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냥 이야기/Stories
꿈인지 생시인지
캔디냥
2007. 5. 15. 02:35
꿈 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은 기분.
지난 몇년 간이 전부 꿈 같다.
그 전이 그렇지 않냐고 묻는다면 또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지난 몇 년은 통채로 그냥 꿈 꾼 것 같다.
얼마 전의 나를 이해 할 자신이 없어.
도무지 그 때가 현실같지가 않다.
차라리 어제 꾼 꿈에서 제트기를 타고 날고
자동차를 타고 88열차 코스를 돈 게 더 현실적일 정도.
그렇담 어느 쪽이 현실인 걸까.
현실로 와 닿지 않고 꿈처럼 느껴지는,
꿈처럼, 하늘을 날 것처럼 행복했던 때가 꿈이고
굴러 떨어져서 현실을 헤쳐나가는 지금이 현실인가.
아니면 한 가지만 생각하고 땅에 단단히 발 붙이고
앞만 보고 달리던 그 때가 현실이고
붕 떠서 내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망상만 일삼는
지금이 꿈인가.
전혀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의 나는 그 때의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
생각해 보면 항상 꿈만 꾸고 살았지 난. 지금도 그렇고.
이랬으면 좋았을 걸, 이라고 한 3년쯤 지나서 생각하고 산다.
3년 느리게 살아야 하는 걸까. 아, 나 지금 그러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