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06년 여름 홍콩

첫째날-2] 공항에서 침사추이

캔디냥 2006. 9. 14. 00:22
11시 반쯤 홍콩 챕락콕 공항에 도착했다.
내리는 문 가까이에 있어서 금방 내리고..
사람들을 따라가서 작은 지하철을 타고 입국심사대로 갔다.
우리 비행기는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이미 많이들 기다리고 있네..
대충 아무 말 없이 도장을 찍어준다. 머리 스타일이 너무 바뀌어서 민망할 뿐이야.

재빨리 돌고있는 가방을 찾아서 B입구로 나간다.
AEL 카운터에 가서 바우쳐를 내밀고 AEL표를 받고..
홍콩의 버스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샀다. 50불의 보증금에 100불 충전.
홍콩달러는 125원이니까, 대략 17000원 정도로구나.
홍콩 버스는 잔돈을 주지 않는데다 나중에 환불도 받을 수 있어서 여행자에겐 필수.

밖으로 나가자 정면에 AEL타는 곳이 있다. 공항에서 나가는 열차..
띠리릭 거리면서 출발하려 해서, 캐리어를 끌고 죽어라 뛰어서 타고 나니 열차가 출발한다.
아무것도 체크 안하고 그냥 타서 좀 낯설긴 한데, 도착하고 나서 넣는 곳이 있군.
편하고 빨라서 좋다.

AEL을 타고. 별로 오래가진 않는데 도시도 있고 산도 있고..


일단 호텔에 캐리어를 맡기고 나야 제대로 된 관광의 시작이다.
20분쯤 걸려서 구룡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호텔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데..
표시를 찾아서 15분쯤 기다리니 셔틀이 온다. 미니버스네.

시내를 두리두리 둘러서 호텔에 간다.
열대 식물에 높다란 빌딩, 후덥지근한 공기.. 구름이 끼었는데 이정도다.
길을 걷는 중국계의 사람들과 가득한 서양인들, 외국인들.
낯선 말이 들려오고, 빽빽한 건물도 신기하다.
정말 사진에서 보던 대로 2층버스에 높게 달려있는 원색적인 간판들.
아, 내가 홍콩에 왔긴 왔구나.. 생각이 든다.


미리 알아온대로 네번째 역에 내리니 호텔이 보인다.
기사들은 주로  영어  잘 못한다. 역 알려주는것도 전혀 못알아듣겠다... 미라마라든지
호텔 이름쯤은 제대로 말해 달라고...ㅠ_ㅠ

어쨌든 우리의 호텔은 킴벌리 호텔.
침사추이 한가운데 있어서 위치는 그럭저럭. 가격은 리즈너블. 다만 급추천은 아님.
(그래도 킴벌리 로드에 킴벌리 호텔이라, 택시 기사에게 '킴벌리!!' 하면 다 알아들어 좋다)
로비에 가서 체크인을 했으나 1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아직 방이 마련이 안되어있다.
벨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주변 탐색에 나선다.

(아마도) 구룡호텔. 건물 모양이 되게 특이하다.


침사추이 역.. 청킹맨션.. 약간 구름끼어서 아주 덥지 않은 거리를 헤맸다.
목표는 패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셋.
영국 문화가 남아있는 홍콩에선 티셋이 유명하다지.. 그 중 최고급 호텔인 페닌슐라.
2시부터라서 아직 시간이 안된 고로, 다시 거리를 헤맸다.
패닌슐라 아케이드엔 명품이 가득하고 아울렛엔 저렴한 옷이 가득하구나.
두 곳 다 살건 별로 없지만.

그러다 시간이 2시가 다 되어서 페닌슐라 호텔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