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옛날 이야기/제로보드 백업
성인의 날이라...
캔디냥
2002. 5. 21. 20:32
생일도 아니고.. 명절도 아닌 것이..
뭔가 닥치기는 했으나 내 것이 아닌듯 싶은..
그런 날이었다..
어제. 성인의 날.
뭐.. 별로 자각이 없던 터라..
(올해는 생일도 아즉 멀었고..)
성인이라.. 해도 뭐. 그냥 그러려니- 했던 날이었는데-
일단 그 전날 밤엔 뭔가 축하 전화가 오고-_-;
절-대 울리지도 않던 나의 캔디폰(내 폰이라 캔디 폰인가..ㅠ_ㅠ)
에도 문자가 좌르륵 쏟아지는데-
쿠헤헤 생일날도 이렇진 않았다-!
(실상 생일을 다들 모르고 있으니.. 모...)
문자 보내주신 분들 다들 감사^-^*
우헤헤~ 나는 그냥 기분이 좋은 날이었당-
태니가 알려준 메가박스 82년생 공짜 영화-! 소식에 띠용- 놀래서리
박가를 꼬셔서 튀려고 했으나... 음....
언제나 뭉치기로 잠정적 약속이 되어 있는 우리 일당들을 생각해서-
겨우 마지막 수업을 얌전히 들었다... 웅-_-;;
그.. 그러나...
5시에 딱 끝나고 모이려고 보니 벌써 두명은 어디론가-_-;
희진이(일케 쓰니 되게 어색하네 미니진;)도 약속이 있대고.
신촌 현대에 있는 하윤이랑.. 알이랑.. 등등.. 은 쇼핑중이었고..
뭔가 백화점과는 필이 맞지 않는 박가와 나는 난감-_-;
허기져서 괴로와하고 있던 우리는 일단 먹고..
오랜만에 아점마도 만나고^-^
그보다 더 만난지 오래된 쌍칼도 보고-!
(이게 얼마만이야+_+ 완전 아가씨로 변신변신- 캬 넘 이뻐졌오~!)
그러다가 역시나. 공짜 영화에 혹해 있던 박가와 나는-
삼성역으로 출발~~
흑..ㅠ_ㅠ 마저.. 소영이가 장미꽃 줬다-
드뎌 받아써+_+!!
너마저 안 줬으면 난.. 장미 한송이도 못 받을 뻔 했다...
머.. 그건 그렇고.
삼성역에 도착해서- 하루죙일 속 썩이던 새로 산 타이맥스 시계-
(갔다 안갔다.. 아주 띠꾸 돼서 속 썩였다.. 부글부글)
그거 바꾸고..
거기서 정음이랑, 보잉이랑, 린다도 만나고-
(그러고보니 어제 참 오랜만에 많이도 만나따;;)
그러고 메가박스 갔더니만-!
음..-_- 볼만한 게 별로 없는거였다.. 냥..
스파이더맨이랑 소림축구는 내가 봤고..
박가가 소림축구 본 줄 알았었는데 오버 더 레인보우를 봤대고..
집으로는 보기 싫고..
후아유는 개봉을 안했고.
세렌디피티는 박가랑 지난번에 봤고-!
우하하- 결국 그래서.. 시간 되고 안 본거.. 남는거는..
'결혼은 미친짓이다..' 뿐이었다는....
그래서, 오랜만에 18금 영화~(두둥;;)을 보게 되었다-!
20살 성인의 날에 결혼은 미친짓이다.. 라니..
뭔가 매우 아이러니-_-!!
하여튼.. 머.. 그걸 봤는데...
생각보단 괜찮았다. 생각하기따라 해피엔딩인 듯 싶고..
각오했던 것 보단 덜 민망했고-_- (역시.. 난... 뭔가... 끙;)
보는 내내 엄정화 쌍커풀 너무 티나는게 눈에 밟혔고
다 좋은데 너무 깨는 감우성의 목소리에 괴로워했지만
어쨌든.. 머.. 우헤헤~~~ 공짜로 봤으니까+_+!!
좋은날 공짜 이벤트는 정말 너무 좋은 것 같당-!
놓쳤으면 내내 가슴치고 아까워 했을걸.. 쿠쿠
머.. 한시간 띵기고 날랐으면 두개 보는건데.. 하고 아까워했지만
뭐, 한개라도 봤으니 ^-^~*
박가가 자꾸 배 아프다 해서 영화 보다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영화 볼때는 괜찮았던 듯..^^ 다행이얌
전~ 혀 실감나지 않았던 성인의 날.
공짜 영화랑. 하얀 장미 한송이랑..
그리고 집에 오니 기다리고 있던 동생의 꽃다발이
아.. 뭔가 나를 위한 날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해 주었다.
-_- 그러나.. 음.. 역시...
별로 어른되는거 실감 안나고..ㅠ_ㅠ
성인이 되는거 별로 좋지도 않구..ㅠ_ㅠ
생일 안됐으니까 아직 우기면 19살이란 말이지...ㅠ_ㅠ
다신 오지 않을 성인의 날.
그래도 어제 하루는 꽤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