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곰맘 이야기/꼬마곰 이야기

121022 꼬마곰 근황 (16M)

캔디냥 2012. 10. 30. 16:08

 

2011년 6월생 꼬마곰이 이제 만 16개월 반. (17개월차)
요즘은 어떤가 하니..

 

1. 토실해짐

추석때 (10월 초)만 해도 얼굴이 삐죽해서 맘이 아팠당..ㅠㅠ
급성장 + 다래끼 + 콧물흘림 등으로 많이 먹어도 먹어도 얼굴이 쏙..
그런데 보름만에 얼굴이 달덩이가 됐다 +_+

원래 워낙 얼굴이 하얘서 조금만 살쪄도 얼굴이 두둥해 보이는데 요즘 볼살이 올라 참 이쁘다.
피부도 좀 건조한 것 같아 베이비 아쿠아퍼를 목욕 후에 처발처발 해주니 완전 아가피부 회복.
맨날 볼살 부비부비 쪽쪽 깨물깨물. (ㅎㅎ)

팔다리는 아직 가늘다 ㅠㅠ 몸통도 더 통통해지면 좋겠다.

 

2. 외계어 작렬

으.. 하루종일 재재거리도 다니는데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하나도 안한다.
뽀쨔뽀쨔 쨔부쨔부 비제비제 으엄마예~ 를 비롯 옹알옹알 대박.
근데 아직 엄마! 라고 부르지도 않으니 ㅠㅠ 엄마라고 왜 부르질 못하니 웨~~~

엄마 아빠 맘마 응가 까까 넨네 뭐 그런거 하면 안될까 ㅠㅠ)?
20개월 넘으면 슬슬 시작한다고 하니 몇달 더 기다려 볼텐데 음.. 엄마는 꼬마곰이가 뭐라고 하는지
되게 궁금하구마 ㅠㅠ

요 며칠 엄마 퇴근하면 엄마 엄마엄마! 하고, 엄마한테 아빠! 하고, 음마음마음마 하고 다니긴 한다.
그러나 아직도 외계어를 더욱 많이 한다. 입 오물오물 하는거 이쁘긔 ^ㅁ^

 

3. 밥 잘먹음 ^ㅁ^

밥은 잘먹었고 요즘도 잘 먹고 아주 잘먹음.
이제 어른 국 한두숟가락 넣어주니 조금 간이 돼서 더 잘먹음.

아침점심저녁 나보다 밥량 많이 먹고 사과 바나나 아기과자 꼬박꼬박 간식 먹는 중^^

 

4. 아직도 책을 찢음.

책이란 책은 남아나질 않음. 특히 보드북들 플랩북들..
요즘 슬라이딩북을 사랑하셔서 슬라이딩북 몇권 사주었더니 늠 사랑해 주셔서 ㅠㅠ 맨날 보수하는게 일이구나.

일단 브라운베어는 모서리를 물어뜯어 먹었고
돌잡이수학 시리즈 중 플랩북(사이좋게 하나하나씩)은 플랩을 잡아뜯어 거의 분해해 놓아서 테이프로 온통 발라 그지 테이프 코팅북이 되었으며 ㅠㅠ
까이유 시리즈 슬라이딩북은 손잡이를 죄다 접어; 놓고 어떤 책은 손잡이 부분을 알뜰하게 뜯어 드셔서 잡아 뺄 수 없다. (ㅋㅋ)
슬라이딩북 <Inside freight train>은 잡아 뺀 후 다시 넣으려다가 그랬는지 중간을 아작 내주셨고.. 힘차게 잡아빼다 본드로 붙인 부분이 죄다 뜯어져서 저녁마다 목공용 무독이 풀로 이 책 도로 붙이는게 일과였다. (보통 이런 슬라이딩북의 1페이지는 앞면/뒷면/가운데 슬라이딩의 3페이지로 구성됨.) 도저히 붙이다 붙이다 안돼서 아예 앞/뒷면을 테이프로 동동 동여감았음. 역시 테이프 코팅책이 됨.
또 다른 엄청 사랑해 주시는 책은 에릭칼 <Have you seen my cat>. (이건 왜 별로 안유명한지? 알라딘에서 slide로 검색해서 나오길래 걍 샀더니 완전 대박 ㅋㅋ 요건 나중에 다시 쓸듯) 슬라이딩을 접은 건 당연지사 기본. 슬라이딩 힘차게 뽑으셔서 앞/뒤 페이지가 뚝 떨어진 것도 기본. 맨날 목공용풀로 붙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안찢어지게 구석을 테이프로 조그맣게 붙였더니 하루이틀 버티더니만 더더욱 힘차게 잡아 당기셔서 아예 페이지가  네조각으로 분리되었다 @ㅁ@ 역시 앞뒤를 테이프로 동동 도여매서 테이프 코팅북이 될 예정임 ㅠㅠ

