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아웃풋
Posted 2013. 12. 5. 09:22꼬마곰 만 30개월.
아웃풋.. 이라기도 참 민망한 단어지만
기록을 안해놓으면 나중에도 알 수 없으니
일단 기록.
꼬마곰이는 참.. 천천히 가는 타입으로.. 특히 입밖으로 나오는 게 늦다.
그런 면에서 사실 엄마로선 편한데..
떼쓰거나 막무거내로 나오는 것이 보통은 두돌 이전이나 두돌 전후에 극심해 진다고 하는데
꼬마곰이는 요 며칠.. 30개월이 되어서야 나오고 있음 ㅎㅎ 기본적으로 순뎅이임.
하튼 아웃풋.
한국말 하는 것도 좀 느려서..
최근 급 하게 된 말은
'맨토콘 보여주세요'
... 핸드폰 동영상 보여달라는 말이다..OTL...
병원 대기실이나 결혼식 등에서 얌전히 시킬 목적으로 보여줬던 걸 기억하고 요구하며
핸드폰을 맨토콘(?)이라고 발음.
주말에 외출했을때만 보는거야~ 라고 답하면 징징+짜증+가짜울음이 시작됨 ㅋㅋ
나쁜 엄마는 그걸 또 구경하면서 오.. 울면 못생겨지는구나.. 그러고 있는다..ㅋㅋ
다음은,
'우유과자 주세요'
아직 새콤달콤이나 마이쮸는 안주는 대신, 밀크렛 이라고 분유를 굳힌 것 같은
우유맛 사탕? 을 기분전환용 간식으로 주고 있다. 비타민이라고 설탕이 잔뜩 든 것들이나 마이쮸보단 낫겠지 싶어..
시시때때로 '우유과자 주세요'를 시전하여 하루에도 대여섯개씩 먹고 있음. 아..놔..
조만간 곰젤리 비타민을 추가해야 하는데 알아보기가 귀찮아서.. 세살될때까지 그냥 두고 있음.
이 이외에도 각종 야채나.. 집안에서 쓰는 것들의 이름을 줄줄 말하기는 해서
그동안 멍때리고 있었던 건 아니구나 싶긴 하다.
또... 또봇이나.. 그런 것도 간간히 보는 바람에.. 변신! 출동! 도와줘요! 구해줘요! 살려줘요! 도 잘한다.ㅋㅋ.
그리고.. 공룡.. 을 좀 무서워하게 됐는데 (왜지?)..
그림책에 공룡이 나오면, 공룡, 무서워~ 그러면서 두손으로 눈을 가린다. 아고 귀여워~
그래도 무서워하는건 좋은거 아니니깐, '괜찮아 공룡은 지구에 없어~' 그래줌. 넘 현실적인가 ㅋㅋ
또 무섭다하는 악어 상어 거북이는 '괜찮아 다 냠냠냠이야~' 그래준다. 역시 넘 현실적이군 ㅋㅋ
노래는.. 아직 거의 안하긴 하는데..
번개맨 쏭...을.. 거의 음정 박자 가사차례가 맞게 부를 줄 알고..
뭔가 맘에 안들때마다 주먹을 꼭 쥐고 '번개파워~!'를 시전한다. 아이쿠야..
엄마아빠 어른들한테 번개파워 쓰는거 아니라고 매번 말하지만
그냥 수리수리 마수리 정도로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곰세마리 노래는 기분이 땡길때는 해주는 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님.
다른 노래는 뭐.. 거의.. 관심이 없음.
영어 아웃풋... 은... (아 아웃풋이라기에도 민망함)
일단 영어책 한글책 가리지 않고 관심분야이거나 맘에 드는 책은 주구장창 들고오긴 하는데
제일 좋아하는 건, 'Wheels on the bus'랑 'Down by the station', 'Freight train' 이렇게.
앞의 두개는 읽어줄때마다 노래로 읽어줌. 맨 뒤 것은 노래가 그다지.. 후짐. 씐나지 않아..
어느날, 꼬마곰이가 '빕빕빕~' 그러고 '와와와~' 그러고 '챗챗챗' '라운댄라운' 그런다.
아빠는 듣고도 이게 뭔소린지 몰랐지만.. ㅋㅋ 이것은 윌스언더버스의 후렴구가 아닌가~
그동안 목소리 쉬게 불러준 보람이 있구낭 ㅠㅠ
'Down by the station'의 반복되는 후렴구인 'Off we go~'도 가끔 한다. '오피고~' 정도지만.
그게 어디냐 ㅋㅋㅋ 오피고~ 하면서 주먹도 번쩍 든다. 내가 그렇게 읽어줬거등 ㅋㅋ
그러던 중.. 어제.. 하도 맨날 티비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자기 전에 티비를 끄고..
그냥 있으면 심심하니깐 배경음으로 뭘 들을 까 CD를 뒤적이는데 꼬마곰이 난입하여..
CD표지를 보고 'Freight train' CD를 냅다 고름.
개인적으로 노래가 쳐져서 그닥 즐기지 않는데.. 일단 틀어보지 모.
BGM으로 깔고 책도 보고 블럭도 쌓고 했는데.. 뒤에 읽어주는 걸 무의식중에 듣고 있었는지,
동화책 제일 마지막 구절 'Going, going, gone~'을 말했다.
...실상은 '고잉 고잉 공~' 이라고 말함.
오... 이게 어디냐 ... ㅋㅋ
... 영어아웃풋이라기에도 민망한 것이 이 세개가 전부이므로...
후일을 기약하며...
빈약한 아웃풋 기록을 마침.
(언어 영재같이 보이는 꼬마 아가씨들의 아웃풋과 지나치게 차이나서
좀 슬픔 ㅠㅠ 그 애기들은 이정도는 돌쟁이때 다 했던것 같음..)
언젠가 장대한 아웃풋 기록을 하게 되길..
뭐 그렇다고 막 기대하고 푸쉬하고 그러는 것은 아니고
내가 좋아보이는 책을 한두권씩 꾸준히 질러서 주변에 늘어놓고
책을 들고 오면 그것은 꼭 읽어준다, 는 스타일로. 꾸준히 천천히.
(... 들고오는 책을 안읽으면 후폭풍이 엄청나므로 꼭 읽어줄 수 밖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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