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옛날 이야기/제로보드 백업
'살인의 추억'의 추억.
캔디냥
2003. 4. 30. 23:50
(※경고.
이 감상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이미 보신분이거나.. 안보실 분만 보세요-_-)!
왜 다 누설했냐고 구박하면 안돼엽!!)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화요일.
화요일이면 항상 뭉치는 우리 '회식' 멤버들이 있지만,
비도 오고 기분도 꿀꿀하고 컨디션도 별로인 것이,
팔다리어깨머리야.. 상당히 괴로왔던 상태.
그냥 집으로 토낄까.. 아니면 도서관에서 시간죽일까.
공부는 죽어라 하기 싫은.. 그런 기분이었는데..
문자가 슈슝-
[오늘 1시부터 시간있는 사람~ 콜~]
이란다-_-
음.. 음... 왠지 영화도 땡겨서,
경환이랑 영화보러가기로 해버렸다.. -_-)/
(어쩐지..어쨌든 놀자고 하면 '님 덥썩!' 상태였던 듯..)
두시에 수업이 끝나고, 코엑스로 고고고+_+
가서 동훈이도 만났다...
-_-); 이상한 그룹이 돼 버림..ㅋㅋ
(이름하야 '한가한 사람들'...)
->추적추적 비오는 날, 빨간옷 입은 여자들이 실종되고
똑같은 수법으로 살해되어 계속해서 시체로 발견된다..-_-)凸
이리저리 여러사람 잡아족치지만 소득은 없고,
범인으로 지목된 청년은 결국 족치지(;) 못하고 내보냈는데..
감시가 소홀해져 놓친 틈에, 또 다시
강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마는데...
뭐, 딱히 저것만이 줄거리는 아니다만,
주로 저런 내용이었다는.(-_-... 정말?)
하여튼 '살인'을 주제로 한 것이라,
처음엔 별로 보고싶진 않았다.
무서울까봐..ㅠ_ㅠ 피랑 시체는 질색이야 우웩~~
.. 그래도, 뭐 되게 잼있다니까 흥미는 있었고,
결정적으로 경환이가 쏜대는데+_+!! 봐줍세~ 싶어서 슈슝 갔다.
강력계 형사들이 나오는 살인사건이지만,
뭐, 그렇게 공- 포 스럽지는 않았다.
충분히 무서웠던 순간들이 있었지만서도..
그래도 나름대로 코믹한 순간들도 있고.
오싹할 정도로 사실적인 장면들도.
오스스- 떨릴 정도로 딱 맞아 떨어지는 단서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이게 과연 무서운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포근한,
너무나 예쁜 풍경들이 펼쳐졌다.
처음과 끝 장면에서의 황금물결이 펼쳐진 논이라든지..
새파란 하늘이라든지.
송강호가 링겔=_=)a 을 맞던 강변이라든지.
무려 살인범이 여자를 덮치는 비오는 밭둑까지.
어쩌면 그렇게 한폭의 그림이더냐.
게다가.. 그 카메라워킹+ㅁ+!!
살인사건 현장에 출동한 형사를 중심으로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들고 찍은 것으로, 무진장 흔들리는 장면 속에서,
정신 없는 사건 현장의 상황이 고대로 전해졌다.
게다가 리얼한 사건 진행.
너무나도 끝장 나는 카메라 구도.. 으어으어..
몇 번이나, 몇 장면이나, 그 구도에 넋을 잃었다.
사건현장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화면.
새로 부임해 오는 반장님을 왼쪽으로
화면 오른쪽엔 오르막이 펼쳐지던 장면.
학교 위쪽에 있는 집에서 내려다 본.. 밭에 가득한 배추(?)가
물결치는 장면..(분위기 끝장나고 구도 죽여주고.. 크억!)
밤길에 공장으로 향하는 여자가 느끼는 불안감을 두구두구
떨리는 심정으로 잡아낸 화면!!
게다가 제일 멋진 것은,
제일 처음에 제목이 나오던 순간으로,
'살인의 추억'이라고 천천히 씌어지는 배경엔,
그야말로 너무 예쁜 농촌의 풍경이..
