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505 꼬마곰이 두번째 어린이날
130505 꼬마곰이 두번째 어린이날.
... 을 빙자한 주말일기.
1. 두번째 어린이날
6월생인 꼬마곰이. 작년 5월은 11개월이라서 어린이니 뭐니 할 것도 없이 그냥 아가.
그래도 이모삼촌들이 신발이니 뭐니 선물을 챙겨줬었다.
올해는 나름 두돌 되어 가는 어린이... 는 아니고 아직 아가.
세돌은 되어야 어린이지. 그러므로 넌 내년까지도 어린이 아님 (ㅋㅋ)
그래도 어린이날이라며 이모는 여름 샌달을 사 주었고
(... 150 사이즈 샀는데 넘 커서 발이 슉 나와버린다는 건 비밀..
꼬마곰 발이 은근히 작단말야. 140을 신어야 하다니?)
둘째 삼촌은 용돈도 주고. 그리고 어머님 아버님이 외출하셨다가
토요일 (4일) 오후에 우리 집에 들르셨는데, 무려 빨간 붕붕카를!
페라리 마크가 찍힌 것을! 주셔서 꼬마곰이 완전 기분 째짐 (ㅋㅋ)
어린이날 겸 어버이날 겸 해서 지방에 가 있는 막내도련님 빼고
집 앞 중국집에 식사하러 갔는데
간만의 중국 코스요리를 먹게 되어 늠 좋았으나
복병은 역시 꼬마곰이... 낮잠을 좀 덜 자고...
손님과 선물 때문에 지나치게 흥분하여... 피곤해져서.. 난리 난리를 쳤다는 거 ㅠㅠ
갖은 장난감과 스티커북을 챙겼어야 했는데 으.. 그걸 못챙겼더니
뽀로로 보여주기로도 해결되지 않아서 번갈아 안고 나가서 거닐고 아주 고생했다.
(그러나 인당 4만원대의 가격에 따끈따끈하고 생각보다 맛있는 요리가
다섯가지나 나왔던 청도는 아주 만족스러웠지!!! 집앞 중국집 치고 아주 훌륭함.)
어쨌든 이렇게 어린이날 전야가 마무리 되고..
2. 엄마랑 둘이 어린이날
무려 어린이날 오전엔 아빠가 농구모임에 참석하러 나가버렸음 (ㅠㅠ)
머 실질적으론 일단 내가 보내준 거다마는.. (담주엔 친정 가기로 해서)
하튼 어린이날! 아가와 안놀아주고! 혼자! 운동을! 하러갔다는 사실.
(이렇게 악덕을 쌓는거지. 선업으로 이걸 메꾸려면 앞으로 노력해야;;_
집에 꼬마곰과 남은 엄마는 꼬마곰이의 체력 소진 + 즐거움을 위하여
도서관과 집앞 초등 운동장으로의 산책을 계획하여 10시에 출발.
항상 초경량 유모차에 태워서 데리고 나갔으나 오늘은 한번 걸어보자 싶어서
유모차를 가지고 가지 않음 +_+
자동차 다니는 길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자동차 구경하느라 길을 가지 않아 (ㅠㅠ)
애로사항이 꽃피었으나 그럭저럭 도서관 도착 완료.
도서관에선 그럭저럭 희망적. 다들 외부에 놀러갔는지 주말치곤 한산한 유아실을
그럭저럭 소리를 지르지 않고 그다지 뛰지 않고 도도도 왔다갔다하며 구경.
기차, 자동차, 고양이 책을 얌전히 앉아서 몇권이나 듣고 있었던 것도 희망적 (ㅋㅋ)
그러나 꼬마곰이의 도서관에서의 만행은 언제나 형아 누나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것이었더래서.. 요번엔 관심 보일 형아가
딱 한명 뿐이어서 그럭저럭 넘어감 (ㅎㅎ)
도서관 다음 코스는 집앞 초등 운동장.