이 이외에도 입체 슬라이딩 놀이북 busy books 정비소를 사서 주었드니.. 내가 아가 졸립고 짜증나는 시간에 좀 기분 좋아지라고 무작정 들이대 본 실수 탓도 있지만.. 진심 5분만에 책이 걸레가 됨 ㅠㅠ 그림 움직이는 구녕에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잡아당겨 완전 찢어서 책이 공중 분해. 꺄오.. 바로 테이프로 보수 들어가고 일단 격리. 넌 아직 이런 책을 볼 때가 아냐 -_-)+

그냥 보여주고 읽어주던 <우리 아빠 최고> 책도 한장 북 찢어 주시고.. 또 테잎질..

엊그제는 <Spot 아기 날개책 시리즈>를 사주었는데 음.. 보여주자 마자 바로 플랩 하나 해드시고, 하루 한장씩 플랩 해드시는 중. 요것도 테이프 처발처발 해질 예정. 10권 바로 들이대는거 넘 많은거 같아 5권만 먼저 보여줬는데 이러심 ㅠㅠ 왜이렇게 손가락 힘이 세고 책을 못괴롭혀 안달인가?

뭐 난 책 찢었다는 말은 없다만 쪼꼬만 테이프 쪼가리라도 있으면 고거 긁어내서 기어이 떼어내어야 직성이 풀리고 손끝 장난질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손장난쟁이 (ㅠㅠ) 이니까 꼬마곰이 플랩 잡아 찢고 구녕마다 손 넣어서 땡겨봐야되고 보수해놓은것도 뜯어야 직성 풀리는거 누구 닮았는지는 느무나 명확하고. 뭐라 할 수 없다..ㅠㅠ 만 3살 될 때까진 보드북만 들이대야겠는데, 보드북 플랩도 다 찢어 드실 예정 ㅠㅠ

 

5. 놀이 삼매경

삼촌이 선물한 볼텐트에서 뒹굴거리기 좋아하고, 들어있는 공은 죄다 꺼내 던지고,
크레용 쥐어주면 도화지에 점은 찍고,
스티커 주면 죄다 한군데만 붙이고 끝에는 엄마 눈 피해서 스티커 입에 넣는게 특기.
빨래 털어서 너는거, 개는거 지켜보는 것 좋아하고,
다용도실은 문만 열려 있다믄 냅다 들어가서 휘젓고,
뽀로로 스프링카 오르락 내리락 그러다가 뒤집어서 다리를 다 분해해 보고,
꽂아놓은 책은 일단 죄다 빼서 바닥에 던진 다음에 맘에 드는 건 책꽂이에 한두권 꼽아 보고.
현관 문 앞에 내놓은 자전거만 보면 타고 놀러가고 싶고,
손톱깎기는 넘 싫은데 뽀로로와 노래해요를 보면서는 홀릭하여 손과 발을 잠시 내 준다.

 

빠이빠이와 꾸벅 인사는 하고 싶을 땐 잘하고,
곤지곤지 잼잼도 기분 날땐 하고.
꼬마곰 이거 어때? 하면 맥락없이 끄덕끄덕 고갯대답만 엄청 잘하고
그러면 안되죠? 그러면 도리도리질만 잘 치고 안되는건 고대로 다 한다.^^

아직 할 수 있는건 많지 않은데 하고 싶은 것만 너무 많은,
떼 쓸까말까 고집 피울까 말까 아직 못 정한 해맑 17개월.

18개월부턴 자아가 형성되고 고집이 생기고 하고픈게 점점 많아져서
개 땡깡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_- 울 착하고 순딩한 꼬마곰이도 과연 그럴 것인가..
조금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