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냥 2002. 6. 9. 20:55
너의 기억
  
넌 지금 어디서 살아가고 있니 나의 사랑
행복하게 있니 나의 눈물 덮어버린 채
친구는 답답한 듯이 항상 얘기하지 그만 잊어버려
나도 이제는 그랬으면 좋겠어

하지만 가끔 니 생각이 떠오를때면
하루종일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걸
아깝지 않니 나눠왔던 그 시간들이 무심하게
세월속에서 묻혀가는 것이

넌 가끔 내생각 하며 살고 있니 나의 사랑
슬프지는 않니 지나버린 그 시간들이
조금만 날 이해해 줘 남잔 첫사랑을 잊지 못한데
나도 잊는 걸 이젠 포기해 버렸어

그래도 어느 누구를 만난대도 나의 모든 걸 줄 순 없어
너의 자리가 아직 남아 있는데
기쁘지 않니 이 세상에 널 잊지 못해
이렇게도 아파하는 사람 있다는 것이



이승환. 너의 기억.



---------------------------------------------------


사고나서 절대 한번도 후회해 본적 없는 앨범 중 하나
이승환 발라드 베스트..
덤탱이 쓰고 샀다는걸 깨달았을때도
별로 아깝지도 않았었다..

그 중에서 특별히 찌릿찌릿 하는 노래 '너의 기억'
노래방에서 미친척 하고 불러봤을땐 더 느린 템포였던 걸로 봐서
뭔가 다시 만든것 같은데.. 하여튼.. 찌릿찌릿.

고등학교때는 몇 주 동안 그냥 씨디피 안에서 계속
돌아가고 있었던 적도 있었던 듯..

들으면 뭔가 우울하고 가슴이 쿡쿡 쑤시고
세상이 희뿌옇게 보이긴 해도.
들을때마다 정말 좋다~ 생각하게 되는..
곡 하나하나가 다 보물인.
승환님을 그렇게 잘 안다고 말할순 없어도
난 그분께 영향 받았다 말할 수 있는 이 앨범. 그 중 너의 기억.



아깝지 않니? 슬프지는 않니? 기쁘지 않니?

-응. 무지무지 아깝고 슬프고 그리고 또 기뻐. 넌 어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