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옛날 이야기/제로보드 백업

나에게도 이런 일이-_-!

캔디냥 2002. 7. 9. 21:53
오늘 지하철에서 내려서 집에 타박타박 오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그런데.. 그런데...
'Execuse me~'

헉-_-
외국사람이었다-0-

대림아파트가 어디냐구 묻는데..
난 당연히 내가 가는 쪽을 말해줬다..
(여.. 영어로 잘 말한거 아니구.. 저.. 저쪽요.. 하고 손으로 가리킴;)

그런데 조금 가다가 생각해보니까,,
우리 지하철 역옆에는 대림아파트가 두개-0-!!
커헉~ 이럴쑤가..
다시 돌아갔더니 뭔가 지하철 표 문제때문에 아직 가지 않고 있었다.
(휴;)

'저.. 저겨.'
(뭐라고 말해야될지 몰라서 막 손짓;)

(번역)'저기, 대림아파트가 두개 있거덩여~ 어디로 가세요?'
(뭐라고 말했는지 생각 안남.. 들은것도 생각 안남..)

외국인->'대림아파트 가는데~~ 1동에 가는데~~'
나->'그니까, 대림아파트가 두개라니까-0- '

결국 주소를 보니까 우리집 쪽이 아니었다-0- 엉~
그래서 반대쪽을 가르쳐줬다^^ 다행이야~

그 외국인이 고맙다고, 내가 영어 잘한다고 말해줬다^^
헉.. 난 당황해서..
'^^;때.. 땡큐...' 라고밖에 말하지 못했다... 윽.. 븅신같아..;;

have a nice day~ 라던가 말해줬으면 깔끔한 끝이었을텐데-_-
그때는 절-_-대 생각이 나지 않더군.. 털썩...


요즘 참 외국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말해 본 건 처음이지만서도...
지하철에서 바로 옆에 앉은것도 몇 번이나 되고.
그래도 그 사람이 내가 잘못 가르쳐줘서 우리 동네를 뱅글뱅글 돌고
그래서 같은 동네에 똑같은 이름의 아파트를 두개나 지은 대림을 원망하고-_-
(이건 나도 가끔 귀찮다.. 자꾸 우리집에 이상한게 오자나)
결국은 우리나라를 싫어하게 되는-_-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헤헤^^

길 가다가 외국인이 말을 걸면-_- 어쩌구~
하는걸 나도 오늘 당해봤다..

상~~당히 당황스러웠지만..
뭐, 닥치면 다 한다니까^^
막상 말해야되니까 말이 막 나오더라구.. 맞게 말한건진 모르겠쥐만..

잼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