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06년 여름 홍콩

셋째날-1] 오션파크로.

캔디냥 2006. 9. 19. 22:49
셋째날 오전에는 오션파크.
홍콩의 테마파크다.
10시 오픈이라 9시 되기 전에 호텔에서 나가서 MTR타고 직행버스를 타러갔다.
오션파크 캐릭터가 있는 버스를 타고 붕붕..
후문쪽에서 관광을 시작하는게 좋다고 해서, 내렸던 버스를 다시 타기도 했다.
(정문에 한번 내려주고, 후문이 종점.
후문에 가려면 사람들이 내려도 계속 타고 있어야 된다.. 불안하면 물어보든가...)

조금 빨리 도착해서 개장할때까지 잠시 기다린 후..
처음으로 입장했다. 유후~
햇빛은 쨍쨍했지만 처음엔 그리 덥진 않았다.
(나중엔 더웠지만..)

뭔가 중국 전통관을 보려고 했지만 공사중이라서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홍콩은 전부 에스컬레이터 투성이인지 참.. 여기도 되게 긴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올라가다가 후룸라이드랑 88열차를 탔다.
기본적으로 그렇게 무서운건 아니었지만..
산등성이를 에스컬레이터로 막 올라가다가 탄거라 지대가 높아서..
배를 타고 수로를 흘러갈때나 열차를 타고 빙글빙글 돌때나
산 밑의 풍경이 너무 멀게 보여서 무서웠다.. 하악하악.
특히 마인 트레인 - 88열차는 그야말로 바다와 산 아래로 처박히는 것 같아서..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타서 좋았다.
그래도 높은데 놀이기구는 무서워서 더이상 타지 않기로 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쪽으로 완전히 올라가서 여러가지 전시관?을 보기로 했다.
일단 물개와 바다표범들이 있는 수조를 봤고..
ATOLL REEF.. 거대한 수조 안에 작은 물고기떼들이 가득 헤엄치고 있는 수조도 봤다.
물개들이 있는 수조는 지하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헤엄치는 것도 봤다.
은근히 귀엽고 우아하잖아. 맘에 들었다.

팔자 좋아보이는 물개들. 내가 본 물개들 중 가장 멋진 환경에 살고있다..

물개+바다표범+그리고 나. 꼬리밖에 안나왔지만.


아톨리프는 지하로 3층까지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정말 신비하고 멋지고..
색색의 온갖 물고기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해마나 새우 등등 신기한 생물들도 전시되어있어서 놀라웠다.
오션파크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곳. 여기 온 것만으로도 오션파크에 온 보람이 있어.
상어관까지 보긴 봤는데 상어관은 좀 작고.. 여기는 차라리 코엑스가 나았다.

큰 수조에 물고기들이 가득 헤엄치고 있다. 제일 위에서 본 사진.

한층 아래. 수면 바로 밑의 모습. 점점 내려가면서 아래쪽을 볼 수 있다.

굉장히 큰 바다거북. 행복해보이는구나.

더 아래쪽의 수조. 뭔가 화나있는듯한 상어.. 상어가 같이 있어도 되나 몰라.
여기서는 그냥 주저앉아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바닷속 풍경에 취해서 헤롱헤롱~.

상어관의 반짝반짝 설명들. 예쁘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오션파크의 하이라이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케이블 카.
산을 구비구비 넘어가는거라 참.. 참.. 무서웠다.
바다가 화악 내려다보이고.. 역시 너무 높은 케이블카야.
바람이 부는 날엔 정말 무서울만도 했다.

우리가 탈 케이블카. 사실은 바로 뒤의 보라색을 탄 듯. 좀 불안해보이지만 잘 갔다.


정문쪽으로 가서는 팬더도 보고.. 앵무새도 보고.. 아마존같이 꾸며놓은 곳도 보고..
뭣보다 팬더가 참... 편해보였다.
은근히 크고.. 귀엽고.
밖은 무지 덥고 난 팬더를 보러 가느라 지쳐있었는데, 팬더 집은 냉방이 빵빵하고.
팬더는 드러누워서 대나무를 먹고 있었다. 이 팔자 좋은것..


밍밍과 지아지아. 누가 누군지는 구분이 안된다. 음..

에잇, 손가락 사이의 팬더.


그 다음엔 나가는 문을 찾아서 슝슝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주차장을 넘어 길을 건너서 (무작정 건넜지만..) 버스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