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냥 이야기/Stories

학교의 가을

캔디냥 2005. 11. 14. 00:45


학교의 가을~

가운데 나무 잎이 다 떨어진 후에 찍는 바람에 좀 빈약해졌다..ㅠ_ㅠ
학교 단풍들이 이쁘게 되어서, 내려다 볼때 기분이 좋아진다.


혼자 학교가서 혼자 수업듣고 혼자 밥먹고 혼자 도서관 갔다 오고
혼자 레포트 쓰고 (가끔은 친구와)
혼자 발표하고 (같은 조는 있지만)
혼자 시험보고 (졸업시험 아무도 안알려줘..ㅠ_ㅠ)
혼자 졸업하지만,

마지막 학기, 참 편하고 즐겁게 다니고 있다.



이미 익숙해진 학교라, 이래도 될까? 하는 불안감도 없고,
이렇게 혼자여도 되나..? 라는 쓸쓸함도 없고,
누군가 옆에 있을 때 내내 신경써야 하는 미묘한 불안함도 없고,
누군가와 스케줄을 맞춰야 하는 일도 없다.
그냥 조용히 혼자서 슥슥슥 다니기만 할 뿐.
그래도 즐겁다.



졸업이다 취업이다 면접이다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난 참 편하구나..
생각하지만, 여전히 공부는 안하고.. 어쩔 셈이냐..ㅠ_ㅠ
닥친것부터 열심히 하자, 는 생각은 하지만, 닥친것도 잘 안한다.
발등에 불 떨어지면 난리치고 하려나, 걱정 걱정 걱정 뿐.

.. 그래도 어쨌든 행복하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