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옛날 이야기/제로보드 백업

이러니 저러니 해도..

캔디냥 2003. 1. 19. 01:23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난 바보에 게으름뱅이였던 것이다...-_-;;;



내가 쫌만 덜 게을렀으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아아-_- 아니다. 인생 따윈 달라지지 않아도 괜찮으니
그냥 원 없이 뒹굴었으면 좋겠어.








나도 역시나 허접이었지.
게다가 솔직하지도 못하니 더더욱 어쩔 도리가 없구나.

놀고 싶은 맘, 아무렇게나 살아버리고 싶은 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생각만 하는 난,
오늘도 그냥 깨갱.. 끄적끄적 공부나 해야지.

그렇지만 나한테는
폐인인 것이 자랑이었어+_+
빠순이인 것도 만족스러웠어.
백수로 뒹굴면서 보내는 시간도 모두모두 행복했어.








아아, 그렇지만 나는
어쨌든 오늘도 원래의 인생을 완전히 포기하진 못해.

'덜컥 휴학이라도 해 버리고 어딘가로 도망간다면..
뭔가 정말 정말 다른 무언가를 해 버린다면..'
이라는 건 결국 도피성 망상이겠지.








.. 내가 이렇다니까.

말했잖아, 바보에 게으름뱅이라고.
아.. [망상쟁이]라는 것도 추가요.








'솔직하지 못한 현실주의자' 라는 것도 추가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내일도 책을 보고
모레부터는 학교에 갈 거니까.

가끔은 내가 아직 20대 초인지 궁금하다.
모험따위 해 보지 않고 인생 다 갈 것 같다.
어쩜 그게 더 좋은 것일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