운 아침의 희망에 들떠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안녕 내 사랑, 로빈,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언제든 이 소설 제일 마지막의 이 구절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벅차오른다. 정말 너무 좋아~~ 읽으면 행복해지는, 따뜻한 책이다.
진 웹스터가 요절했다는 것이 너무너무 슬프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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