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리비안의 해적3
Posted 2007. 6. 16. 11:12캐리비안의 해적3에 대한 감상입니다.
미친 스포일러 투성이이니 꼭! 보신분들만 읽으시길.
1. 잭 스패로우는 역시 멋져..
밧줄 타고 한쪽 눈을 지긋 감고 총 쏘는 장면에선 정말
너무나 멋져서 작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어.
아이라인, 아이라인이 너무 멋있어. 화면에 잭이 나오면 잭만 보였다.
너덜거리는 옷, 수염과 모자에 주렁주렁 달아놓은 장식,
그 표정!! 특이한 말투에 건들거리는 포즈까지 정말 완벽해요..ㅠ_ㅠ
적당히 야비한 것도 정말 좋아! 웃는게 너무 멋있어 엉엉
다만 조니뎁의 영화속 역할을 너무나 좋아하긴 하지만 (잭, 웡카등등)
프로모션에 나온 걸 보면 와장창.
그냥 찾아보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
난 조니뎁보다 잭 스페로우를 좋아하는 걸까..
아, 가끔 웡카랑 비슷한 소리(히! 뭐 이런거) 내기도 해서 은근히 즐거웠다.
2. 변함없이 멋짐
어째서 잭만 1,2편과 변함없이 멋진거냐.. 어째서!
처음 나왔을 때부터 끝까지, 아아, 멋진 캡틴 잭.
3. 윌 터너 너무 취향.
이번 스타일 너무나 취향.
수염, 옷, 태도, 말투, 늘씬하한 것 까지 전부 취향!
이번 스타일을 닮은 누군가를 아는데,
그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가 올랜도 블룸을 닮아서라는 걸 깨달았다.
어쨌든 너무나 취향.
4. 보는 내내 입이 헤벌쭉
영화 보는 동안 내내 웃고 있어서 나중엔 얼굴이 당길 지경.
내용과는 상관없다, 어쨌든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오니까 너무 좋아.
5. 주윤발의 카리스마
그렇게 허무하게 퇴장할 줄은 몰랐지만
나름대로 비중있다면 있는 역.
주윤발이 아니었으면 그런 필 안났을 걸?
중국어도 멋진 영원한 옵하.
다만 머리는 있는 편이 좋은데..
샤오팽의 배는 멋졌다. 싱가폴 세트도.
6. 티아 달마 아름다워.
발음이 어떻게 그렇게 되지? 정말 특이하다.
그렇지만 들을 때 마다 예뻤다.
다만 커진 건 무서웠어. 힘도 별로 못쓰드만..
대체 칼립소가 되어 한 게 뭐가 있나?
7. 앨리자벳은 좀 카리스마가 없어.
연설에서도 그렇게 카리스마가 없다니..
그래도 괜찮아, 이쁘니까.
해적이라기보단 모델같았지만.
끝까지 아가씨. 자기 인생 개척보단 끌려다니는 듯.
그래도 많이 거칠어졌다..^^ 끝없이 나오는 숨겨놨던 무기,
익숙한 총 사용, 거침없이 적을 베어 넘기는 화려한 칼 솜씨.
그런데 쿠키에선 왜 10년이 흘렀는데도 하나도 늙지 않은것이냐..?
8. 잭의 아버님 쵝오!
롤링스톤즈의 키스 리차드.
특별히 만든 귀여운(?) 기타를 들고 카리스마 있는 해적으로 출연.
어쩐지.. ㅎㅎ 잭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 것 같군요. 멋있으세요!
정말로, 상대를 포옹한 다음 순간엔 쏴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알 수 없는 분위기.
아아, 너무 좋았다 이 장면도^^
9. 바브로사 볼수록 원츄
1편에서도 안좋은 짓을 좀 해서 그렇지 은근히 귀여웠던 바브로사.
이번에도 역시 은근히 귀엽게 등장하심..ㅎㅎ
10. 원숭이 잭도 좋아요
잭! 폭탄도 터트리고 나서서 싸움에도 참가하고 바브로사랑 짝짜꿍도 맞고
상당히 귀엽구나^^
1,2편에선 밉상이었는데 3편에선 귀여운 장면이 더 많았던 것 같아.
11. 의외의 훈남, 데비존스
인간(?)으로 변하는 장면이 있는데 오오.. 은근 훈남 중년 해적이시잖아요!
