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곰맘 직장생활 season 5.종료 및 season 6. 시작. (2)
Posted 2012. 8. 25. 17:57
(1) 에서 계속.
4. 꼬마곰맘 직장생활 season 4. 임신+출산기간.
이게 참으로... 마.. 타이밍이... 뭣 같은..ㅠㅠ
꼬마곰이 생긴 걸 아는 순간 팀장님한테 말할 생각에 눈이 깜깜. 왜냐면 그 바로 전에 선임인 대리가 이직해씀... 팀장-대리-사원 꼬마곰맘이었는데 팀장-나 사원 이렇게밖에 안남았는데 그래서 안그래도 업무 폭주인데 난 임신함! 10개월 후 절대 휴직예정 똑딱똑딱 시간은 간다 알게 된 시점에서 이미 5주니까 1개월은 잡아먹었어 으악! 누군가를 언능 뽑아야 하는데 우리 회사는 이렇게 필요한 인원 충원에 대한 절차가 엄청 느리긔....ㅠㅠ
결국 임신 7개월차에 신임 대리를 뽑음 ㅋㅋ 그 전까지 혼자 근무하며 쏟아지는 졸음 + 넘 졸려서 집에가서 일단 한잠 자고 나서 밥먹음 (ㅋㅋ) + 하루종일 멀미나는 입덧 + 그래도 회사식당 짬밥은 퍼묵퍼묵 + 연속 병원검진 + 가끔 법원 외근도 + 버스 멀미나서 운전하며 출퇴근 등등의 나름 험난한 임산부 직장생활 ㅠㅠ
하튼 결국 경력직 대리가 무사히 출근하여, 폭풍과도 같은 업무인수인계 후 예정일 3주 전에 출산휴가 겨우 들어가긴 했는데~~ 일주일만에 아가 나옴 ^ㅁ^ 결국 출산 일주일 전까지 출근한거임 ㅠㅠ 아.. 출산휴가때 하고 싶은 게 느무 많았는데 항개도 못했어..ㅠㅠ 임산부 요가 / 엄마와 아가용품 쇼핑 / 친구집에 먼저 태어난 아가보러 놀러가기 / 맛난거 혼자 무러 가기 등등 흑흑 나의 자유로웠던 시절은 드디어 가고.. 꼬마곰 뿅 태어남^^
그 이후는 직장생활이 아니므로 시즌이 없음. ㅋㅋ 점점 바보가 되어가던 시절. 아가 낳고 나니 완전 멍때리는 상태가 돼서 뭐 기억 나는 것도 하나도 없고 복직 할 수 있긴 한건가 숫자 계산도 안되는데 싶었다는.. 병원-조리원-산후조리도우미-주3일 가사도우미의 도움으로 점점 정신을 차려갔으나 출산휴가 3개월론 정신차리기 택도 없이 모자라고 원랜 육아휴직 3개월 추가하여 총 6개월 하려했으나 여전히 정신이 안돌아와서 결국 육아휴직 6개월 추가로 총 9개월 휴직.
이만큼 키워놓으니 아가도 조금 인간의 몰골이고 지 몸은 가눠서 시터에게 맡겨도 그나마 맡길만 하고 나도 그나마 정신 좀 돌아오고 이젠 좀 나가도 되겠다 싶고 그래서 출퇴근 시터 구해서 출근을 시작. 이제 season 5. 로.
5. 꼬마곰맘 직장생활 season 5. 워킹맘 시즌.
아직 돌아오지 않은 정신을 부여잡고 워킹맘 돌입.
출퇴근 시터를 교체하는 난감함을 겪었으나 나름 칼출근, 여러 분들의 배려로 칼퇴근 하면서 이래저래 적응하고 새로 오신 시터 아주머니는 무려 연장근무 해주심 >ㅁ< 퇴근시간 넘겨도 아가 봐주시고 냉방병으로 드러누운 날은 거의 1시간을 더 봐주심 ㅠㅠ 갑자기 생긴 회식때도 9시 넘어까지 있어주심 으아 감사하다.
