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국..ㅠ_ㅠ

Posted 2004. 2. 7. 20:25
오늘은 홈 스테이 토요일.
집에서 따땃하게 있으면서 맛난 거 먹고, 책도 보고,
취미생활도 하고, 티비도 보고.. 하려던 계획...

그러나 오늘 아침;-ㅅ-
엄마 아빠가 드라이브 나갔음.
... 그것까진 괜찮은데;;
할머니가 뿔이났다..(-0-)

쉰이도 휘리릭 나가버리고..
나만 남기고 다 가버렸당..ㅠ_ㅠ (우짜라고;;)

엄마는 밥두 안해놓구 나가가지구;
오곡밥이랑 김치랑 김으로 점심을 먹음.
뭐, 그것까진 괜찮았는데...
저녁먹을때까지 안오겠다는게다..-ㅅ-) 이런 뷁!!!



할머니는 뿔이 날대로 나서
난 거의 포기했던 상태..(에잇!!)
어떻게든 저녁을 해서 먹어야 한다는
절대로 굶을 수는 없다(!!) 라는 일념으로
무언가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이미 말한대로 할머니는 뿔이 날대로 났으므로,
저녁 안먹겠다, 자기는 모른다, 니나 뭔가 해서 먹어라.. 의 분위기..

ㅠ_ㅠ 그래도 뭐, 뭔가 해서 먹어야할것 아니야;;
밥도 없고, 국도 당연히 없고, 반찬도 없음. (김치랑 김뿐;)
밥은 그렇다 치고, 국은 뭘 끓여야 하누.. 집에 뭐가 있더라;;
문자로 SOS를 친 결과, 집에는 생태+무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음.


;; 그때부터 생태와의 싸움이;;
인터넷에서 생태국 끓이는 법을 샤샥 찾아서,
쌀을 씻구 쌀뜨물을 받아서
된장을 풀고, 끓이구..
밥 안치구;;
생태;; 를 손질.
무려 생태가 나를 째려보는 통에-ㅅ-);; 마구 쫄았으나;
어쨌든 무사히;; 소금간도 하고..
무.. 를 못찾아서 무지하게 헤매다가.. 한 8분의 1쪽 찾았음;
파랑 풋고추도 썰고; 두부도 썰고;
김도 찾아다 잘라놓고..(나 열심히 했다구..ㅠ_ㅠ)

어~~ 엄청 헤매긴 했지만, 어쨌든 대충대충 성공-_-)v
밥도;; 뭔가 이상한걸 눌러서..
(라기보단, 엊그제 보름이라 오곡밥을 해서,
잡곡밥 모드로 이상하게 맞춰져 있었다는 의심 100%!!!)
무지하게 오래걸리고;; 등등 했지만 어쨌든 밥은 되었다..


밥도 그렇고 국도;; 혼자 제대로 뭔가 만들어 본 건 처음인데,
이미 뿔이 나 있던 할무니는 무시;;
밥물이랑 간 봐달라는 부탁도 무시;
한번 드셔보라고 해도 안먹는다구 그러고;;
나름대로 부엌에서 열심히 했는데.. 밥도 뜨지 마라.. 안먹을거다;;
나도 뿔이 날대로 나서;
내 성의와 정성을 무시했다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펑펑 울었다;;



... 하여튼 그렇게 진빼고 나서 생태국이랑 밥 먹었는데..
쵸 맛있더구만..-_-)!!
국물도 시원하고;; 무도 잘 익었고;; 등등.
밥도 그렇고 국도 딱 2인분 했는데 다 남아버렸다!! 에잇 짱나;;

엄마아빠한테 화났다고 나한테까지 그러는 할머니도 밉고!
암것도 없이 나가놓고 저녁때까지 안들어와서
나한테 옴팡 뒤집어 씌우는 엄마도 밉구!!(양심이 있어야지!!)
휘릭 나가서 연락도 없는 전쉰도 밉구!!
다 미워 밉다구~~~~~~~~~~~~~~~~~~~~~~~~~~





아-ㅅ- 피곤한 하루야;; 피곤한 하루;
그치만 생태국은 잘 만들었어;; 맛있었어..ㅠㅠ
비록 눈물의 생태국이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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