일편단심인 면도 있고, 나름 사랑에 눈물짓는 순정파 해적.
다만 문어는 싫어.. 문어싫어.
그런데 문어도 표정이 살아있다. 대단한 그래픽인듯.
12. 이해할 수 없는 베켓?
베켓은 왜 그렇게 해적들을 몰아내려고 집착하다가 갑자기 멍청해졌나?
완벽주의자로 해적 퇴치를 비즈니스로 생각했지만
반격을 당하니 마음의 상처(?) 라도 받았나?
그 뒤에 대기시켜놓은 수많은 배가 아깝다.
마지막 폭파 슬로우 모션은 멋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전개.
13. 마지막도 좋다.
쿠키는 별 내용 없지만 두 사람 얼굴 함 더 보는 걸로 만족.
윌은 여전히 멋있구나.. 훌쩍, 정말 취향이구나.
14. 쉽렉은 무슨 크리스마스 트리..?
난파된 배가 모여있는 쉽렉.
삼각형으로 쌓여있는데다 가득한 촛불로 무슨 크리스마스 트리인 줄 알았다.
내부도 디테일이 환상적.
켜켜히 쌓인 촛농이 모인 샹들리에가 특히 멋있었다.
15. 업&다운 아이디어 좋다.
UP is DOWN.
배 뒤집히는 장면에선 쇼크!
정말 세상이 뒤집히는 것 같고나!
이건 그냥 있길래... 다들 늠 좋고나.
16. 세상의 끝에 가긴 한거야?
데비존스의 지옥이, 그 하얀 소금벌판이 세상의 끝이야?
저승인거야?
거기에 어떻게 지도만 들고 갈 수가 있지.. 참 내.
크라켄에게 먹히면 거기로 공간이동이라도 하는 것이냐?
뭐, 마법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만 서도..
그래도 소금벌판 위를 흘러가는? 블랙 펄,
사막에서 모래 언덕을 넘어 다가오는 블랙펄의 영상은 정말 장관이었다.
대단했어요!
17. 9개의 은화, 정말 그럴 줄 몰랐어.
1,2 편에 줄곧 나왔던 것들이 9개의 은화였다니.
잭 스페로우의 모자 앞에 늘어져 있었던 장식은 둘째치고,
어째 숱하게 잃어버릴 뻔 했던 그 알이 9개의 은화였던거야..ㅠ_ㅠ
그때 잃어버렸으면 칼립소, 해방도 못되었던거야?
근데 은화는 왜 노래한거냐...?
9개의 은화는 사실은 잡동사니래잖니.
베켓은 왜 은화가 운다고 하고/ 바브로사는 샤오펭에게 은화가 우니 시간이 없다는지..
18. 의외의 디테일로 즐거움을 준다
순간순간의 디테일이 좋아서 기뻤다.
개그 해적2인조 라든지, 원숭이 잭이라든지, 잭의 푼수끼라든지..
1,2편의 소품이라도 등장하면 기쁨 두배^^
이를테면, 열쇠 강아지.
19. 기대하지 않고 보면 더욱 좋다
1, 2편을 완벽하게 알고 좋아하며 한번 더 보고 싶은 사람에겐 적합.
전편 내용 모르고 화려한 광고에 끌린 사람들에게는 부적합.
그냥 보고 즐길 사람에게는 적합.
1,2편은 완벽하게 마무리 할거라는 생각을 한 사람에게는 부적합.
이해하기 쉽도록 스토리를 풀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쵸 부적합.
그냥들 즐기세요 들. 더 짜임새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난 이 정도로 쵸 만족.
20. 보는 동안 정말 행복.
아아, 난 장면 장면이 좋았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순간을 즐긴 편이라서,
스펙타클, 디테일, 장면의 화려함, 카메라 워크나 캐릭터들에 푹 빠졌다.
어차피 이런 영화에서 인생에 대한 고찰을 원하는 건 별로 의미 없잖아.
해적들을 살짝 엿보며 정말 즐거웠다.
러닝타임이 살짝 긴 편인데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고
긴 줄도 모르고 지루하지도 않았어.
언제 끝날 지 불안불안하긴 했지만. 조금 더, 조금 더 보고 싶었는걸.
21. 소용돌이는 조금 멋짐
함대전투가 없는 건 아쉬움. 그 뒤에 배 다 들러리 선거야?
