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옛날 이야기/제로보드 백업
가끔은, 생각만으로도...
캔디냥
2002. 11. 14. 02:18
가끔은,
'고양이' 라는 생물이 있는 것 만으로,
이 세상은 살만 한 것이야,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
아니, 이건 농담이 아니야.
정말 퍼뜩퍼뜩 이런 생각이 든다니까.
보송보송한 솜털로 뒤덮인 포근포근한,
그 크기라는 것도 딱 적당한,
살랑거리는 꼬리와 쫑긋거리는 귀를 가진,
동그스름한 앞발과 날씬하게 뻗은 몸매를 가진.
결코 순응하지 않는 성격과 우아한 몸놀림을 가진,
그런 고양이를 보고 있거나, 생각만 하더라도,
아. 세상은 정말 살 만한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니까.
어느새..
.. 생각보다 훨씬 더 고양이라는 것에 푹 빠져버렸나보다.
난 내 생각보다 더 '고양이 타입'이 되어버렸나보다.