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냥 이야기/Stories
4일에 다녀온 전시회들~~
캔디냥
2005. 5. 11. 01:18
뒷쪽은 왼쪽부터 책상, 책장, 서랍장, 행거.
책장 젤 윗칸은 곰돌이들, 다음은 홍차들, 세번째 칸은 책,
네번째 칸은 잡다한거, 나머지 두칸은 전부 만화책!
1. 수요일인 4일.
샬랄라한 블라우스랑 치마 입구 혼자 외출.( 위 사진처럼 입고..하핫)
원래는 엄마랑 놀자구 약속했었는데 날 버려두고 놀러갔다..ㅠ_ㅠ
(골프 미웟~~>_<)!!)
하튼 그날의 목표는 전시회 3개.
일단 코엑스에서 하는 천식, 아토피 세미나, 전시회.(-_-;)
혼자 돌아다니면서 온갖거 구경하고, 샘플 받아 챙기고, 팜플렛 모으고..
옆에 뭔가 건강 박람회랑 길이 이어져서 같이 볼 수 있게 해놔서,
거기도 싹 구경했다. 신기한거 많더만 -0-)!
온갖 건강식품/안마도구/정수기랑 공기청정기/각종 크림 등등
별게별게 다 있었다. 효과는 조금씩 의심되는 것이었지만..
돌아다니면서 정수기 부스에서 물 얻어마시고, 건강식품 시식!
무려 콩고기에서부터 비타민제, 청국장까지 먹어봤다.
무슨 아마씨라는 것도 먹어보고..
안마도구들은 민망해서 안해봤는데, 왠지 좋아보이는게 많았다.
전신을 감싸는 열나는 의자(!) 라든지, 척추 교정하는 기능 의자라든지,
발 밑에 뜨거운 돌을 넣어서 찜질하는 거라든지..
돌아다니다가 무려 체지방 측정까지 해봤는데, 원래 마른비만이었던
나는 수치가 넘 민망하게 나올까봐 걱정했으나..
두달 동안 운동한 효과가 나오는건지 나름대로 표준수치!
지금까지 하던대로만 운동 계속하면 된다는 설명에 좋아라했다^^
샘플 로션이랑 크림같은거 유용하게 쓰고 있는데다.. 사전예약을
하고 가서 관계자인척 목에 거는 카드도 받고, 공짜로 입장하고..
그랬으니까 괜찮았다. 한번쯤 가볼만했다는 생각이..
아, 알칼리수 정수기는 한번 사보고 싶다는 생각. 물이 엄청 맛있다.
그치만 이온수 정수기는 너무 비싸..
2. 다음 목표는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하는 스와롭스키 비즈페어~
안국역으로 가서, 인사동으로 고고~~
인사동길을 죽 걸어올라가다보면, 전면이 유리로 된 건물이 나오고
그 지하 1층이 전시장.
사진을 못찍게 되어있어서 사진이 없다..ㅠ_ㅠ
(근데 네이버 블로그엔 사진이 있던데!! 관계자인가..)
하여튼 진짜 신기하고 이쁜 작품들이 많았다.
작은 캐릭터랑 음식같은 것들을 스왈롭스키 크리스탈로 만든 것,
옷이랑 스카프 등 실생활에 비즈를 응용해서 장식한거..
와이어와 비즈로 커다란 장식품 같은것도 만들고..
비즈를 우산에 화려하게 장식한거랑.. 신부 세트도 멋졌다!
부케도 있었는데 너무 이뻤음. 당췌 비즈가 얼마나 들어간거야..
독특한 디자인과 복잡한 도안의 목걸이랑 귀걸이들,
묘하게 어울리는 목걸이, 귀걸이, 팔찌나 반지, 머리핀의 세트들.
귀엽고 화려한 장식품들은 말할 것도 없구...
직조로 짠 복주머니같은것도 넘 멋졌음!! 정말 천같은 느낌!!
와이어 공예도 너무들 이뻤다.
DIY제품을 하나 사오려고 했는데, 딱히 눈에 띄는 게 없어서
그냥 돌아와 버렸다. 나중에 정 사고 싶으면 인터넷으로 사지 모.
사실은 직조 팔찌 DIY가 너무 이뻐보였으나.. 직조는 키트만 있어서
되는게 아니라서 못사고 말았다..ㅠ_ㅠ
직조기라고, 베틀 같은 틀에 날줄과 씨줄로 비즈를 엮어 버리는건데..
난 해본적도 없고, 직조기도 없으니까.. 안사고 나왔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너무 직조가 하고 싶어서 병났다..ㅠ_ㅠ
그런데 직조란건 생각보다 훨 어려운데다 강습비도 비즈보다 비싸..)
시간을 맞춰 갔으면 DIY키트를 가지고 작은 강습을 하는 시연회도
해볼 수 있었는데, 조금 늦게 가버려서 못해봤다.. 아쉽네.
그치만 그 시간에 정해진 귀걸이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ㅠ_ㅠ) 그냥 돌아섰다.
3. 다음은~~ 비스크 인형 전시회!

