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무 생각 없이 살아서 매우 행복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게 정말 나한테 맞는거냐, 라든가
장래를 위해서는 뭘 준비해야 하는거냐, 라든가
누구랑 친하게 지내야 하는거냐, 라든가
뭔가 공부해야 하는 게 아닌거냐, 라든가
누군가 옆에 있어 줄 사람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라든가
그 사람한테는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는 게 아닌가, 라든가
그런 모임엔 나가지 않는 게 나은게 아닌가, 라든가
그따위 쓸데없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면 안되는 게 아닌가, 라든가
지금 보내는 시간이 전혀 장래에 쓸데없이 되는 게 아닌가.. 라든가


이런 생각은 많이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알고는 있는데, 사실 인생 살면서 체계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정말이지 단, 한번도 없어서..
어렵고 또 어렵고 또 어렵기 때문에,
최근엔 마음을 비우고 순간순간 하고 싶은 대로.
실패도 성공도 즐거움도 실망도 다 한순간 일로 넘기고 또 넘기고
아무 생각 없이 순간의 기분대로 기쁨대로 살고싶다고 생각 중.


뭐, 아무 생각 없이 살아도 고등학교만 잘 갔고
고등학교때도 아무 생각 없이 살아도 대학교만 잘 갔고
그러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도 지금도 잘 살고 있는데
못해본걸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만족하고
지금도 행복하고 만족하고


눈 앞에 닥친 걸 외면하고 안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냥 앞에 있는 거, 열심히 하면 되지 않나,
크게 길 어긋나지 않고 찬찬히 한 걸음씩 가면 되지 않나.
눈 앞에 행복한 시간을 잡으면 되지 않나.
주위의 좋은 사람들이랑 만나고 즐겁게 지내다보면
계속 만나는 사람도 생기고 정말 맘에 와 닿는 사람도 생기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딱히 머리아프게 계산하고 준비하고 그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어차피 그렇게 계산해야 할 정도로 복잡한 걸 원하지도 않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거 감당도 안되고.


자연스럽게, 평범하게, 아무 생각 없이, 물 흐르듯이 살자고, 오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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