줄거리도 멋졌다. 조그만 것까지 모든게 다, 관련이 있었다.
흑흑흑흑..ㅠ_ㅠ 뭔가 모든 게 다 연결돼 있어!!
...근데, 다시 보라면 보기 싫다.
좋은 것 만큼 진저리 쳐지는 것도 있다고.
왜냐면 난 공포물은 끔찍히 싫어하니까!
살인사건은 무섭고 시체는 더 싫다!
(시체도 나오긴 나온다.. 난 거의 눈 가리고 안봤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까지의 두구두구한 심장 떨림도 싫다!
으흑.. 진짜 싫단말야..ㅠ_ㅠ
그리고 보고 나오면서도 슬쩍 짜증을 냈다.
그래서, 그넘이 범인이었던거야 아닌거야-_-)?????
답답한건 싫다..ㅠ_ㅠ
포와로님.. 마지막엔 제발 명쾌한 해설로 범인을 잡아주세요..
('범인은 이 안에 있어!'라든가 '범인은 당신이야!'도 좋아.)
어쨌든, 감독이 진짜 굉장한 사람인 것 같았다.
잘 만든 영화다. 영화비는 안 아까울거다.
그렇게 많이 기대는 안했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으흠.. 그런데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면,
아직도 범인은 못 잡은건가-_-?
..영화를 보고 난 교훈은,
-비오는 날, 라디오에서 유재하의 음악이 나온다면, 경계하자.
-여자 혼자 밤길을 걷지 말자... 빨간옷을 안 입었더라도.
-목적이 있어 보내는 엽서엔 주소와 이름은 쓰지 말자.
-이상한 색 속옷을 입고 숲속에 가면 의심받는다-_-)/
-형사에게 증거품으로 신발을 줘선 안된다. 덤탱이 쓴다.
-취조할땐 가만히 있자. 날라차기 잘못하면 큰일난답-_-;
.. 이정도-_-);;
복잡하고도 신기한 영화였다. 아 골치아파..ㅠ_ㅠ
이 감상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이미 보신분이거나.. 안보실 분만 보세요-_-)!
왜 다 누설했냐고 구박하면 안돼엽!!)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화요일.
화요일이면 항상 뭉치는 우리 '회식' 멤버들이 있지만,
비도 오고 기분도 꿀꿀하고 컨디션도 별로인 것이,
팔다리어깨머리야.. 상당히 괴로왔던 상태.
그냥 집으로 토낄까.. 아니면 도서관에서 시간죽일까.
공부는 죽어라 하기 싫은.. 그런 기분이었는데..
문자가 슈슝-
[오늘 1시부터 시간있는 사람~ 콜~]
이란다-_-
음.. 음... 왠지 영화도 땡겨서,
경환이랑 영화보러가기로 해버렸다.. -_-)/
(어쩐지..어쨌든 놀자고 하면 '님 덥썩!' 상태였던 듯..)
두시에 수업이 끝나고, 코엑스로 고고고+_+
가서 동훈이도 만났다...
-_-); 이상한 그룹이 돼 버림..ㅋㅋ
(이름하야 '한가한 사람들'...)
->추적추적 비오는 날, 빨간옷 입은 여자들이 실종되고
똑같은 수법으로 살해되어 계속해서 시체로 발견된다..-_-)凸
이리저리 여러사람 잡아족치지만 소득은 없고,
범인으로 지목된 청년은 결국 족치지(;) 못하고 내보냈는데..
감시가 소홀해져 놓친 틈에, 또 다시
강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마는데...
뭐, 딱히 저것만이 줄거리는 아니다만,
주로 저런 내용이었다는.(-_-... 정말?)
하여튼 '살인'을 주제로 한 것이라,
처음엔 별로 보고싶진 않았다.
무서울까봐..ㅠ_ㅠ 피랑 시체는 질색이야 우웩~~
.. 그래도, 뭐 되게 잼있다니까 흥미는 있었고,
결정적으로 경환이가 쏜대는데+_+!! 봐줍세~ 싶어서 슈슝 갔다.
