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냥 2010. 5. 3. 17:42

1. 5월의 시작.
가정의 달이 아닌 가정 경제 파탄의 달.
어버이날에 아빠생신에 결혼기념일에 여행계획이 있겠다...
죽은게지 O<-< 상여 나온 게 고대로 나가게 생겼다.
앗, 지난번에 적금 금액 올려놨는데, 제대로 나갈 수 있을래나 꺄


2. 신임 사장님 등장
덕분에 간만에 월례조회에 갔다. (원래는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안감 ㅋ)
30분 동안 서 있는게 힘들어.. 다리가 저리고 눈이 감기고 서있는 내내 휘청휘청했다.


3. 주말이 어찌 갔는지 모르겠음 'ㅁ'

금요일엔 곰돌씨가 늦게 퇴근해서, 일단 나름 만찬을 차림.
잘 끓여진 콩나물국에, 닭날개 구이에, 연어 샐러드. 후식으로는 블랙베리.
먹고 나니 노곤해져서 동이 다시보기하다가 씻고 아마도 걍 기절.

토요일엔 햄 굽고 달걀 부쳐서 아점먹고 곰돌씨랑 신라면세점 출동.
드디어 가방(멀버리 베이스워터♡)은 질렀으나 화장품은 인터넷보다 비싸서 보류.
그래도 3만원 싸게 지른 걸로 위안을 삼고 총총..
5시에 강남역에서 사촌 모임이 있었는데 시간이 비어서
급 한강 고수부지에 가서 농구공을 던짐.
근데 난 구두 신고 정장마이 입고 있었다는거..ㅠ_ㅠ
머리도 산발되고 오랜만에 공 던지니 팔 빠져.. 왤케 무거움?
그래도 한 1/3은 넣은 것 같다. 캬캬 나 중딩때 농구공 던지기 A받았던 여자야~
날씨는 좋았는데 바람이 넘 불어서 슛해도 공이 휘는 사태.
간만에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강남역으로 이동해서 사촌들을 만나고...
곰돌씨도 잠깐 앉아있다가 본가로 내려가고..
혼자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가는 건 절대 안된다는 엄마의 고집으로
난 오금동으로 총총.
간만에 통금 있는 집으로 들어가니 10시가 되자 바로 문자 들어와 주신다. 무섭군.
뭐 11시 반쯤 들어갔으니 세이프예요~

일요일엔 엄마랑 결혼식에.
거기를-_- 곰돌씨까지 끌고 갈려고 해써.... 분위기 되게 엄하드만! 나도 뻘쭘하든데 흠
하튼 엄마친구 아들 (엄친아;;) 결혼식에 가서 엄마가 원하는 대로 자랑자랑의 대상이 되어 드림.
난 이미 시집간 마당에 도움도 안되는 결혼식에 왜 가나 싶지만 이것도 효도의 일환인 듯 함.
엄마랑 올림픽공원을 총총 걸어 집 앞 커피가 2천원인 아름다운 카페에서 노닥거리다가
곰돌씨를 만나서 집에 와서
왠지 졸려져서 쓰러져 자는 동안
곰돌씨가 집안을 반짝거리게 청소하였따... 눙무리...ㅠ_ㅠ
그래서 난...
저녁으로 조기를 구워서 발라 먹여주었는데.... 그 보람도 없이 곰돌씨는 배탈이 남. 쳇..
훼스탈을 먹여도 손을 따도 등을 때려도 손을 쪼물락거려도 소용이 없어서 걍 굶김.
캬캬.


4. 희미한 사람
1살 위 사촌오빠가 10년 사귄 여친이랑 결혼을 한다.
아니 뭐 만나면 좋은 사람이긴 한데 만날 수가 있어야지 췟
그 전에도 언제언제 만나~ 그러면 그날 점심때까진 나올척 하면서 결국 혼자 빠지는 스탈.
아 희미하다, 생각했는데 이번 사촌모임은 결혼한다고 밥 산다는 거니까, 주최자니까
잘 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의심이 실체화.
나 결혼할 땐 날짜와 시간과 장소를 문자로 돌리고 장소 예약을 해 놓았더랬지;
근데 이번엔 만나는 날만 대충 전하고 전날까지 시간이랑 장소를 모르네?'ㅁ')?
연락 했드니 5시에 강남역 와서 전화하래네?'ㅁ')?
불안불안 했지만 당일 5시경 강남역 가는 길에 전화가 와서 오~ 하며 받으려는 순간 전화가 끊기고..
다시 전화했드니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뭥미............ 충전 안했구나.
어찌어찌해서 만나긴 했다만 막상 만나니 뭐 먹고 싶냐고 OTL... 이럴 줄 알았다.
예비 새언니는 이런 희미한 사촌오빠에 비해 엄청 똑 부러지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이제 이런 건, 새언니한테 맡겨야겠으 흥
석사과정 마치고 박사과정에 장학금 받고 가는 사람이 왜케 희미한거니!
하여튼 다른 사촌들은 곰돌씨 만났을 땐 엄청 열심히 술을 먹이더니
사촌오빠한테는 술 먹일 의지가 없어서 조금 삐짐. 흥! 곰돌씨만 왕창 먹이고 나쁘다!


5. 새로운 목표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면...
리치왕은 잡아야 안 되겠나...
개인적으로.... 관찰자 알갈론이 잡고싶다.... (너무 꿈이 큰가?)
만렙으론 안되겠어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