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감상/Movie & Drama

[영화] 오페라의 유령

캔디냥 2004. 12. 16. 22:47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드디어 오페라의 유령을 봤다^^
실제 무대를 볼 기회가 없어서, 영화가 나온다기에 반가워 했었는데..
샤샥 봐 버렸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역시나..
처음 부분에서 샹들리에가 올라가며 극장이 색을 찾아가는 장면!!
정말 환상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또.. 가면무도회 장면은 화려한 음악과 의상,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크리스틴의 독창 장면도 너무 이뻐서 좋았다^^


크리스틴은 뭐.. 첨엔 별로 안이쁘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너무 이쁘고.. 좀 맹한 감은 없잖았지만, 다른 크리스틴들이랑
비교할 수 없으니 대략 만족..^^;;
노래부르는 게 너무 이뻤는데.. 첨부터 끝까지 너무 한톤이라 좀..
그렇긴 했다. 이쁘게만 부르려 하는 느낌이랄까..


팬텀은~
음..-_-;; 솔직히 영화에 나오는 남자주인공들이 좀 심하게 내 타입이 아니었다..
팬텀은 뭐, 카리스마 있고 좋았는데..
영화 보는 내내 저 가면 어떻게 붙어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어떻게 붙어있는거야아아아아-0-)??

극장 안을 샤샥 다니면서 공포감을 조성하는것도 멋지고,
망토를 휘날리면서 나타나는것도 멋지고,
크리스틴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해 주지 않아 원한에 사무친것도 카리스마 있었다.
근데 너무 제멋대로야!!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고..
쨔잔!! 하는 트릭을 위해서 혼자 극장 구석에서 홀로 구조변경 노가다를 하는
모습이 연상되어서 후훗^^

라울씨는 좀.. 역시나 내 취향이 아니라 민망스럽..
약간 믿음직스럽질 못하달까..
끝까지 라울이 크리스틴을 구해준다는 걸(구해주긴 했냐..) 믿을 수가 없었다.
은근히 연약해 보이는 모습-0-);;
라울이 의외로 카리스마가 부족해서 팬텀에게 엄청 눌리고 있었다....
원래의 무대를 보지 못해 원래 그런건지는 알 수 없으니.. 흐음...


음악이 화려해서 멋지고, 의상이나 배경같은것도 보기 좋았다.
종종 화려한 화면에 완전히 빠져들어서^0^
음침한 지하세계의 모습도 원츄~!!
눈이 내리는 묘지에서의 장면도 멋있었다.
무대에선 저런 건 못할테니.. 스케일 큰것만은 정말 좋았다.

그런데..ㅠ_ㅠ 영화가 너무너무 길다아...
원리 5시 10분에 시작하는 걸 보기도 했지만,
그리고 10분에 시작을 안하구, 광고를 미췬듯이 때리고 20분쯤 시작
하긴 했지만..
끝나고 나니 7시 반이 넘었었다!!
이런이런..ㅠ_ㅠ 영화가 두시간 반이나 하다니!!
끝에 가서는 앉아있는게 약간 힘들 정도였다.
넘 늦어서 끝나고 바로 나가느라 엔딩 크레딧도 잘 못봤잖아..ㅠ_ㅠ

감독이 욕심을 부려서 원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집어넣었다고 하니..
중간 휴식도 없는 영화에서 그건 좀 무리아냐..ㅠ_ㅠ
그래도 이해 잘되고.. 그런 면은 있어서 굿굿~


영화를 보고 나니 실제 무대를 보고싶은 마음만 더 든다.
흑흑..ㅠ_ㅠ 막상 한참 할때는 당췌 뭔질 몰라서 보고싶질 않더니만..
언젠가 꼭 보러가고싶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