운동장까지 가는 길도 참 험난하고 길었다만.. (역시 길을 안가서)
어찌저찌 도착하니 우왁 이게 뭐임 어느 교회에서 학교 운동장을 빌려
운동회를 하고 있다;; 이인삼각 같은것 하고..
5/4에도 뭔 행사가 있었는지 운동장엔 만국기가 펄럭이네..
꼬마곰이 보자마자 씐나서 도도도 달려가는데.. 허겅 안돼에에 남의 운동회를 방해하면~
잽싸게 붙잡고 쫒아다니니 돗자리 깔고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
동네 꼬맹이가 교회 행사에 돌아다녀서 좀 민망했으나 어차피 교회 꼬마들도
돌아다니며 놀고 있어서 좀 나았고..
점심시간이 되어 운동장에 사람이 없어진 후 운동장에서 씐나게 뛰어다니기.
종종 엎어지긴 했으나 그 정도에 굴할 꼬마곰이가 아니지. 바로 일어나서 또 뛰기.
단상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잘 내려가지도 못하면서 의욕만 대단하다 (ㅠㅠ) 위험해..
자꾸 엎어지고 그래서 손 신발 무릎 겉옷 앞자락이 온통 운동장 흙먼지 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신나게 뛰어서 좀 만족한 듯.
마지막엔 스스로 교문쪽으로 가길래 앗싸 하고 곧장 데리고 집에.
집 앞에선 뭐 결국 내가 안고 올라가야 해서 좀 체력이 달리긴 했는데
그래도 유모차 안갖고 나간 것 치곤 괜찮은 산책이었던 듯.
집에와서 손씻고 먼지투성이 옷 벗고 물 먹이고 바나나 한개 먹이니..
품에 안겨서 꽥 기절하여 낮잠에 빠짐.
우히히 조타 이제 엄마 시간이지~
3. 아빠 부상 -_-)+, 어린이날 맞이 국수놀이
아침에 농구모임 보내서 놀게 하고 오후엔 동네 마트나 같이 갈까 했었던 곰돌씨.
농구 모임 끝날 때 쯤 문자가 와서 다리 접질렸다고 (ㅠㅠ)
부랴부랴 일요일 오픈한 동네 약국 알아다 보내주고. 다행히 운전은 가능해서
집에 잘 왔는데 이 뭐.. 접질린 다리 얼음찜질하고 마트 따윈 패스.
낮잠에서 깬 아가랑 모하까 하다가 평소에 안해줬던 국수놀이를 하기로.
집안에선 감당이 어려우니 화장실에 아기욕조 갖다놓고
꼬마곰이는 옷 입힌 채로 욕조에 앉혀 놓고 국수 한봉지 투하,
얼마 전에 득템한 코스트코 모래놀이도구도 투하.
첨엔 쌀국수를 줬는데 의외로 쌀국수가 딱딱하고 뾰족하드라.
그래서 소면으로 교체. 근데 쌀국수를 다 안빼고 소면을 부었드니
중간중간 쌀국수가 뾰족하게 튀어나와서 하나하나 빼주느라 고생을 디립다 (ㅠㅠ)
한시간도 넘게 국수를 뽀사보고 통에 담아보고 먹어보고
(앗 안돼 유통기한 두달 지난 국수란말야)
하던 꼬마곰을 잠시 아빠한테 맡기고 (아빠는 국수놀이 중 쇼파취침 -_-)
욕실을 정리하는데 허걱 바닥에 붙은 면들이 물에 불어서 청소가 어렵네.
다음에는 거실이나 베란다에 비닐 깔고 논 다음 빗자루로 쓸어버리는게 낫겠음.
그렇게 청소 후 꼬마곰 바로 목욕시키고 마무리.
국수놀이 끝이라 목욕을 간단히 했더니 물에서도 더 놀거라고
난리난리가 났지만.. 미얀 엄마 허리가 더 이상은 못버텨서. (ㅋㅋ)
뭐 이렇게 어린이날이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