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는거 넘 힘들다-_-+
Posted 2003. 3. 30. 22:42오늘 태니랑 무려 아침 7시에 만나서
영화보고, 코엑스랑 백화점이랑 돌아다니면서 옷 보러다녔다.
으흠... 왜 이렇게 옷 고르기가 힘든것일까..
다른 때 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당췌.. 눈은 참 즐거운데,
막상 사고 싶은 옷이 없으니..
아주 아방샤방 샤랄라한 옷을 사자니,
크흠.. 이건 한두 번 밖에 못 입을 것 같고.
그렇다고 아주 편한 옷을 사자니,
이미 있는 거랑 너무 비슷하고.
게다가.. 백화점은 어찌 그리 비싸던지-!
가격표 보고 다녔더니, 0이 다섯개쯤 있는 건 아무것도 아니답.
크흠....너무 비싸. 그럴만한 옷이라면 모르겠지만.
니트나 치마같은걸 10만원 넘게 주고 사려니 속이 막 쓰렸다.
흑흑흑..ㅠ_ㅠ 어찌됐든 난 소심한 사람...
결정적으로, 결단력이 너무 없다.
살까말까 망설일 때, 어쨌든 안사고 지나치는 타입.
지나쳤다가, 나중에 생각나면 도로 가서 산다.
아, 그래도 그런 적 몇 번 있었는데,
그럴 때 산 건 잘 입었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편인가.
하여튼-_- 그런 고로,
절대적인 옷의 양이 부족하다..
뭔가, 항상 똑같은 옷만 입게 된다.
(-_-;; 항상 똑같은 스타일의 옷만 사게 되는 것도 원인이..)
아, 어쨌든 너무 힘들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것도 그렇고.
너무 두꺼운 옷 입고 가서 계속 들고 다녔던 것도 그렇고.
원래는 삼성역에서만 돌아다니려 했는데,
수진이도 만나서 셋이서 잠실 한번 돌고,
그리고 태니는 가고 나서 또 강변역도 가고..
실질적으로 옷이란 옷은 거의 강변역에서 샀다는.
뭔가.. 그 앞에 두개 돌아다닌 게, 왠지 굉-장히 허무해진다.
발은 아프고, 눈은 감기고, 몸은 흐느적대고.
아직도 머릿 속엔 오늘 본 아방샤방한 색이랑
주위를 지나치는 사람들의 웅성거림.
제발..ㅠ_ㅠ 입을만한 옷을 만들어줘어..ㅠ_ㅠ
.. 그냥 지나가다가 맘에 드는 게 있으면 사버려야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_-
맘 먹고 사러가면, 고생만 지인짜 많이 한다.
어쨌든 건진 게 있어서 그래도 다행.
힘들다..ㅠ_ㅠ 그런데 레포트 써야한다. 기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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