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냥 이야기/Stories

완결되지 않은 시리즈가 싫다~~

캔디냥 2004. 11. 18. 12:30
요즘 공부하기 지겨울때 간간히 도서관에서 이것저것 빌려읽고 있는데..
주로 빌려보게 되는 건 역시 판타지와 로맨스물이랄까..
읽는 데 부담이 없구, 머리에 남는 것도 별로 없으니 그냥 기분전환삼아.

그런데.. 요즘 정말 짜증나는건, 완결이 안된 시리즈물 때문이다!!


일단.. 처음으론, 그 짜증의 정도가 좀 약하긴 하다만..
스테파니 로렌스로맨스 시리즈물.
원어 제목은 다 각각이지만, 번역할 때, 시리즈라고 제목을 맞춰 놨는데..
악마의 키스, 천사의 키스, 타락의 키스 이렇게 세 권.
약간 리전시 스타일로, 신스터 집안 남자들의 사랑찾기(!!)
뭐 이런 스토리가 되겠다. 좀 진부하지만 머 리전시물이 다 그렇고..

그런데 문제는, 바 신스터 (-> 신스터 일당) 의 사촌들은 모두 6명!
데블, 스캔들, 베인, 디몬, 가브리엘, 루시퍼.(이상 모두 별명;)
이렇게..
제일 첫번째책 주인공은 데블.
이렇게 되면, 다음 권에서는 사촌들을 줄줄이 엮어서 연작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그런데 왜..ㅠ_ㅠ
2번째는 가브리엘, 3번째는 루시퍼 이렇게밖에 없는거냔 말이다..
이야기 속에 다른 사촌들의 부인들도 등장하는걸로 보아,
작가가 다른 사촌들꺼두 차례대로 다 썼거나,
아니면 쓸 거라고 생각하는 게 맞는데..
문제는 가브리엘은 끝에서 두번째고, 루시퍼는 신스터 중 마지막이다.
그렇다면.. 첫번째와 다섯번째, 여섯번째 이야기만 있는건데..
중간은 어디에 짤라먹은 것이더냐..(털썩)

도서관에 없는건가 싶어서 사달라고 하려고(;;)
검색을 해 봐도, 저 세권 말고는 저 작가 책이 나온 게 없고..
하여튼 절망..ㅠ_ㅠ 다른 시리즈를 보여줘어어어~~~


그 다음은.. 조지 R.R. 마틴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1부는 '왕좌의 게임'으로 4권.
2부는 '왕들의 전쟁'으로 역시 4권이 나와있다.

뭔가 거한 장편 판타지물로.. 세븐킹덤이라는 왕국이 배경이고..
북부의 지배자인 윈터펠의 영주 에다드 스타크의 집안이 일단 주인공.

윈터펠의 스타크 집안의 문장은 다이어울프.
그냥 늑대보다 덩치가 크고 영리하며 힘이 센.. 약간 영물같은 존재.
스타크 집안에는 장자인 롭. 장녀 산사, 차녀 아리아, 그리고 브랜, 막내아들
이렇게 다섯명의 적자가 있고, 서자인 존이 있는데..
어느 날, 상처입고 죽어있는 다이어 울프를 발견하고, 그 아래 눈도 못뜬
새끼 다섯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스타크 집안의 다섯 적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믿고 각자 친구같은
다이어 울프를 키우게 되는데, 존은 서자라는 생각에 우울해 하다가..
새하얀 다이어울프 새끼가 조금 떨어진 곳에 내쳐져 있는 것을 발견,
존은 다른 형제들과는 약간 다른 다이어울프를 키우게 된다.
(->특히 마음에 드는 설정^^)

제국의 북쪽에서는 인간이 아닌 아더(Other)가 위협하고,
남부의 수도에서 온 로버트 왕은 에다드에게
왕의 핸드(왕 바로 다음의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지위) 를 부탁하는데..
수도로 간 에다드 스타크는 강력한 영주의 딸인 로버트왕의 왕비의
음모에 말려든다..(두둥)
그 와중에 로버트 왕은 사고 아닌 사고로 죽게 되고,
올곧고 명예를 중시하던 에다드 스타크도 반역자로 몰려 처형당해
제국은 네명의 칭왕자의 세력으로 갈갈이 찢어져 난리가 나는데..

