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냥 2002. 9. 19. 00:39

오늘 영화를 봤다.. 그것도 두개나.
조조로 한개, 저녁에 또 한개..
움.. 하루에 영화를 두개나 보면 뭐,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 TTL이 하루에 한번만 할인된다는게 좀...(퍽;)



자자, 하여튼-!

오늘 본 영화는 아침거는 '로드 투 퍼디션'
저녁때 본거는 '연애소설'.

*자자. 잠깐~!! 감상은 또 다른 형태의 스포일러-!
영화를 보실거면 감상은 나중에 봅시다. 오케바링?



로드 투 퍼디션-!
희경이가 보자구 그래따.. 음..
'톰 오빠'를 봐야한다길래.. 크루즈 오빠냐? 그랬더니만..
'행크스 오빠'란다;;; 우오..

영화를 보니 톰 '아자씨' 라는것이 들통나따..
움.. 몸매가 많이 둥실~ 해 졌더구만..


하여튼.. 처음 장면부터.. 화면이 예쁜 영화였다.
톰 행크스가 총을 빵빵 쏴서 피가 좀 많이 터지긴 했으나..-_-a
눈 쌓인 동네라든지, 고전적인 미국의 분위기가
너무 예쁘게 그려져 있었다.

빵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마이클..
길 거리에 가득한 노동자들과 옛날 차들..
이런 것들이 영화를 왠지 더 포근하게.. 그렇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 피터지는(-_-;) 것들이 좀 순화되었던 듯.

톰 행크스는 마이클 설리반- 이라고 뭔가 해결사 역할을 하는 총잡이..
아들 마이클은 어느날 아버지를 몰래 따라나가서 해결사(!)일을 보고 말고..
그런데다가 마이클을 경계하는 보스 아들은 부인과 작은아들을 죽이고..

두둥-_- 그래서 마이클 부자는 쫒기게 되고,
복수를 하려 해도 힘들고 시체사진을 찍는 사이코암살자가 따라붙기도 하고..
처형 -그러니까 작은 마이클의 이모-가 사는 '퍼디션'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도 힘들다..

그리하야 결국엔 복수를 하고.. 드디어 '퍼디션'에 가게 되지만..
의외의 반전.. 흑..ㅠ_ㅠ 톰오빠~~~아니, 톰 아자씨~~~

ㅠ_ㅠ 흑.. 너무 놀래버렸다.. 갑작스러워서리잉..
마지막에 살아남은 아들 마이크.. 홀로 바닷가에 서 있는 모습이
얼마나.. 가슴을 울리던지.. 흑흑..
그 한계절 동안의 여행동안, 어쩌면 평생 알아야 할 감정들을
모두 알아버린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구, 연애소설.

첨에 포스터를 봤을때는-_- 에;; 또 차태현만 대박이로고..
라고 생각했었는데.. 흠..
생각보다 훨씬 더 애잔한.. 그런 영화였다.
사전정보도 별로 없었기때문에 화들짝 놀라면서 재미있게 봤던 듯.
그냥 삼각관계인 줄로만 알았는데..
뭔가 그 사이에 사정이.. 흑.. 눈물났다.

세상엔 많은 죽음의 형태가 있고 각각 다 다르지만..
그것들은 모두 슬프다는 점에서는 같을거다.
그치만 그 중에서 내가 너무나 싫어하는-! 것이 있다면,
아파서 죽는거다..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거.
죽을거라는걸 주위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가 점점 약해져서 죽는거.
으아-0- 너무너무너무너무 싫다. 너무 슬퍼서 생각하기 싫은거야.

..-_- 하여튼 소소하게 나오는 것들이 나중에 나올것의 복선이 되는,
그런걸 보는게 즐거웠다.
사실은 이랬던거.. 라고 말해주는거 같아서..
그 속 사정을 알게 되는것. 그것은..
뭔가 후련하고도 가슴아픈 기분을 같이 가져오는것.

마지막에 편지를 받는 장면에서 눈물이 핑글돌았다.
'내 장례식엔 꼭 와줄거지?' 란다.
우어-0- 이런거 너무 싫어. 슬프단말이지..
죽으면 다 무슨 소용이냐. 장례식은 또 무슨 소용이고..
죽은 후에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또 무슨 상관이란말이냐구;

흑 ㅠ_ㅠ 저 부분이 젤루 슬펐다는.. 흑




... 오늘 봤던 영화 두개 다,
뭔가-_-a 재미만 있는 영화는 아니라서, 좀 머리 한구석이 아픈..
그런 기분도 들었구..
영화를 보고나면 시간이 참 많이 지난것 같은 기분이 들기때문에,
오늘 하루가 참 긴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사이에 집에 와서 좀 자다가 나갔기 때문인지도.
(자다가 엄청난 꿈을 꿔서 더더욱 길어진 느낌;)

뭐, 두 영화 다 만족스러운-! 그런 영화였다.
오랜만에 몰아봐서 핑글핑글.. 어쨌든 좋았다는.


다음 영화는 좀 시간이 지난다음에.. 천천히.. 그렇게 봐야겠다^^
그 사이에 볼걸 다 몰아서 봐 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