소용돌이는 멋졌다. 소용돌이를 돌아가며 전투하는 두 배도 좋았다.
끝에 두 배의 돛대가 엮인 것도 굿.
다만 칼립소는 이거 빼곤 한 게 없잖아. 여신 맞아?
22. 공중 신들이 멋져서 좋았다. 휙휙
이번엔 특히 밧줄을 타고 나르는 신이 많구나.
특히 소용돌이에서 잭이 밧줄 타고 돌 때가 제일 멋졌지만.. 흑흑
정말 찍기 힘들었을 것 같아. 멋지당.
원숭이도 휙휙 날아요.
23. 전투 중 결혼식도 좋아요.
3편에서 정말 좋았던 것, 전투 중의 엘+윌의 결혼식.
아아.. 바쁘고 정신없는게 둘에겐 딱이야.
최고로 로맨틱하고 너무 좋았어!!
24. 죽음을 부르는 키스, 엘.
그러고 보면 엘과 키스한 사람은 다 죽었다는 전설이.
캡틴 잭 스패로우 -> 크라켄에게 잡아먹혀 죽어서 저승 다녀옴.
샤오팽 -> 나무에 찔려 죽음.
제임슨 노링턴 -> 부스트렙에게 찔려 죽음.
윌 터너 -> 문어에게 찔려 죽음.
엘..ㅠ_ㅠ 왜 죽음의 키스를 하고 다니는거니...
게다가 효과도 즉각적이다. 완전 하고 나면 바로 죽는다.
마지막에 잭 스패로우가 거절한 것도 무리는 아니잖아.
25. 해적왕들도 좋아
나름대로 굉장히 특이하면서도 전설속의 인물을 잘 살렸다는 느낌.
각각 특이한 점도 좋고, 나중에 해적기들도 다들 멋져서 두근두근.
목소리 깨는 분도 좋구나.. 하하핫
26. 풍경이 압도
메가박스 2관, 디지털, 정말 좋은 자리에서 봤다.
어쩜 그렇게 화면이 이쁜지!
찍는 사람들은 미친 생 고생을 했을 것 같긴 하더라만
그 풍광 자체가 사람을 압도했다.
새파란 바다, 수평선, 화려한 자연. 으아아.. 거창하게도 잡아냈구나.
27. 음악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음악이 정말..ㅠ_ㅠ 너무 쿵쾅거린다는 단점만 빼면 정말 굿.
웅장하고 화려하고 장면에 딱 맞고 정말 좋아.
메인 멜로디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냥 헤벌쭉 웃게 된다. 아아.. OST도 갖고싶음.
28. 신기한 지도
돌아가는 지도가 신기했다.
그런데 그게 돌돌 말려 접히는 것도 신기하네.
어떤 구조인거야? 대체?
돌아가면서 글자들이 맞물려서 말이 되어 간다는 것도 신기함.
마지막 청춘의 샘... 4편의 예고인가.
29. 4편은 나올까?
어쨌든 4편도 희망은 있다. 다만 엘과 윌은 나오지 않을 듯.
아, 스토리상은 윌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바브로사와 잭은 나오겠지.. 흠, 조금 궁금하다!
30. 항상 수평선을 지켜봐요.
윌, 2편에서도 그렇게 말하더니 3편 끝날 때도 그렇게 말하게 되는구나..ㅠ_ㅠ
조금 슬프다.
언제나 떠나는 남자.. 흑흑 그래도 돌아오니까.
10년에 한번 뿐일 지라도.
31. 아아.. 보는 동안 정말 행복했었던 시리즈.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지만 보는 동안 정말 행복했었던 시리즈.
언제 1,2,3편을 연달아서 봐야겠다.
정말 내가 카리브해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줬던 영화.
아..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제리 브룩하이머. 최고예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사랑스럽고 잔인하고 지저분한 해적들.
서로 배신하고 함정에 밀어넣지만 끈끈한 해적만의 우정. 하하~
모험이 정말 좋았어요, 자신만만하게 바다를 누비는 해적들이 좋았어요.
잭 스패로우, 오리지날 소설이나 코믹을 통하지 않고도 최고로 성공한 흔하지 않은 캐릭터.
당신이 정말 최고예요, 조니 뎁.
보는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진은 모두 네이버 영화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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