에... 정말 진도가 안나가는 소설이다.
2부까지 8권을 읽었는데..ㅠ_ㅠ 끝은 보이지도 않아..
여기저기 시점을 바꿔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통에, 정확히 주인공이
누군지도 모르겠다!!
일단 에다드 스타크. 롭, 산사, 아리아, 브랜의 이야기가 다 나오고,
에다드의 부인, 양자, 그리고 왕비의 동생 등등 주인공이 너무 많다.
게다가 바다 건너에서는 드래곤의 혈통인 데니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중.
어떻게 이사람들을 다 엮을것이야..ㅠ_ㅠ
거대한 스케일의 판타지임은 확실하다. 크릉..

그런데 문제는,, 지금 2부까지 다 읽었는데도 마무리 된 스토리는 하나도 없고,
아더들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도 않았으며,
당췌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지금 3부를 작가가 쓰고 있는지, 썼는데 번역이 아직 안된건지도
확실치가 않다는 것이다..ㅠ_ㅠ
(검색결과, 3부는 나왔는데 번역이 늦어지는 듯- 게다가 3부에도 끝날건지 모르겠네..
한 8부정도는 갈수 있을듯)
난.. 2부까지 읽으면 한 단락은 대략 정리가 될 줄 알았어..ㅠ_ㅠ

언제끝날지도 모르는 시리즈를 2부까지 읽는다는 건 너무나 허무하고나..ㅠ_ㅠ
역시 도서관에 없는건가 싶어 검색해 봐도, 우리나라엔 이 8권 뿐.
언제 다음권을 보리오..(먼산)


나의 허무함에 마지막으로 필살기를 날린 것은..
크리스토퍼 파올리니에러곤.

사슴사냥을 나선 16세 소년 에러곤은 갑자기 나타난 신비한 푸른 돌을 가지고 집에 돌아온다. 어느 날 돌에서는 무려 용이 태어나고..
용의 알은 가지고 있는 자를 선택, 적당한 자일때에만 태어나고,
어린 용을 만진 사람은 드래곤 라이더가 되어,,
용과 교감을 할 수 있게 되고, 용으로 인해 여러 가지 신비한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과거, 드래곤 라이더는 그 능력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존재였으나,
사악한 드래곤라이더 한명이 반란을 일으켜, 휘하의 변절자들을 조종,
나머지 드래곤 라이더를 모두 죽이고 나라를 지배하는 중이었다.
에러곤이 가진 알은 마지막으로 남은 세개 중 하나.
왕에 대항하는 '바든'이라는 집단에서 몰래 빼냈지만 왕의 공격으로
에러곤의 근처에 공간이동 돼 버린 것이었는데-0-)!!
용의 이름은 서피어러. 강력하고, 현명하고, 에러곤과 깊은 곳에서
연결이 되어 있는 존재.
에러곤과 서피어러는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_+)!!

이 책의 작가는 19세소년.
15세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은 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뭐.. 이정도 책을 썼으면 대략 천재인듯.
처음에는 자기 부모님의 출판사에서 책을 냈지만, 대형 출판사에서
판권을 사들여서 다시 출판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가혹하게 편집을 당하고..
(^^;; 실은 그렇게 되면 모든게 그 소년의 역랑은 아닌것이 되는;)
어쨌든 6개월 만에100만부가 팔리고, 영화화도 이미 결정.
영화화 되면 보고싶고나+_+)!!

어쨌든, 나의 허무함의 원인은..
내가 읽은 것은 '에러곤'- '유산' 의 상, 하권.
그러나.. 이것은 어쨌든 1부일 뿐.
전부 3부로 되어 있는데.. 작가는 지금 2부인 '엘디스트' 를 집필 중.

그렇다..
3부작 중에 1부밖에 안나온거야..ㅠ_ㅠ
더더욱 심하게 2부는 아직도 집필 중.
언제 완성될지 매우 묘연하다!!
1부는 본격적으로 에러곤이 운명을 개척하려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아아아아아..ㅠ_ㅠ 이 허무함이여...
좀 더 있다가 읽을것을!!!!



가끔 이런 허무함은 다음 권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어헉..ㅠ_ㅠ 세번 연속으로 이런 일을 당하니 정말 너무 허무해서..
새로 뭔가 읽을 생각이 안나는구나.
당분간 책은 노노~~ 그냥 공부나 해야겠다..ㅠ_ㅠ
하여튼 세 시리즈 다 허무함과는 상관 없이 참 재밌게 읽었다.
젤 맘에 드는 건 에러곤! 영화가 나오면 꼭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