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가?

Posted 2002. 11. 2. 00:57


찬바람 부니까 왠지 외로운가?


진-짜, 왠지 사람이 그립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왠지, 모두 내가 아는 사람 같아.
무지 이상하다 이런 기분.


친구들을 만나고, 떠들고 하는 시간 자체가 너무너무 행복해.
헤어질 때, 그 때 당장은 모르는데, 뒤돌아서 세 발자국만 가면
마음에 바람이 휘잉 불어.





그 때 그랬잖아~ 저랬잖아~ 그런 이야기 하구 싶어.
옛날에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 지금 생각하면서 막 떠들고 싶어.
오늘 이야기하다가 옛날 생각하고는,
아, 그때 재미 있었지.. 생각하다가 또 쓸쓸해져 버렸다.


돌아가고 싶은건 아닌데. 왠지 너무 그립다.
아, 살짝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 그치만..
지금이 좋아. 그때를 생각할 수 있는 지금도 좋은데.



지금은 일본에 가 있는 모모양이 보고 싶어.
(아, 그러구보니 이니언니도 보구 싶다..)
중국에 가서 연락도 없는 모모군도 못됐어-_-+
연락 끊긴 모모양, 어쩜 내가 연락안한다구 지두 안하냐?-_-?
몇년간 베스트였잖아-! 아 왠지 속상해진다-_-a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보다가,
전화하면 또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 수 있었던,
그런 애들이 갑자기 궁금해진다.
요즘 뭐 하구 살구들 있니-?




하여튼, 기억에 남아있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그리운 때.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중에서,
아는 사람의 얼굴을 무의식중에 찾고 있다.
아, 저 사람, 옛날에 같은 반이었던 누구랑 닮았다... 이런 식으로.



이럴땐 먼저 연락하는 습관 안돼있는 나두 싫구
연락 안해주는 사람들한테두 섭섭하구.
길 가다가 아는 척 먼저 못하는 성격도 아쉽다.
아는 사람도 꽤 만나는데, 먼저 아는 척 하질 못해. 나 이상해.





.. 요즘은 멍-하니 있을때면 이런 생각 중.

그래두 화요일에 진-짜 오랜만에 태니 만나서
목이 아파질때까지 떠들었던거, 왠지 너무 기뻤어.

엊그제 고딩동창끼리 모여서 와글와글 떠들었던 게
너무 행복했어.

만나면 손 하나만 번쩍-! 들고, 인사조차 안해도 그냥,
얼굴 보는 것만으로 반가운 사람들 있다는 거, 너무 좋았어.

아, 그리구 궁금할 때 되면 엠에센으로라도 말 걸어주는 주븅,
방금 이런 꾸질한 생각 하고 있던 나에게
조언을 부탁해줘서 내가 고마왔다..ㅠ_ㅠ 흑흑..



길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덥썩 껴안아 버릴지도 모를 기분.
으아-_-;;;; 이상타.

가을을 넘어 겨울을 타는 걸까-_-?
(너무 빨리 지나간 가을 대신 겨울..)
ㅠ_ㅠ 하여튼 너무 추우니까 생각두 꾸질해.. 추운거 싫어진다.. 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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