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냥 2007. 3. 30. 20:26
실이 끊어진 연 같은 신세.
아니면 붙잡고 올라가던 줄이 끊어져 허공에 갈 길 잃은 신세.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유롭다.
수많은 갈림길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중.
붙잡을 수 있는 많은 줄이 있지만
어떤 건, 잡자 마자 끊어질 것 같고
어떤 건, 조금 낡아 보이고
또 다른 어떤 줄은 너무 가늘어 스르륵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린다.

불안 초조. 그렇지만 행복하고
바빠 죽겠지만 왠지 여유롭고
몸 어딘가가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은데 아픈 곳은 없다.
따뜻하기도 하면서 얼어 죽을 것 같은 부분도 있고
지겨워서 미칠 것 같은데 그래도 재미있고.
하기 싫어 싫어 말하지만 이것저것 덤벼보고도 싶고.
정 반대의 상황이 동시 발생. 그리고 동시에 없어진다.
혼란스러워..

내 앞길이 보이지 않는대도
새로 산 귀걸이는 예쁘고
오늘 새로 해 본 화장은 마음에 들고
친구를 만난 일은 기쁘다고 말할 수 있다.
응, 그렇게 사는거지.


그래도,
아.. 연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