아가 끼고 자고 아침에 눈 부비부비 일어나서 회사 갈 준비하고 그러다보면 시터아주머니 출근하시고 이래저래 해야할 일 아가 필요한 사항 전하고 아침 간단히 먹고 출근, 일하다가 땡퇴근하고 버스타고 얼른 집에 가면서 장 봐서 들어가서 일단 얼른 씻고, 아가 받고 시터 아주머니 퇴근시켜드리고 신랑 기다려서 밥 먹고, 아주머니가 낮에 재료준비 해 주신거 가지고 이유식 만들어두고 그러다보면 또 금방 10시 되고 아가 징징 자겠다고 하면 같이 누워 재우다가 나도 쿨쿨 (ㅋㅋ) 이런 나날이 계속.
첨에 아가 돌도 안됐을 땐 정말 계속 붙어있어야 해서 티비고 뭐고 직장-아가보기 말곤 암것도 못했는데 그나마 요즘은 좀 컸다고 (15M) 좀 데리고 놀 시간도 있고 혼자 놀게 하고 난 책 들여다 볼 시간도 있고 그런다. (문제는 엄마책을 죄다 잡아다 찢을려고 덤빈다는거 ㅠㅠ)
직장 다니면서 아가 돌잔치 준비도 하고 아 머리 빠지고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 뭐 그건 잘들 넘어갔고, 근데 아직 복직 6개월도 못채웠는데 두둥
ㅠㅠ 회사가 리얼타임으로 망해가.. 초 단위로 망하고 있음 ㅠㅠ
현재도 울 회사는 링거꼽고 재활치료 중인 상태.
회사가 나한테 해 준게 뭐가 있냐!?!? 라고 하려고 해도 나한테 해 준 거 있다. 중매. 그래서 할 말이 읎는데.. 재활중인 회사에 신랑이랑 나랑 둘 다 다니는건 아오 이건 아무래도 좀..
그래서 곰돌씨는 회사 탈출! 그래서...
6. 꼬마곰맘 직장생활 season 6. 솔로잉 시작 ㅠㅠ
그간은 나름 회사 정보통인 곰돌씨 덕분에 나는 발 넓지 않아도 전해 듣는 것도 있고 결혼하면서부턴 회사 사람들들에겐 형수님이자 제수씨가 되는 셈이라 이쁨도 많이 받았다. 뭐 그건 여전히 그렇긴 하지만서도..
하튼 항상 같이 하던 회사 생활 홀로 하려니 아흑 쓸쓸함과 외로움이 밀려온다.
이제 아침 출근길에 데려다 주던 신랑 안녕 ㅠㅠ 뭔 일 있으면 사내메일이랑 메신져 했던 생활 안녕 ㅠㅠ 잊은 거 있음 집에 또는 사무실에 갖다달라거나 우산 빌려주던 일도 안녕 ㅠㅠ
윗층에 신랑 있다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안심 되던 날도 이젠 안녕 (엉엉)
아가와 신랑의 점점 늘어나는 야근 탓에 이젠 거의 불가능하긴 했지만 퇴근때 만나서 저녁 먹고 들어가는 일도 이젠 ㅠㅠ 점심시간에 둘이 살짝 맛난것 먹고 오는 일도 안녕 ㅠㅠ
가끔이지만 서로 사무실에 들르거나 직원 식당에서 마주치면 주인 만난 강아지마냥 귀 쫑긋거리고 꼬리 살랑살랑하는 기분이 되었던 일들도 안녀엉 ㅠㅠ
이젠 죽으나사나 솔로잉,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데 좀 무섭기도 한데 뭐 이제 그럭저럭 6년차; 어떻게든 되지 싶다. 사실 그간 심증만 있지만 '부부합산 승급제' 로 곰돌씨만 잘 나간 것도 없지 않았다는! 곰돌씨가 걷어차고 탈출한 덕에 나한테까지 불똥이 튀지 않나 싶지만 그르믄 나도 탈출하면 되지 뭐 흥쳇피!!
하튼 씩씩하게 시즌 6을 시작!!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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