제 1회 홍미경 비스크인형전.
인형쪽 클럽에서 홍보글을 보고, 비슷한 일정이니까 이왕 인사동에
갈거면 같이 들러보자- 고 생각하고, 비즈 페어 구경간 김에 가 보았었다.
인사아트센터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걸어올라가면, 성보 갤러리.
걸어가다보니 커다란 현수막(?) 도 걸려있고, 찾기는 쉬웠는데..
갤러리.. 라고 하기엔 장소가 엄청 작았다. 길가에 바로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기는 좋았지만.. 들어가기는 좀 그렇고,
바깥에서 유리창 안에 이쁘게 진열되어 있는 인형들 잠깐 보는걸로
충분한 분위기였다.
그날이 오픈일이다보니까 너무 일찍 왔달까..
선생님 (나는 잘 모르지만 인형공방 선생님이니까;)과 제자등등 지인들이
도와주고, 이야기 나누고 있는 것 같았는데..
멀리서 갔으니 이런것에 민망해 할 순 없다!! 열심히 들어가서 구경했다.
비스크 인형에서부터 레이스가 가득 달린 엔틱한 드레스, 가죽으로
이쁘게 지은 신발까지 모두 직접 만든 것들.
이햐~~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섬세하고 이뻤다.
개인전인 만큼 그렇게 많은 인형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하긴 한 사람이 다 만들었다고 하면, 꽤 엄청난 수일지도..)
다 각각 이쁜 아이들이었고, 크기나 분위기도 제각각. 멋졌다.
측면 유리창 안쪽에 있었던 아저씨(?) 인형이 인상깊었는데..
다른 인형들과는 차이나게 큰 키에 얼굴에는 무려 멋진 콧수염.
빨간색에 금장식이 된, 고전적인 프랑스풍 옷을 입고 커다란 모자까지
쨘~~ 쓰고 있었는데..
항상 귀여운 아가들이나 소녀들을 모델로 만든 비스크 인형만 봐오던 차에
이렇게 멋진 아저씨 인형(!)을 보게 되니 신선했고.. 좋았다.^^
앗.. 그런데 검색하다보니 피터팬이 컨셉이었다고 한다. 피터팬은
잘 못봤는데.. 주인공을 못보다니 낭패다-0-)! 그렇다면 아저씨 인형은
후크선장이고나~~~ 어쩐지 이미지가 그렇더라..
하튼, 이쁘고 멋진 인형을 봐서 기분 좋았다.
작은 공간에 계속 있기가 민망해서 스슥-보고 나와버렸지만.. 더 찬찬히
구경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걸.. 흑..ㅠ_ㅠ (역시 소심쟁이야..ㅠ_ㅠ)
그렇게 전시회 순회의 목적을 달성하고.. 집에 가려고 했으나........
종로로 나와버려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ㅠ_ㅠ
그래서 광화문쪽으로 가서, 광화문에서 뭔가 수업관련 강연(?)을
듣고 있다던 태뉘를 만나 같이 집에 갈까하고 연락한 다음에 광화문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가다가.. 뷰티 크레딧이 있길래 처음 보는지라 샤샥 들어가서 '미인의
간식' 이라는 말린 과일을 샀다. 딸기랑 단감..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가격이 너무 세다..ㅠ_ㅠ 한번 맛봤으니 담엔 안먹어야지.
그렇게 종각까지 걸어갔더니 파이낸스 빌딩에 반디&루니스라고 써있었다!
오옷~ 이것이 새로 생긴 반디루니스 종각점!
지금 안들어가면 언제 가보겠냐 싶어서 얼른 들어가서 구경^^
빌딩으로 직접 들어갔더니,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앞에 책장이
떡 있어서 조금 놀랐다. 이상한 구조네..
앉아서 책 볼 자리가 많은 서점이라고 광고를 해서, 의자가 많은 줄
알았는데.. 평일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도, 의자에 앉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의자는 군데군데 있는 것 같은데, 모두 사람이
앉아있어서..(ㅠ_ㅠ)
그렇게 크진 않아서 교보랑 비교하기는 무리이지만.. 한산하고 분위기는
좋았다. 있을 건 다 있을듯 하다는 느낌?
서점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고 광화문까지 가려고 했는데..
정류장을 찾다가 결국.. 결국..ㅠ_ㅠ
광화문까지 걸어가버렸다.......ㅠ_ㅠ
뭐 별로 멀진 않더만! 날씨도 꽤 좋고.. 걷기에 좋은 날씨였다.
결국 교보문고에 가서 태뉘를 만나구.. 광화문에서 지하철 타고
집으로 직행~~
혼자 이렇게 전시회를 막 돌아다닌건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보고 싶은 것들 다 봐서 재밌었다^^
약속해 뒀던 엄마마저 외면하고 결국 홀로 돌아다녔다.
그치만 뭐, 이런 것도 나쁘진 않았다는 생각.
휴학생이 아니라면 평일에 이런 짓을 어찌 하리...(먼산)
재밌구 보람찬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