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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2012. 9. 14. 21:29
며칠 전에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이 한번 모이자며 카톡 단체채팅을 열었다. 곰돌씨랑 나랑 또 몇몇 사람이 있었는데 목요일날 교대 곱창 맛집에 가자고. 나는 뭐 아가보느라 회사집회사집인 상황에서 강남까지 저녁먹으러 가는 건 거의 당연히 못 가는 것이고. 곰돌씨는 넘 쉽게 그래 갈게 하더라. 물론! 나도 시터한테 맡기고 가도 되긴 한다. 근데 하루 12시간을 맡기는데 퇴근 후라도 얼른 가서 끼고 재우고 그래야 하지 않나? 아가 두고 밥먹으면 맘도 안편하고... 근데 요런 엄마 맘과 아빠 맘은 마이 다른가보다. 곰돌씨는 월요일은 야근 화요일은 문상 수요일 금요일은 회식이라 내내 늦게 들어왔는데 남은 날까지 꼭 회사일 아니고 그냥 노는 모임, 친구? 모임에 가야하나? 뭐 그래도 내가 못가니까 곰돌씨라도 가, 그러면서 놀고 오라고 했다. 난 곱창에 소주 마시고, 2차 3차 맥주 한잔 맘 편히 하는거, 못한 지가 오래됐다. 나도 참 사람들 만나고 맛난 외식하고 늦게 들어오고 그러고 싶당 ㅠㅠ 그래서 곱창이라도 먹고 싶은 맘에 맛있으면 곱창 싸와~ 그랬는데.. 곱창집 한잔 노래방까지 다녀서 집에 온 곰돌씨 곱창 안사왔다 ㅠㅜ (난 노래방도 언제 마지막으로 갔는지 기억도 안나네...) "안사왔네, 곱창 맛 없더냐?" 했는데 별로.. 라는 답. 별로라도 난 먹고 싶었는데. 숯불 초벌구이 아니라 그냥 집 후라이팬에 데워먹더라도 맛집 곱창 먹고 싶었어 ㅠㅠ 정말 맛이 없어서 안 사온 것인지. 2차 3차 가야하는데 그런거 들고 다니기 귀찮았던 것인지. 와이프 사다준다고 따로 사고 그러기가 민망했던 것인지. ( 이건 그래도 어제 만난 사람들도 내 동기고 나 다 알아서 그닥 민망하지 않았을거고, 나 사다준다면 그래그래 그러라고 할 사람들이었는데 라고 나 혼자는 생각) 아님 내가 한 말이 그냥 지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렸던 것인지. 이래저래 생각해 봐도 어찌됐든 마이 섭섭하다 섭섭해 ㅠㅜ 나도 포함된 모임이었는데. 자기랑 내 공동 아가 보느라 자기만 간 건데.
지난주 토욜 낮 내내 윤규 봐주고 친구 만나라 해 준 것도 고맙고 요번 토욜 머리하러 가겠다니 윤규 봐준다 한 것도 울 사촌 모임이랑 친정 가자고 한 것도 고맙다만 또 그건 어쩜 당연한거고 일요일도 또 혼자 나가버리고 그랬자네? 싶어서 서운한 맘은 가시질 않는다 흑 ㅠㅜ 싫다는 꼬마곰이를 잔뜩 간지럼으로 괴롭히고 뽑보 백번하고 꼬옥 안기 50번 하고 조만간 사다먹든 가서먹든 곱창 먹고 요 속상함 달래야겠다.
9/17 덧) 집요하게 추궁한 결과 싸주냐고 물어는 봤다는. 안된다고 했다는. 연탄불에 초벌구이 해서 그렇다는. 아아.. 못먹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더 먹고 싶다. 곱창을 언제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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