강력계 형사들이 나오는 살인사건이지만,
뭐, 그렇게 공- 포 스럽지는 않았다.
충분히 무서웠던 순간들이 있었지만서도..
그래도 나름대로 코믹한 순간들도 있고.
오싹할 정도로 사실적인 장면들도.
오스스- 떨릴 정도로 딱 맞아 떨어지는 단서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이게 과연 무서운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포근한,
너무나 예쁜 풍경들이 펼쳐졌다.
처음과 끝 장면에서의 황금물결이 펼쳐진 논이라든지..
새파란 하늘이라든지.
송강호가 링겔=_=)a 을 맞던 강변이라든지.
무려 살인범이 여자를 덮치는 비오는 밭둑까지.
어쩌면 그렇게 한폭의 그림이더냐.
게다가.. 그 카메라워킹+ㅁ+!!
살인사건 현장에 출동한 형사를 중심으로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들고 찍은 것으로, 무진장 흔들리는 장면 속에서,
정신 없는 사건 현장의 상황이 고대로 전해졌다.
게다가 리얼한 사건 진행.
너무나도 끝장 나는 카메라 구도.. 으어으어..
몇 번이나, 몇 장면이나, 그 구도에 넋을 잃었다.
사건현장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화면.
새로 부임해 오는 반장님을 왼쪽으로
화면 오른쪽엔 오르막이 펼쳐지던 장면.
학교 위쪽에 있는 집에서 내려다 본.. 밭에 가득한 배추(?)가
물결치는 장면..(분위기 끝장나고 구도 죽여주고.. 크억!)
밤길에 공장으로 향하는 여자가 느끼는 불안감을 두구두구
떨리는 심정으로 잡아낸 화면!!
게다가 제일 멋진 것은,
제일 처음에 제목이 나오던 순간으로,
'살인의 추억'이라고 천천히 씌어지는 배경엔,
그야말로 너무 예쁜 농촌의 풍경이..
줄거리도 멋졌다. 조그만 것까지 모든게 다, 관련이 있었다.
흑흑흑흑..ㅠ_ㅠ 뭔가 모든 게 다 연결돼 있어!!
...근데, 다시 보라면 보기 싫다.
좋은 것 만큼 진저리 쳐지는 것도 있다고.
왜냐면 난 공포물은 끔찍히 싫어하니까!
살인사건은 무섭고 시체는 더 싫다!
(시체도 나오긴 나온다.. 난 거의 눈 가리고 안봤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까지의 두구두구한 심장 떨림도 싫다!
으흑.. 진짜 싫단말야..ㅠ_ㅠ
그리고 보고 나오면서도 슬쩍 짜증을 냈다.
그래서, 그넘이 범인이었던거야 아닌거야-_-)?????
답답한건 싫다..ㅠ_ㅠ
포와로님.. 마지막엔 제발 명쾌한 해설로 범인을 잡아주세요..
('범인은 이 안에 있어!'라든가 '범인은 당신이야!'도 좋아.)
어쨌든, 감독이 진짜 굉장한 사람인 것 같았다.
잘 만든 영화다. 영화비는 안 아까울거다.
그렇게 많이 기대는 안했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으흠.. 그런데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면,
아직도 범인은 못 잡은건가-_-?
..영화를 보고 난 교훈은,
-비오는 날, 라디오에서 유재하의 음악이 나온다면, 경계하자.
-여자 혼자 밤길을 걷지 말자... 빨간옷을 안 입었더라도.
-목적이 있어 보내는 엽서엔 주소와 이름은 쓰지 말자.
-이상한 색 속옷을 입고 숲속에 가면 의심받는다-_-)/
-형사에게 증거품으로 신발을 줘선 안된다. 덤탱이 쓴다.
-취조할땐 가만히 있자. 날라차기 잘못하면 큰일난답-_-;
.. 이정도-_-);;
복잡하고도 신기한 영화였다. 아 골치아파..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