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 Me
Posted 2007. 6. 29. 01:25다시 또 생일.
솔직히 생일이 뭐 특별한 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또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는 되지 않을까.
작년 생일 이후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여행도 다녀왔고
공부도 많이 하고 놀기도 많이 놀고 쉬기도 많이 쉬고
영원하리라 믿었던 것들도 하나씩 놔 버리고
인생의 진로를 확 바꿔버리기도 하고
정말 내 갈길일지도 모르는 것들도 뻥뻥 차 버렸다.
보낸 만큼 돌아오는 것도 있겠지.
포기한 만큼 얻는 것도 있을거야.
이제 맞을 한 해는 모험과 도전,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찬 한 해가 될 거야.
시간은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나.
난 당신들과는 달라요.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고
아무리 고달파도 인생을 즐기는 걸 잊지 않아요.
힘든 상황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을 즐기고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내 주변 모두가, 만나는 사람 모두가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 거예요.
한살 더 먹은 결심으로는,
지칠 수록 주변 사람들을 더 챙기기. 싫은 소리 싫은 표정 하지 않기.
그렇지만 요즘은 밖에 나갔을 때 너무 밝게 지내서
집에 돌아오면 힘을 내기가 너무 어려워.
무리해서 연기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의 명랑함을 최대한 꺼내서 쓴달까..
집에 돌아오면 무표정이 되어버린다.
눈웃음도 너무 많이 쳐서 눈이 아파..ㅠ_ㅠ 아흑
그렇다고 매일매일이 재미없냐면 그것도 아니고,
항상 진심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괜찮은 거지.
어차피 연기 잘 못하니까, 맘에 없는 말은 그냥 안하면 되는거지.
내가 하는 말은 어딘가는 반드시 진실이예요. 정말이라니까,
사소한 것이라도 완전히 맘에 없는 말은 도무지 할 수가 없게 되어가, 점점.
사소한 것까지 신경쓰기.
만나는 사람들의 사소한 것 까지 더 많이 신경써주기.
더 많은 것에 관심갖고 기억하기.
스스로의 관심도 포기하지 않기.
스스로에 대한 관심도 포기하지 않고 나를 더 많이 알아가기. 건강도.
어쨌든 Happy birthday to me.
오늘도 힘냅시다.
근데 오늘 생일인데 술마셔야 돼. 아.. 내 케이크..ㅠ_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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